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서울시 노숙인 퇴거문제

* http://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view.html?cateid=1017&newsid=20111108053304755&p=yonhap

 

 

어찌해야할까요. 노숙인들을 예비범죄자로 간주해야한다 따위는 당연히 아닙니다만. 전 서울역의 이야기쪽에 더 마음이 기우는군요.

사실 서울역뿐만 아니라 지하철역사에 노숙인들이 대단히 많지않습니까. 노숙인의 최후의 보루는 말그대로 그 목적을 위해 국가가 따로 만들고 관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뻘글이지만 100여명 노숙인들 모아서 일당을 주면서 자신들이 살 쉼터를 짓게 하는 방안은 어떨지 ?
    • 노숙인은 국가의 관리 대상이 아닙니다.
    • 시내 한복판에 유령빌딩처럼 방 수천개 만들어서 놔두는게 어떨지..밤에 조명만 들어오고 나머지는 서울역과 같은 조건으로요 ㅋ 그앞에 일자리 재공하는 재활센터 하나 두면 딱좋을거 같은데요. 물론 이런게 될리는..;
    • 노숙인 쉼터는 이미 많이 있지만 그곳도 싫다는 사람들이 많죠. 노숙인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는 건 서울시의 숙제이되,
      당장 겨울이 코 앞인데, 겨울밤에 쫓지 마라 정도는 인도적으로 할 수 있는 요구 같습니다.
    • 호레이쇼, beyer/
      단체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쉼터가 있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그곳의 정원이 대다수의 노숙인을 수용할만큼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머물곳이 있는 상황아래 지하철 역사를 개방하는 것이 딱히 인도적인 처치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시설을 만들고 그곳을 이용하게끔 유도하고, 동기를 부여해야죠. 지하철 역사는 말그대로 지하철역일 뿐입니다. 노숙인을 위한 시설이 아니죠. 위생상의 문제도 있고, 범죄문제도 제대로 관리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위생상, 범죄문제라는건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즉 노숙인이 더럽다거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노숙인들 자신들이 노출되는 위생상의 문제나 범죄문제를 고려해야한다는거죠.
    • 저는 노숙인 문제는 사회비용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결국은 국가가 관리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노숙인이 노숙인이 되는 경로도 다양하고 그 이유도 다양하기 때문에 무작정 일자리를 준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을 온전히 마치고 사회로 돌아가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더라구요.



