올리신 MV 잘 봤습니다. 신기한 우연이네요.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Replay] 이 한 곡을 반복해서 들었거든요.
그리고 좀 전에 이 노래에 대한 트윗을 남겼습니다. MV의 내용과는 다소 동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제 트윗 인용할게요.
꽤 많이 반복해 노래를 듣고나서 가사를 보면서 다시 김동률의 [Replay]를 들었다. 얼핏 보면 지나간 사랑에 대한 추억과 회한을 그리고 있지만, 글쎄, 오직 자신에 빠져 있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감정은 자신에게 투사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사랑이 아닌, 사랑을 시작하기 전과 사랑이 끝나고 나타나는 특성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는 대상화에 그치지 않고 이상화된다. 결국 자기가 만들어낸 이미지를 사랑하는 거다.
자신의 입맛에 딱 맞게 만들어낸 상대인데 뭐가 불만스러울까? 물론, 머릿속에서 하는, 상상속의, 이상화한 대상에 대한 사랑도 필요할 때가 있다. 문제는 그러한 사랑에 적응하고 만족하게 되면 현실의 거칠고, 매끈하지 않은 사랑이 시시하게 느껴질 거다. 이미 어떤 대상이 완성되어 있으면 개선의 노력도, 제 맘대로 되지 않을 때의 안타까움도 없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끝없는, 어쩌면 완성될 수 없지만 그것에 나아가는 서로 불완전한 대상에 대한 상호작용이다. 사랑은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만들어가는, 깊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love continues to dee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