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과 인간의 감정

  진중권이 심빠와 황빠를 두들겨 팰때 환호하던 당신들. 왜 나꼼수 욕했다고 그리 발끈하는가? 에 대한 대답은 아주아주 간단합니다.

 

  무식하게 얘기해서 한국 정치권의 문제는 결국은 흑과백의 문제고 나쁜놈과 착한놈 우리편과 저쪽편의 문제입니다. 앞서 어떤분이 글에서 무의식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그 사람들을

  타자화하고 괴물하한것이 아닌가? 라고 하셨는데 바로 그거죠. 한나라당,황빠,심빠는 인간이 아닙니다. 그냥 적입니다. 스타쉽트루퍼스에 나오는 외계생물체 같은거죠. 그래서 진중권이

  그들을 깔때 어떤 선정적인 단어를 쓰던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통쾌한거죠. 설마 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약에 진중권이 황구라 이 dog색히야!! 라고 했어도 사람들은 박수쳤을지도 몰라요....

  나경원 같은 경우는 국썅이라는....정말 상스러운 별명으로 불렸는데 그것에 대해서 아 그래도 좀 표현이 거시기하다 라고 말하는 사람 한번도 본적없습니다. 아무래도 여자에 대한 욕은

  좀 그래서 같은 말이지만 놈보다 년은 더 저질스럽게 들리고....썅놈보다는 썅년이 더욱더 금기시되고 여성비하적인 말 같아도 나경원에게 부여된 국썅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 아직은

  못봤습니다.  네 바로 눈에 그런건 안보이는겁니다. 진중권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것이 중요한거죠. 전기톱으로 자르던 척추를 빼던 상관없어요. 왜냐면 그들은 욕먹어도 싼 놈들이고

  그들을 위한 제네바협약따윈 없는겁니다.

 

  그런데 지금 진중권 총구가 나꼼수를 향해 있습니다. 나꼼수는 무식하게 말해서 우리편입니다. 우리편에게 총구가 갔습니다. 진중권은 누구의 편도 아니겠지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우리

  편 (근데 아주 틀린말도 아닌게 진중권이 이런말도 했잖아요. 내가 저쪽편이었으면 다죽었다 식의..... 그리고 만약 한나라당편에 서서 토론을 해도 이길자신 있다는 식의 발언도.) 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이건 내전이 됩니다. 비로소 인간대 인간의 싸움이고 지켜야할게 있습니다. 제네바협정이 준수되고요. 뭐 진중권 입장에서 나꼼수가 맘에안들수 있다는거 저도 이해갑니다. 저도

  나꼼수가 특유의 아니 김어준 특유의 뭔가 사이비스럽고 선동하고 설레발을 치는듯한 뭐 그런 분위기가 있다는거 느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닭짓이나 너절리즘 같은 단어를 쓰는것은...

  과한거죠. 비판을 해도 되는데 쌍욕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서야 사람들은 안보이던걸 보게 됩니다. 뭬야? 하고요. 네 이율배반적이라고요? 진중권은 항상 그래왔는데 왜 이제와서?

  그땐 적을 향한거니까 안보이는거죠. 아니 보여도 본게 아니고요. 이건 제 생각인데. 황우석의 문제는 정말로 심각한문제였고 완전한 사기극에 국민들이 놀아날뻔한 사기극이고 디워같은경

  우는 해프닝이었지만 답이없는 애국주의 광풍이었죠. 그런데 나꼼수가 그정도로 욕먹을 만한건가요?  문제가 있는건 있는거고 순기능도 있는건데 왜 그렇게 적의에 가득찬 말들을 쏟아내는

  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단지 광풍때문이라면 월드컵도 광풍이었고 광우병때도 광풍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나가수도 광풍이고 지금 비정상적으로 오디션프로가 득세하는것도 광풍이고

  아이돌판인 가요계도 광풍입니다. 모든 열광에는 광풍의 요소가 있죠 당연히. 근데 나꼼수가 파시즘을 뿌린것도 아니고 어쨌든 반한나라당 이라는 목표에 어느정도 기여도 한게 사실이고

  당장 이번선거에도 분명히 역할을 한게 틀림없는데 왜 그렇게까지 욕을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아 그건.....진중권은 원래 그래요... 어쨌든 진중권이 하는말은 이러이러한 부분에 대한 잘못된 부분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그게 신사적인 말이 되었든 썅욕이 되었든 크게 의미 없습니다.

