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하면 '실리축구' 내가하면 ?

 언론들도 참나;;; 도대체 일관성이 없어요.


스페인이 하면 '실리축구'고 대한민국 국대가 하면 '고질적인 골결정력부재' ....


어제 스페인은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습니다. 단순한 공점율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의 완급,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공간을 만들어내고 견고한 독일수비를  흔들고 독일의 미친듯한 역습을 차단해버렸고 외질을 중원의 백수건달로 만들어 버렸죠.


그런데 조별예선부터 지겹게 보여준 스페인의 흐지부지 마무리가 이번에도 계속되었어요. 실리축구가 아니라 넣을만한 골들을 죄다 허무하게 날려 먹더군요.

그 골결정력 부재라는 한국국대 공격수였다해도 한 골 이상은 추가할 만한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말입니다.


전 스페인의 축구를 칭찬하고 싶어요. 단지 이겨서만이 아닙니다.  어찌 그리 독일을 갖고 놀던지 정말 감탄스럽고 오랫만에 긴장감 쩌는 축구를 보게 되서

좋았어요.  다만 넣을만한 골을 못 넣은 스페인 공격수들의 문제는 정말 문제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한국팀에 사비같은 선수가 그런 환상적인 킬패스를 보내주면 결승까지 올라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거에요.


그리고 스페인 수비는 정말 감탄스럽더군요.  미들부터 길목을 차단하는 수비도 놀랍지만 측면을 발리더라도 허물어지지 않는 수비라인과 신들린 골리의 선방이라니


상대팀으로 하여금 도대체 골을 어떻게 넣으라는거야? 라는 절망의 탄식이 나오게 만들더군요.  독일애들의 후반들어 '완전 질렸다'는 표정을 잊을 수가 없더군요.



스페인이 부디 졸린 축구 네덜란드를 결승에서 혼내줬으면 좋겠습니다.



 * 2002년에는 그렇게 귀엽던 통통구리 뽀그리 뿌욜이 무적함대 장군포스를 풍기던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MOM은 사비였지만 좀 처럼 공격가담을 안하던 푸욜이 자주 올라가고 골 까지 넣은것은 감독의 작전이었던거 같아요. 

    여러모로 대단합니다.



   

    • 전 독일이 생각보다 너무 못해서 희한하던데요. 초반부터 날아다니던 아르헨전과 초반부터 몸이 굳어있던 스페인전은 아무리 상대성이라지만 도통.. 전술변화인지 뮐러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희한해요
    • 스페인이 독일을 완벽하게 대비한 것이라 생각해요. 외질과 포돌이 후반 25분경까지 이렇다할만한것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그들에게 공 자체가 도달 못한 탓이 큰데 중원싸움에서 완전히 밀린데다가 역습시 허무하게 공을 도로 찾아가는 스페인 진공청소기들 앞에서 맥을 못추더군요.
      왜 스페인은 이게 되었는데 아르젠은 안되었을까가 핵심인데, 전 스피드가 달랐다고 봅니다. 스페인선수들은 볼 컨트롤만 좋은 것이 아니라 공을 갖고 있는 상대에 대한 압박과 루트차단시 움직임이 정말 빠르고 조직적이고 공을 뺏은후 패스는 원터치도 아니고 그냥 노터치 당구공 축구를 보여주더라구요.
    • 노터치 당구공 축구..ㅎㅎ 하긴 스페인수비가 야무지고 빠르게 느껴지더군요. 근데 독일도 발재간이나 순발력이 보통이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긴 패스 뻥축구 스타일만 하는것도 아니고 아기자기한 소규모 세트피스에도 빠르고 정확한 팀인데..이번 경기는 패스미스도 많이나더군요..아무래도 경기리듬을 스페인쪽에 뺏겨서 타이밍을 못찾은듯. 심리적인 문제도 컸을거라 봐요. 4강 징크스라던가 언론설레발, 문어점쟁이, 뮐러 결장 등..
    • 위험지역에서의 독일 수비도 훌륭했어요. 스페인의 공격 방식이 독일스타일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스페인의 평균신장이 독일에 미치지 못해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해도 소용 없는 관계로 조밀한 수비수들을 제끼고 들어가는데
      한계가 있었지요.

      스페인의 수비는 아주 지능적이었고 잘 훈련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2,3 순차적으로 커버 들어가니까 수시로 잘라먹는 수비가 가능하더러구요.
      스페인의 수비와 패스는 예술이었습니다.
    • 실리축구도 나름이지요. 훌륭한 실리축구였습니다.
    • 어제 독일 참.... 쭉 팔팔하다가 무슨 아바타 접선이 끊긴것 마냥 히마리 없이 뛰던데요 -_-;;;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펠레의 저주입니다. 저주력이 드디어 어제 도달한게지요 =_=
    • 카시야스는 신이죠. 게다가 독일 역습을 족족 끊어내는 귀신같은 미들ㄷㄷㄷㄷ
      힘좋고 빠르고 기술도 있는 독일어린애들이 지금까지 나이답지 않게 허둥대지 않는게 이상했는데
      어제는 제대로 임자를 만났더군요. 이번대회 들어서 얼라들 당황하는거 처음 봤어요.
      승승장구하던 팀일수록, 그리고 경험치가 적을수록 한번 수세에 몰리면 회복하기가 힘들죠.
      그나마 독일이니까 저정도에 그쳤지 말입니다.
    • 독일과 스페인전에서 결국은 사비 vs 슈바인스타이거 맞대결구도에서 사비의 승리가 컸던 걸로 보입니다.
      중원에서 볼배급하는 플레이메이커들끼리의 대결에서 슈바인스타이거가 볼을 거의 점유하지 못했거든요.
      독일의 전진패스가 끊기지 않고 공격진에게 넘어간 경우가 거의 드문 경기었습니다.
      그만큼 스페인이 독일전대비를 잘 한 거겠죠. ^^
      viva! Espanol! 스페인의 우승을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저는 처음부터 스페인이 우승한다고 호언장담해왔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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