      서울역 입장도 이해가 충분히 됩니다만, 쫓아낼 때 내더라도 겨울 지나서 하면 좋을 텐데요. 철거도 동계철거가 더 문제인 것 처럼 생사가 걸린 문제니 봄까지만이라도 기다려 주면 좋겠어요.
    • 메피스토/ 일단 지금 쉽터 공간이 부족해서 수용 못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말씀하신 대책들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건 당연히 동의하는데요, 서울역에서 겨울 밤에 내쫓겨 그 밤 내에 어디 못 들어가면 동사하는 분들 또 나옵니다. 당장 코 앞에 닥친 겨울만이라도요.
    • 호레이쇼/
      공간이 부족한게 아니라면 그 공간을 활용해야하지 않습니까.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지하철역은 노숙인을 위한 시설이 아닙니다. 오히려 국가가 '인도적 차원'을 고려하는 덕분에 지하철로 노숙인이 몰려들 수 있겠죠. 지하철은 단지 '동사'의 위험을 줄여줄 뿐이지, 오히려 지하철과 같은 곳에 노숙인을 머물게 하는 것은 그들을 질병이나 범죄의 위험에 훨씬 더 많이 노출시키게 됩니다. 그렇다면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은 '당장 코앞에 닥친 겨울을 고려해서 개방해야한다'가 아니라, 당장 코앞에 닥친 겨울이 다가오기 전까지 노숙인을 시설로 유도하는 방향을 고려해야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강제적인 방법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 운이 나쁜 건지 서울역 갈 때마다 노숙자들에게 웅장한 욕설;과 물리적 위협을 당하는 저로서는 일단 공공장소를 노숙자 숙소로 암묵적으로 방치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메피스토/ 저도 반복해서 말씀드리네요. 강제로 시설에 수용시킬 수도 있겠죠. 거기 찬성하신다면 저랑 생각이 다르신 거고. 그게 아니라 더 자율적으로 이주를 유도해야 한다, 이런 거라면 저도 찬성인데요 그거 현실적으로 100% 성공하지 못하는 거고 그럼 거기 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서울역이나 다른 공공시설에 오는 겁니다. 당연히 명목상 그게 옳은데, 당장 겨울에 안 되는 거 해야 하냐고요.
      그리고 지금 코레일에서 하겠다는 거 엄청 대단한 거 아니고요, 밤에 청소 명목으로 4시간 정도 내쫓겠다는 겁니다. 그 시간 동안 기차도 안 다니고요, 쫓겨난 노숙인들 밤 사이 안 죽으면 다시 역에 돌아옵니다. 더 효과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이거 반대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 호레이쇼/
      님이 뭘 반대한다고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또한 지금 코레일에서 하는게 엄청 대단하다는게 아닙니다. 노숙인들을 제대로 보호하거나 재활을 유도할 생각이라면 보다 더 적극적이고 강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는거죠. 노숙자들이 시설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시정할 생각을 해야하고요(물론 원론적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이와 더불어 서울시측에서 뭔가 강력한 동기를 노숙자에게 부여해야합니다. 당연히 자율적으로 맡기면 100%성공하지 못하고, 이탈자가 생기기 마련이죠. 그러나 그런 이유로 지하철을 개방하고 그곳을 노숙자들이 숙소마냥 활용하게 만든다면, 이는 노숙자들이 노숙인을 위한 시설을 내버려두고 노숙인과는 아무 상관없는 공공시설에 의지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초래할 뿐이죠.
    • 메피스토/ 제가 실없이 말이 자꾸 길어지네요. 장기적으로 메피스토님 우려하시는 점 저도 동감하고요. 서울시에서는 24시간 개방 무료 카페였나 그런 거 만들겠다고 했던 것 진행 안되고 있는데 빨리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 대책이 있다면 대책도 마련해줬으면 좋겠고... 제가 마음에 걸리는 건 그런 노력과 서울역 개방이랑 당장 충돌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점이에요. 물론 서울역의 존재가 메피스토님 말씀처럼 노숙인들이 시설로 들어갈 의지를 꺾는 면도 있는 건 맞을텐데, 노숙인의 특성상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요. 서울시가 서울역 믿고 대책을 미루고 대충 떼우는 면도 있다는 지적도 있을텐데, 반대로 역에서 노숙자들이 자꾸 시민들과 마주쳐야 서울시도 무슨 정책을 세울 압력을 받을 것도 같고요. 그리고 부족하지만 서울시도 계속 뭔가 하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오늘밤에라다도 기온이 떨어지면 서울역에서 쫓겨난 노숙인들 주변 공중전화 박스나 셔터 내린 가게 앞에서 덜덜 떨며 다시 열릴 시간 기다릴텐데. 그거 보고 있으면 (제가 서울역 근처 삽니다) 저래야 하나 하는 생각은 또 안 들 수가 없어요. 메피스토님은 역은 노숙인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말씀하셨지만 - 또 그게 맞는 말이지만 - 공공역사 같은 건물은 오래전부터 갈 데 없는 사람들이 머물며 쉬는 곳이기도 했고요. 사람들이랑 대면하는 건 어차피 낮시간이기도 하고.

      그래서 제 생각은 서울시의 대책 강구는 별도로 요구하되, 서울역은 겨울 만이라도 내쫓는 게 아니라 (노숙자, 보행자 모두의) 안전관리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코레일이랑 서울시가 그런 식 (구체적인 대책 약속 + 청소시간 최소화)으로 합의를 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 호레이쇼/
      말씀하신 것처럼 오 갈 데 없는 사람들이 지하철에 머문것은 오래되었습니다. 그동안에도 간헐적인 단속이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실제로 밤에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을 가면 잠을 청하는 노숙인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고, 그중엔 말씀과 같이 딱히 오갈데없는 사람들을 인정상으로라도 받아들여준다는 분위기가 이유 중 하나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유가 무엇이 되었건 전 이것이 악순환을 초래한 '방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행아닌 관행 덕분에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사나 부근은 으레 노숙인들이 낮동안 머물거나 잠을 자는 숙소처럼 되어버렸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죠. 이만 저도 줄일께요.
    • 어떡해야할까요.. 좀 다른 말이긴 하지만 정신재활쪽 공부하다가 알게 된 건데 노숙인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그중에는 중증정신장애이신 분도 많을 거라고 하고요. 그래서 단순히 퇴거조치를 취한다고 잘 되진 않을 것 같아요. 뭔가 다방면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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