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깔끔병?

아래의 컴퓨터 정리벽글덕에 생각난건데
듀게분들은 아이디나 닉네임을 통일해서 쓰시나요?
어쩌다 보니 전 다섯가지로 돌려쓰고 있어요.(이것은 오중생활?)
제가 쓰는 글이 나쁜글 저속한글 음란한글도 아니고 다른사람이 본다~하면 봐라~할 수 있는 글들인데도 이상하게 찝찝해요.

누군가가 내 아이디 하나만 검색하면 모든사이트의 내 글이 구글링된다는 것을
자주 다니던 사이트의 무서운 사건으로 접한후부터 이러는건가 싶은데,
또 생각해보니 사이버세상에서만 이런 모습을 보이는게 아닌거예요.

중고등학교때의 저는 마음속의 모든것을 종이에 써갈기는 착실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었는데
한달에 한번 꼴로 결혼식 부케 태우듯 일기장을 들고 나가 태웠었어요.
친구들과 주고 받은 편지와 사진은 당연하고 좋아죽는 앨범과 팬질의 잔류물들은 모두 상자에 고이 담아 자물쇠로 꽉꽉 잠궈놨슴다.
혹시 가족의 내 사생활 침해에 대한 방어본능으로 모든 흔적을 숨기려는것이 아니냐!라고 물으신다면.
그런거 전혀없이 자랐는걸요.
이번 크리스마스엔 엄마가 디비디플레이어를 사주시면 좋겠다.라고 적어
책상에 활짝 펴둔 일기장의 외침은 묵살당한것이 아니고 아무도 몰랐을뿐이었다는게 확실했어요.

필요없다 싶은 물건들 잘 갖다버리고
냉장고의 음식들을 싹 다 탈탈 털어버리곤 하지만
결벽증, 정리벽이 있다곤 생각안해봤는데(좀 깨끔하게 해놓고 살라고 매번 혼나서요)
이런건 뭐라고 해야 할까요?

    • 마지막 문단 제가 거의 그 증상인데 저는 주변에서 '우렁이'라고 불려요. 여행이나 이사갈 때면 저 담아서 가고 싶다는 지인들이 있어요. 그러면 전 '난 내꺼 아니면 안치워!'라고 내뺍니다만...
      아이디같은 경우는 돌려봐도 남의 것이 더 많이 나오는 흔하디 흔한 것들이라 그냥 안심했어요. 가입한 사이트는 탈퇴하면서 줄여본 적 있어요. 대형 쇼핑몰 가입을 그때 다 탈퇴했는데 야후, g마켓 등은 아직도 없네요.
      • 우렁이! 귀여우면서 딱맞네요. 저도 제거 아니면 안치우는데 요즘엔 가끔 남의 것도 당장 치워주고싶어서 손까지 떨릴때가 생겨요. 제가 절대 청소를 좋아하는게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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