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현장르포 동행 보셨나요?

http://www.kbs.co.kr/1tv/sisa/donghang/preview/index.html

 

 

스물셋 남편하고 스물하나 아내가 8개월짜리 애기를 데리고 사는 부부이야기 였어요.

얼굴에서 아직 어린티가 풀풀 나는 두 사람이, 갈 곳이 없어서 월세지하방에서 애기랑 셋이 사는데

어휴 보는 내내 어찌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던지...어제 보다가 자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제일 먼저 생각나더라구요.

 

어제 남편하고 자려고 거실에 누웠다가 보게 되었는데, 보다가 남편이 절 슥 안더니

'우린 참 누리고 사는게 많은 거였다'면서 씁쓸하게 웃더군요.

 

어릴 때부터 고생만 잔뜩하고 살아온 두 사람이 그래도 함께 살면서 애기 보면서 웃기도 하고 그러는 모습 보니까

서로 기대고 산다는 게 어떤건지 직접 확인한 기분이었어요.

어찌나 얼굴에 그늘도 없고 둘 다 이쁜지...ㅠㅠ

애기도 어찌나 얌전하고 착한지, 그 험한 방에서 엄마가 해주는 이유식 먹으면서 방긋방긋 웃는데 눈물이 ㅠㅠ 

 

얼마전에 사랑더하기에 나왔던 일명 '돼지부부'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놀랍고 또 대견하기도 하고...

 

남편이 이런거 보면 너무 짠해하고 잘 못 잊는 성격이라 기저귀라도 보내줄까 그러고 있습니다.

어젠 그 어린 두 사람이 서로 너무 애잔하게 보듬고 사는 거 보고 저희 두 사람도 괜히 숙연해지고 서로 더 애틋해 져서 그렇게 잠들었네요.

 

잘 살겠지요. 잘 살아야 될 텐데.

나중에 후원 많이 받고 그런거 보면서 남편이랑 '아직은 세상이 살만한 곳이구나'하고 또 느꼈으면 좋겠어요.

 

 

 

 

    • 저는 링크해주신 사이트에서 글 보고 비네트님 글만 봐도 울컥해지네요 ㅠ_ㅠ
      정말 저들에 비하면 저도 참 많은걸 누리고 살았네요 ㅠ 가능하다면 저도 아기를 위해 기저귀든 이유식이든 보내줘얄거 같아요.
      근데 어떻게 전달해줘얄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 아 후원계좌가 있네요.. 아기 이름으로 된...
    • 게시판 보시면 후원계좌도 있어용. 많은 사람들이 벌써 글을 남겼더라구요.
    • 방송 나와서 도움받는것도 좋은데 괜히 누가 몹쓸짓하는거 아닌가 걱정하면 너무 안좋은거겠지요?..

      아무튼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잠깐 보다가 맘이 너무 아파서...
      입만 살은 돼지부부랑 정말 비교가 됩니다~


    • 선남선녀..
    • 아 진짜 부부는 너무 환하게 웃고있는데 저 뒤에 곰팡이 보니까 눈물이 나요 ㅠ_ㅠ 정말 이 부부가 아들이랑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어요~
    • 맞벌이의 공포라는 보도도 어제였던 걸로 기억해요. 사랑하나로 열심히 살려는 모습이 아름답긴 하지만 현실은 지옥이죠. 10년후 자신들에게서 자기 부모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 clancy//그나마 돈이 좀 되는 맞벌이라면 다행이지 형편도 안좋으면 어휴..
    • 다시보기 보는 중입니다
    • 저런 부부가 마음만 안 변하면 행복할 수 있다면 저출산 문제도 해결되겠죠.
    • 푹푹 찌는 더운날에 에어컨은 있으니 다행이네요.
    • 눈물이 날 것 같아 퇴근후 집에서 다시보기 해야겠어요. 어렵지만 사랑하며 열심히 사는 어린 부부들 모습은 늘 너무 보기가 좋아요. 아침에 출근준비하면서 7:50~8:20 사이에 9번에서 인간극장을 늘 보는데, 최근에 봤던 시각장애자 부부와 애기 서은이 이야기, 부산에서 토스트 굽는 젊은 엄마아빠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참 보기 좋아요. 희망을 주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 같아요. 반면 왕짠돌이 이야기라던지 매일 싸우는 가족 이야기 이런 건 보기 싫어서 한 번 보고 안 보는 경우가 많아요.
    • 보기 예쁘네요.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것 같아요. 방 보니까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은데
      방송 계기로 이사갈 힘이 모였으면 좋겠네요. 아기야, 건강해라.
    • 정말 안타까웠죠 동행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그래도 저사람들은 어리고 부모가 둘다 있으니 어떻게든 벌어서 먹고 살수 있겠죠
      동행 보면 하도 안타까운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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