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뿌리깊은 나무 짜증만땅..

어제 방송에서 드디어 정기준의 정체가 밝혀졌죠.

네, 그 얘기입니다.


사실 정기준 캐릭터는 처음 등장부터 진상이었죠.

쓸데없이 괜히 허세부리다 집안을 통채로 말아먹게하고, 자기 아버지도 죽었죠.

처음 등장부터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였어요.

이런 사람을 단순히 정도전의 후손이라고 본원으로 받드는 밀본도 이해가 잘 안가고요.

(왕권사회가 아닌 신권사회로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밀본지서인지 뭔지 종이쪼가리 하나갖고 호들갑떠는것도 짜증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가리온이 결국 정기준으로 밝혀지니 맥이 풀리네요.

그렇게 고고한 사대부 자존심이 똘똘 뭉쳐있을 양반이 왜 굳이 사람 취급못받는 백정으로 위장을 하는지

것도 그냥 코스프레로도 모자라 직접 소를 잡으며 살거까진 없잖아요.

그렇게 몇십년을 소잡는 백정으로 살아놓고 나중에 실은 내가 본원이다 라고 하면 인정받을 수 있는건지도 의문이고


나중에 사실은 이러저러해서 이러저러했다라고 보충을 해줄지도 모르겠지만

전 아무리 봐도 작가가 이런저런 무리수를 섞다보니 캐릭터가 좀 뒤죽박죽이 되버렸단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윤제문씨 연기는 좋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요.


차라리 그냥 나쁜놈인거 같은 심종수 캐릭터가 훨씬 더 매력적이고 공감이 가요.


크게 기대했던 드라마이고 아직까지도 재밌게 보고 있긴 하지만 

이런저런 부분에서 실망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정기준이고 밀본이고 어차피 원작엔 없는 설정인데

다 없애고 차라리 로맨스를 부각시켰음 그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 드라마에 러브라인 나오는거 정말 싫어하는대도)



    • 러브라인은 이도와 무휼만으로도 이미 충분ㅋ

      실은 제 와이프는 가리온 등장하자마자 정기준임을 간파했어요!

      윤제문씨 첫 등장씬에서 제가,
      '저 사람은 마이더스에서 회장이더니 여기서는 천민이네 ㅋㅋ'하자,

      와이프님 曰
      '그럼 저 사람이 정기준인가 그 사람인가부네.'
    • 그러게 말입니다.

      작가진은 이도와 무휼의 로맨스 분량을 늘려라! 늘려라!
    • 조광조와 교유했다는 갓바치가 모델인 듯
    • 차라리 아닌 게 더 반전인 듯합니다. 그리고 삼문X팽년.
    • ㅋㅋ 결국 그렇게 됬나요? 매력적인 떡밥들과 배우들의 명연기 덕에 참고 참으면서 보다가 7회까지 보고 도저히 그 유치함을 견딜수가 없어서 시청을 끊었죠. 단지 혈통으로 계승되는 왕을 견제하고자 능력있는 사대부들의 정치를 꿈꾼게 정도전인데 단지 정도전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 밀본의 수장이 된다?
    • 이도와 무휼은 연애하는게 맞습니다 으응?
    • 저도 정기준의 등장은.. 게다가 가리온이라뇨. 전 변장해도 백정으로 변장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토록 선비, 성리학 어쩌고 하는데... 실제 아무런 철학이 없는 건 그 같습니다. 아... 석규세종과 무휼의 귀여운 모습. 그 둘을 보고 있는게 좋습니다.^^
    • 가리온이 그렇게 말했적이 있죠. "죄책감 때문에 잠을 못이룬 날이 많다."고요. 저는 이 대사 듣고 이 사람이 정기준이구먼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필 백정이 됐는가하면 조말생의 추적을 피해서 도성에 숨어있을만한 신분이기 때문이죠. 백정은 물론 사람 취급을 못받는 존재이긴 합니다만, 반촌이라는 집단 자체가 천민 집단이므로 나름 안전하죠. 게다가 반촌 노비들 곁에서 수족처럼 부리면서 도성의 임금과 중신들을 감시할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고. (고기 납품을 명목으로 궁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한미한 위치의 양반이라면 오히려 궁에 들어갈 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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