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성질문)제가 뼛속까지 감정이 없는건지..아니면 지금의 매체들이 재미없는건지..

1990년대...20대였던 저는 드라마를 보고도 울고, 영화도 보고도 울고, 노래도 들으면서 뭔가 찡..한 느낌을 받았지요.

 

연불등급을 받은 '장미의 나날'도 재미나게 봤고

'은행나무 침대'에서의 마지막장면은...정말 눈물나게 봤고 지금도 그 장면 안잊혀지고

'초록물고기'에서 막동이가 죽어가는 장면은 소름끼쳤고

'인정사정 볼것없다'는 한 50번 봤나요? 오죽히 봤으면 다음달 월급날까지 기다리며 굶어가면서 지낼정도로...

 

저렇게 20대때에는 미친듯이 즐기고 살았는데..

 

요즘 들어 드라마도 재미없어

영화도 굳이 1만원 들여서 극장가서 봐야 하나?라고 싶을정도로 그닥 끌리는것 없고

이른바 내용없이 너무 자극적인 장면으로 가는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가문의 수난'에게서 받은 충격이 너무 컸음..)

뉴스도 재미없고...남녀노소 할것없이 무조건 벗고 나오는 아이들에게도 감흥이 없습니다.

 

제가 세상을 재미없게 살아가는건지, 아니면 매체들이 재미가 없는건지..

참 아리송합니다.

    • 응?? 재미없는 걸 보고 재미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요?? 가문의수난 보면 그런 충격 받을만 할 듯.

      요즘 뿌리깊은나무 괜찮던데. 저는 이것때문에 한 십 년만에 본방사수중.
    • 헤움/전반적으로 재미가 없어요..그나마 드라마는 님처럼 '뿌리깊은 나무'만 보는 중인데요. 90년대처럼 이야기 자체를 즐기게 해줄 매체가 없다는게 제 글의 요지입니다.
    • 아직 20대는 안 벗어났지만 세상에 감탄하며 가장 즐겼던건 십대~이십대 초였던 것 같아요. 아마 나이도 영향이 크겠죠.. 아는게 많아 질수록 감수성은 무뎌지는거 같아요.
    • 저도 그래요 감수성이 많이 무뎌졌죠. 나이 탓이에요.
    • 나이 먹는다는 증거입니다. 그때는 issue된것들이 모두인듯 하다가 세월이 지남에 issue들이 옮겨가는 자연스런 현상이지요.
      아마 90년대 수지니아님 나이대 사람들이 느끼는 요즘의 issue는(지금 20대) 그때와 다를겁니다.
      그들에겐 지금의 issue들이 모두인셈이지요. 인생의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90년대 모래시계만 해도 그 드라마의 광기(?)는 정말 대단했죠.
      지금의 20대에게 이런 이야기 하면 눈만 말똥말똥할수밖에 없죠. ㅎ그렇다고 지금 20대분들이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시대의 issue는 다르다는거지요.
      일종의 시간적 괴리감이 감정의 소통을 막고 있는 셈입니다.
    • 저도 20대초엔 볼 게 너무 많았어요. 그런데 주위에 30대들은 자기네 20대 때 얘기하면서 한탄하던데요. 그냥..우리 나이 먹은 거예요ㅜㅜ
    • 전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한국드라마는 거의 안 봐서 그쪽은 모르겠고, 영화는 지금도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가문의 수난으로 일반화 하지 말아주세요.;;
    • 그럴 때 관심의 영역을 바꿔보는 것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영화-책-그림-공연-연주-스포츠-운동 등등. 그러다보면 결국 직접 창작을 해야만 갈증이 해소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그래서 전 요즘 요리 뜨개질 같은 거라도 배울까 심각하게 생각 중입니다.
    • 드라마는 원래 안 보지만, 영화, 음악 등은 여전히 좋아요. 10대 20대 때랑 입맛이 또 달라져서 예전에 안 봤던 걸 찾아 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나이 먹으며 계속 변하겠죠.
    • 침엽수/하하..그것때문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건 아니구요. 재밌지도 않고, 그닥 볼만한 영화가 아닌게 명절시즌에 먹힌다는게...그게 충격이었죠.
    • 계속 똑같이 살아지나요 우여곡절 평지풍파 겪으며 사니까 달라지죠.
    • 티비 드라마는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는 아무래도 기대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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