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궁금해서 그러는데 책을 지독히 안 읽는 소설가도 있을까요.

그것도 어느정도 성공했다 평가받는 사람 중에 말입니다. (상업적이건 아니면 문학적 성취로건 간에)

 

물론 독서량이야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말하는 안 읽는다의 기준은 대략 한 달에 2권 정도. 심하면 1년에 10권 남짓 읽는 뭐 그런...

 

 

 

세상은 넓고 소설가도 많으니

 

넉넉하게 잡아 한 열댓 명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떠려나요...

    • 제임스 엘로이는 남의 소설 따위는 안 읽는다고 뻥을 치고 다녔죠. 하지만 회고록을 읽어보면 그건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그래도 많이 안 읽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 김태원이 표절없는 작곡을 위해 노래를 전혀 듣지 않는다고 말했던게 생각나네요.
    • 소설가는 아니지만, 일본 만화가 중 나카무라 요시키 (도쿄 크레이지 파라다이스, 스킵 비트 작가)도 다른 만화는 거의 읽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
    • DJUNA/음, 확실히 뻥 같네요. 크크.
      블로썸/네, 그거 무슨 표절 논란 일었을 때 MBC에서 방송했던 것 같은데...
      포아르/그런데 스킵비트 아직도 나오나봐요;;; 마지막으로 본 것이 고등학생 때니 5년 전인가 할 텐데.
    • 아마 미키 스필레인도 많이 읽지는 않았을 거예요. 자기가 철자 실력 형편 없다고 자랑하고 다녔던 게 기억나는데. '내 주인공은 코냑을 마시지 않는다, 그거 철자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냑 철자를 모르면서 저 문장은 어떻게 썼지...
    • 소설가 이승우씨가 요즘 젊은 작가들 책을 너무 안 읽는다고, 대놓고 한탄하던 어느 신문 인터뷰가 떠오르네요.
      그분 문창과 교수인 걸로 알고 있는데 제자들이 그랬는지 어쨌는지 아주 강한 어조로 그 얘기를 해서 기억에 남아 있어요.ㅎㅎㅎ

      유명 작가 중에는 자전적인 얘기 한두 권으로 족적을 남긴 인물 중에 왠지 있을 듯한 느낌이...
    • 이외수요, 아무리봐도 도저히 책 읽을 시간이 나지 않을 듯한 그의 행보,, ㅋㅋ
    • 듀나 / 그 코냑 얘기는 아마 강연도중에 한 말이었을 겁니다.
    •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남의 소설은 거의 읽지 않는다고 쓴 글을 읽은 기억이...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좋아하는 소설들은 그가 즐겨 읽은 것들이라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 하루키는 영미문학은 꽤 많이 읽지 않나요? 젊은 시절 썼던 에세이집의 가장 첫 에세이가, "도쿄로 상경해서 아무것도 없는 방의 맨 매트리스 위에 누워서 콜라와 비스켓을 먹으며 업다이크를 읽었다"는 내용이기도 하고, 실제로 영미 소설 번역 작업도 몇 번 한걸로 압니다.
    • 앗. 책을 별로 안 읽으면서 작가가 된다면 그는 진정 천재......
    • 마루야마 겐지도 멜빌의 백경 말고 소설따윈 쓸데없는 데 대부분이다는 식이죠. 특히 일본근대문학은 질색을 하더라는.. 이 아저씨는 진짜 소설 많이 읽진 않을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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