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제에 가니에르는 무슨... -.-;

오늘 시청 근방에 일이 있어 시내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해오던 일이 그럭저럭 마무리되어 '스스로에게 주는 상'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시점이라 뭔가 맛있는 걸 먹기로 했지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 한 번 들러 반드시 '오마쥬 아 서울'이나 '특별요리'란 것을 먹어봐야겠다는 야망을 가슴에 담아오던 터였는데,  시청 쪽에는 1년에 한 두번도 들릴 일이 없는 터라,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일이 끝나자마자 달려갔습니다.

 

그때 시간이 3시 15분 경... 도착해서 우아하게 앉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시간이... 시간이 안 맞았어요.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린다는 코스 요리인데 저는 한 시간 조금 넘을 정도 밖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거기다 가니에르 측은 저녁 영업 준비로 분주한 표정.

 

결국 눈물을 머금고 일어나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그 다음에 떠오른 생각은 '그래, 초밥은 먹는데 그리 시간이 안 걸리겠지. 어차피 이 근방에 스시조라는 스시집이 유명하다고 들었던 터... 한 번 먹어봐야겠다. 그런데 정확한 위치가 어떻게 되더라?'

 

114에 전화해서 스시조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니 노원구인가 밖에 스시조라는 상호가 없답니다.포기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조선 호텔 안에 있는 모양이더군요. 기억력이 나쁜데다, 핸드폰까지 인터넷 안되는 것을 쓰면 이런 참상이 일어난다는 좋은 실례였습니다.

 

결국 가니에르 서울을 목표로 시작한 짧은 먹부림 여행은 버거 앤 쉐이크에서 치즈버거 두 개를 먹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그래도 맛있었어요).

 

 

 

오늘의 교훈:

1. 럭셔리한 요리를 먹을 때는 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한 후 먹도록 하자.

2. 인터넷에 되는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필수품의 반열에 오른 듯 하니 내년 쯤에는 꼭 하나 사자.

3. 통장에 돈은 언제 있을지 모르는 법. 있는 때 먹는게 남는 일이다(쿨럭).

    • 저한테 전화하셨으면 알려드렸을텐데 안타깝네요
    • 사과씨님/저야말로 안타깝습니다 T.T.
    • 1-3까지 격하게 동의합니다. 특히 3 (...)
    • 그나저나 급 스시 땡기네요 -.- 스시의 계절이 돌아왔씀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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