  음..... 전 이렇게 묻고 싶어요. 누군가 당신에게 너는 이런게 이러이러해서 문제야 라고 말하는것과 너는 어휴....닭대가리에 어쩌구저쩌구....라고 말하는데 반응이 같을수가 있나요? 오른손

  에 약간의 주먹이 쥐어지면 인간으로 인정. 본질적으로 하고자 하는말은 같으므로 똑같이 받아들인다면 당신을 로봇으로 인정합니다.

 

  

  

    • 한 줄 요약..

      우리 오빠들은 다르다능. 우리 오빠들 까지 말라능.
    • 진중권 말도 잘못된 거 없다고 생각해요. 주진우의 눈 찢어진 아이 운운은 너절리즘 아닌가요? 개고기집 에피소드도, 골프장 카드 에피소드도 다 너절리즘 맞죠. 저한텐 주진우의 너절리즘은 너절리즘대로, 저널리즘은 저널리즘대로 나름의 재미가 있는걸요.
      어젠가 본 기사에서 어느 네티즌이 이런 식으로 말한 구절이 있더군요,

      "나꼼수에 출연한 도올 선생은 가카를 단 세 글자로 정의합니다. ‘미.친.놈’. 진중권 선생은 나꼼수를 단 세 글자로 정의합니다. ‘포.르.노’. 결국 나꼼수는 ‘미친놈에게 바치는 포르노’였습니다"

      명쾌한 정리라고 생각돼요. 정치적 담론이 금지된 미디어에 대한 풍선효과이고 조선시대 마당놀이의 현대판 예능인 셈이죠.
      물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어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딱 이정도 포지션 아닌지요.
      • 눈 찢어진 아이 언급은 주진우 기자가 아닌 김용민 전 교수의 언급 아녔나요?
    • 진중권도 이해가 가는게 얼마나 황빠 심빠에게 당했으면... 게다가 김어준이 그 황빠 심빠.
      그래도 나꼼수에 열광한다고 모두 황빠 심빠가 아니란 거 알았으면 하네요.
    • whynot / 진중권은 나꼼수 이전에 김어준 자체가 싫은거 같습니다.
    • 진중권이 너무한다는 의견에는 어김없이 '빠'라는 반응이 나오네요. 그런 분들은 '진사마빠'인 건가요?

      저도 나꼼수를 즐겨 듣긴 해도, 황빠도 심빠도 노빠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글쓴 님 의견에도 그다지 동의가 되지는 않네요...
    • 너절리즘 트윗을 찾아 읽어봤는데 진중권이 꼼수4인방에게 애정이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엊그제까지 내곡동 사저, 1억 피부과를 언급하던 사람이 주진우=너절리즘이라니 풋... 해서 원문을 찾아본건데
      그건 아니고 눈찢...건을 가지고 한 이야기 같더군요.
      제가 읽은 진중권은 과격한 츤데레;;;
    • 나경원을 그렇게 부르는 것을 제지하는 '우리편'을 한 번도 못 보셨다면 정말 울트라 '우리편' 안에서만 사신 거고요.
      에고.. 제가 이상해진 건지 어디 게시판에 가도 영 찜찜하네요.
    • 분위기가 아니에요. 진중권은 나꼼수는 '견해'에서 충돌합니다. 디워와 황우석때도 마찬가지지만, 진중권은 나꼼수를 사람들이 우~하고 몰린다고 그냥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다수의 사람들이 듣는다고 비난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얘기나올때마다 이상합니다. 황우석과 디워에서 네티즌들이 우~하고 집단으로 모여든것 자체만 추출해서 진중권의 비판을 대단히 단순화시키는 사람들이 많다는거죠. 저 아래글에서도 적었지만, 황우석과 디워가 문제가 된건 단지 '광풍'이기때문이 아닌데 말입니다.

