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정규 2집.
정규1집이 텔미였어요. 앞으론 싱글만 낼 거고, 정규 같은 건 우리에게 있을 수 없다던 박진영 때문에 기대를 하질 않았는데. 더쿠는 기쁩니다.
정규1집을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몇 곡 빼곤 수록곡이 전부 헬이었거든요. 시디 산 게 아까울 정도로. 근데 이번엔 수록곡도 근사해요.
1. G.N.O
예은 작곡/작사. 예은이 곡이란 것만으로도 의미 있음 ^^;;
2. Be My Baby
박진영 곡이요. 티저 보고선, 원더걸스도 미쓰에이 처럼 가는 건가? 하는 걱정을 했는데요. 까고 보니, 비욘세 같네요. 분명 복고가 아닌데 복고처럼 들리는 건 왜일까...
3. Girls Girls
소리가 풍부합니다. 얘네 영어할 때마다, 미국 물 먹은 게 실감나요.
4. Me, in
뷰리풀마보이~ 하던 티저가, 'Me, in'이란 곡이에요.
신중현의 미인을 리메이크? 한 곡인데요. 애들 보컬이 시원시원하니 좋네요. 보컬 많이 늘은 게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게 들었습니다. 무대 하면 근사할 것 같아요.
5. sweet dreams
다 좋은데 복고... 왜 복고를 버리질 못하니... 노래가 나쁜 건 아닌데, 복고라면 학을 뗍니다 제가 ㅠㅠ
6. Stop!
곡 설명에선 '안개가 잔뜩 낀 것 같은 브리티쉬 팝적인 사운드'라고 하네요.
7. Dear. Boy
좀 빠른 템포의 알앤비예요.
이번 앨범이 예전과 좀 다른 건, 비 보컬로 알려진 멤버들도 노래에 많이 참여한다는 건데요. 싸비 부분의 소희 목소리가 감성적이네요. 아, 유빈 목소리도 훌륭... 얘 노래하는 거 첨 들어봐요.
8. 두고두고
선예, 예은 듀엣곡. 팀내 보컬 둘인데, 이상하게 얘네 둘은 듀엣을 한 적이 잘 없어요. 예~전에 2am 데뷔적에 라이브프로그램 같이 나와서 한 것 말곤 없었어요.
둘이 목소리가 어울릴 거라는 생각을 안 해서 아쉽진 않았는데. 아... 좋아요... 풍부해요... 촉촉해요... 오덕오덕...
9. Super B
이 곡이 소희, 유빈 듀엣이래서. 당연히 유빈인 랩을 하고, 소희는 노래를 하겠거니 했기 때문에! "아니 안소희한테 노래를 맡긴다고? 또 까이겠네 ㅠㅠ"하고 지레 걱정을 했었죠.
둘다 노래해요. 둘다 저음. 노래는 감각적이네요. 작사가 김이나래요.
소희 목소리 듣다 보니, 예전 선미 보컬이 떠올랐어요. 선미도 의외로 풍부한 저음이었죠. 일부러 비슷하게 트레이닝을 시킨 걸까요.
10. Act cool (피쳐링 산이!)
산이가 함께해서 좋아요.
혜림 솔로. '모두 잘 알 듯 나 뒤늦게 합류 그래서 어쩌라고' 아무 생각 없이 들었으면 피식했을텐데, 얼마 전에 인터뷰 하다 펑펑 울었단 이야기를 들어서 (원더걸스에 뒤늦게 합류했는데 어떤가? 라는 질문에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좀 안쓰럽네요.
랩핑 자체는 산이랑 비슷해요. 랩선생님 산이랑 같이 뭔가를 한다면, 그건 유빈일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혜림에게 너무 관심이 없었나 봅니다.
11. Be My Baby (라디 믹스)
이 라디가 그 라디가 맞단 말임까? 후우~ 암 인 럽~ 그 라디가 맞단 말임까? 무슨 인연으로 작업을 같이 했을까요.
전 타이틀 보다 라디 믹스가 더 좋아요. 노바디도 타이틀 버전 보다 레인스톤 버전 (이라고 쓰고, 우석이라고 읽는) 이 더 좋았었거든요. 이것과 비슷한 맥락이에요.
12. Nu shose
감각적이에요. 마지막이라 쓰기 귀찮...
전체적으로 소리가 풍부합니다.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욘세걸스를 지향하나 봐요 얘네.
다 듣고 나니. 원더걸스가 미국에 투자했던 만 2년이 넘는 시간이, 혹자의 말처럼 '썩고 있던' 시간 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선예야... 머리에 소라빵 얹는다고 경찰이 잡으러 오진 않지만, 소라빵을 안 달고 나와야 세상이 아름다울 거란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