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라이프 감상.

본 지는 좀 됐습니다만 보고 나서는 굉장하다는 말 외에는 딱히 감상 쓸 생각이 안 들어서 쓰지 않았습니다.


별다른 대사들이 없는데도 이미지만으로 이게 어떤 것이고 어떤 상황인지 명쾌하게 전달되는게 인상적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아들이 아버지와 반목하는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중반부는 다소 지루하긴 했어요. 다만 그런걸 영상으로 간결하게 처리하는 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시선을 그대로 처리하는 듯한 느낌의 영상이 많더군요. 빌딩이나 나무, 스테인드글라스 등등을 올려보는 장면에서요. 가끔 눈으로 보는 게 너무 멋져서 이걸 그대로 영화로 옮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 느낌의 영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우주의 기원 씬은 CG가 거의 사용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물에 물감을 푼다던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특수효과가 많은 것 같던데, 그래서 더 좋더라고요. 다만 공룡은 왜 나왔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생물들의 자비심 같은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아무튼 아기 공룡은 참 귀여웠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초반 30분? 그 이상? 정도의 아이가 성장하는 씬까지와 후반에 회상이 끝나고 다시 숀 펜이 나오는 장면 부터였어요. 도시의 이미지를 정말 환상적으로 찍더군요. 그런 부분이 짧아서 아쉬울 지경.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면서 인물들이 지나가고 동생을 떠나보내는 장면은 그야말로 경이롭더군요.


동생이 아마도 사고사로 죽은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물의 이미지가 많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익사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추측이지만요. 혹은 전쟁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처음에는 당연히 전쟁일 거라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그에 대한 이야기는 명확하지 않네요. 하긴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근데 셋째 아들은 왜 나왔을까요. 영화 보면서도 계속 아들이 둘이었나 셋이었나 셋째가 먼저 죽었나 계속 헷갈리더라고요.

    • 아기 공룡이 귀엽다는 평도 나오는군요 ㅋㅋ
      예고편에서 브래드피트의 그 대책없이 권위적인 아버지의 눈이 보여서 섬뜩했어요. 저는 부자의 반목이 기대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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