      무엇때문에 모이는지, 모여서 무얼이야기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하는지...이런 모든 것들이 모여서 당연히 비판할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집단이 만들어내는 의미있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차별적으로, 혹은 일관되게 비판하거나 지지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왜 여기서 순기능이 어떻다같은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걸까요.
    • 나경원을 ㄱㅁㅆㄴ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한 번도 못 보셨다면 정말 이상해요. 대체 어떤 곳에만 계신 거죠.
    • 가운데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더니 가운데 손가락을 욕하고 계신 그런 느낌이네요.
      애초에 검지로 달을 가리켜봤자 대중들은 듣지 않죠. 김규항이나 다른 논객들이 가볍게 씹힌 것처럼.

      저는 궁금한 게 왜 정치를 네 편과 내 편으로 나눠야 하는 거죠?
      그렇다면 보수 진영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아직 계몽이 되지 않았거나 이 사회를 생각하지 않는 쓰레기 자본 돼지라 척결 대상이 되는 건가요?
      애초에 나꼼수가 가진 문제점 중 하나가 그거라고 생각해요. 전형적인 진영 논리. '우리 편이니까 우리가 감싸 줘야 돼!' 누구 말마따나 언제부터 진보가 동창회가 되었나요. 그럼 도대체 진보의 정의는 뭐죠? 보수의 반대편에 선, 이명박의 여집합은 다 진보입니까? 이명박만 싫어하면 다 우리편? 애초에 나꼼수엔 깃발이 없는데 이것 자체가 구심점이 되었어요. 주객전도. 그냥 1회 때부터 주구장창 들으신 애청자들이 주장하신 대로 웃고 떠들고 말면 될 방송으로 끝났다면 참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진영논리가 아주 구체화되었어요. 이제 사람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진보를 하나로 뭉쳐줬고 싸울 힘을 줬기 때문에 나꼼수는 비판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있네요. 도대체 무엇과 싸우겠다는 거죠? 이기기 위해 싸운다! 이런 양상으로 보입니다.
    • 이 게시판으로 한정지어 보자면 나경원을 ㄱㅁㅆㄴ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 이의제기하는 분도 계셨고,
      또 버젓이 ㄱㅁㅆㄴ이라고 부르는 분도 있었죠. 그리고 그게 국사무쌍의 약자고 욕 아니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시는 분도 있었고요. 참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
    • 저는 이 싸움에 분명히 적이 있으며 우리편 내편은 명확하지 않다 하더라도 적어도 분명한 목표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차적 목표는 당연히 한나라당 내지 이와 영합할 보수당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두번째 목표는 한나라당을 국회 다수당의 지위에서 끄집어 내리는 것이죠. 진보가 뭐냐는 개념 정의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건 한 18번째 쯤 중요합니다.

      물론 박원순 시장 같은 분들이 지금 한나라당의 포지션에서 보수 여당 노릇을 하고 있다면 저도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이것은 적과 아군이 없는 싸움이라고, 단지 가치관의 충돌에 불과하다고,저들은 단순히 미워해야 하고 타도할 괴물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의 맞은 편에 있는 것은 박원순 시장이 아닙니다. 이것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정치놀이도 아닙니다. 이것은 전쟁이고 그것도 결코 져서는 안될 전쟁입니다.
    • 이것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정치놀이도 아닙니다. 이것은 전쟁이고 그것도 결코 져서는 안될 전쟁입니다.2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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