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잘 알고 있는 건 아녜요. 그냥 그 칼럼이 좀...
그리스 문제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 신문칼럼을 보기 전까지는.
동아일보였나 중앙일보였나 그랬을 거에요. 엄마가 신문을 들고 왔는데, 그 신문이 같이 있던 거에요. 집에서 구독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서비스로 같이 줬나보더라구요. 궁금해서 나도 모르게 한 장, 두 장 넘기고 있었죠. 근데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그 칼럼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정신 못 차리는 그리스 국민들쯤 되는 제목이 붙어있었거든요.
거기서 하는 얘기는 이래요. 그리스가 경제적으로 중대한 위기에 처했는데, 이기적인 그리스 국민들은 정신 못 차리고, 긴축 재정 반대 국민투표를 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유럽 주변국들은 그리스 국민 행태에 화들짝 놀라 승질이 뻗쳤다나 어쨌다나. 근데 얘기가 끝나가던 도중에 슬쩍 이런 얘기들을 던집니다. 그리스 사는 모 교포의 말을 빌리자면, 시국이 이런데 해변의 유흥가는 여전히 흥청망청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더라, IMF때 금모으기 하면서 허리를 졸라매던 우리나라 사람과는 너무 다르다. 이 인간들 망해봐야 정신차리지! 아아. 그래요. 그냥 카더라 하는 어디서 주서들은 얘기하는 것뿐이니까 믿든 말든 맘대로 해요. 그냥 그리스인이 소돔과 고모라 주민쯤 된다는 느낌 정도 주면 성공이니까요.
제 한줌되는 정치, 경제 지식으로는 자세한 것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치만 방금 본 PD 수첩의 관점에서는 정부의 문제와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는 건 알겠네요. 금모으기는커녕 다들 생활비 대느라 금붙이를 팔아서 전당포가 성행한다는데, 저 칼럼의 저자는 무슨 생각으로 저런 문구들을 뽑아낸 걸까요. 오늘 티비에서 본 사람들이 그리스 국민들이 맞다면, 난방 연료 사려고 모아둔 돈을 세금으로 다 내버렸다던 저 아주머니도 오늘 밤에는 유흥가에서 놀 자금 정도는 남겨뒀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