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한국 작가의 단편소설 찾아요
최근에 읽은 소설인데요, 기억력이 나날이 나빠지고 있어서
(덕분에 천일의 약속을 보면서 벌벌 떨고 있...)
도무지 작가와 작품의 제목이 기억나질 않아요. 제목에 '낚시'가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원래는 기억의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윤대녕의 오래된 단편집을 꺼내 읽는 도중에 문득 생각이 났어요.
내용은 별 내세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소위 루저 주인공이
어느날 초대장을 받으면서 시작합니다.
무슨 낚시 동호회 같은 수상한 단체의 암호 같은 초대장이에요.
(여기까지 읽고 "윤대녕 은어낚시통신!" 이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쉽게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내 전화를 받는데, 전화를 받고서야 그 초대가 자신이 아니라
법대 재학 시절 자신보다 2년 선배였던 동명이인 학생회장에게 온 초대라는 사실을 알게 되죠.
이 선배와는 안 좋은 기억이 있는데요,
번듯하고 매력적이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투사의 이미지로 어필하지만
이 친구는 동명이인인 탓에 선배에게 가야 할 편지들을 종종 잘못 받곤 했고
덕분에 선배의 이중적인 면(복잡한 여자관계 등)을 알게 되죠.
그런데 이 친구가 좋아하던 여학우가 있었는데,
MT에 가서 고백을 하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회장 선배가 여자를 가로채고
분노에 찬 주인공이 선배의 악행을 소리 높여 고발하는데
오히려 사람들은 주인공을 미친놈 취급하죠. 그래서 학교도 그만두고 이 지경이 된 거예요.
아무튼 무슨 생각인지 이 친구는 그 자리에 나가기로 했고,
광화문 지하도에 있는 비밀 통로를 통해 그 조직에 가게 됩니다.
모인 사람들은 정재계의 잘 나가는 사람들이고요.
돈을 유통시켜서 사람을 구한다... 뭐 그런 허울 좋은 명분들이 있지만 사실은 쓰레기들이죠.
주인공에게 자기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 그렇기에 물고기를 상징으로 쓴다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술과 마약, 육체의 거래 등 환락의 지옥도...
(네, 윤대녕의 은어낚시통신이 아니에요... 아닌 게 확실해요...)
이렇게 쓰고 보니 표절 아니면 패러디네요 거의...
아무튼 이 소설의 제목이 궁금합니다... 라고 썼는데
문득 생각이 나버렸어요!
우와!
표절이 아니라 패러디네요. 그것도 작품을 통째로 패러디한... (왜 했는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이제 퀴즈로 전환.
이 작가는 누구이고 소설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