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에 대한 잡담

* 황우석 사태때를 기억하시나요.

어떤 분들은 그 사건을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황박이라는 사람으로 인해 선동당한  사건쯤으로 기억하죠.

그러나, 아시겠지만 황우석박사 사건은 그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사건의 핵심인 논문문제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국익'이라는 모호한 개념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

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과정이라도 상관없다는 사고방식,

과학이라는 전문적 분야에 대한 비전문 일반인들의 그릇된 믿음이나 맹신,

일말의 의혹제기나 비판조차도 용납하지 않는 '성역화'와 함께하는 무자비한 광기 등등 생각해볼거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디워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순한 영화팬vs영화팬의 싸움이 아니었죠.

 

 

*  진중권의 글이 가지는 공격성은 그의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 중 일부라 할지라도 어쨌든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점이 있습니다.

논리적이라지만 시각에따라선 감정적일 수 있는 수사도 마구 남발하고, 심지어 인신공격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단점을 상쇄할만큼, 그는 언제나 남들이 비판하기 꺼리는 것을 비판하고, 남들이 잘 보지 않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생각할거리를 짚어준다, 그리고 그 과정엔 송곳같은 날카로움이 있다. 그게 진중권의 가치였죠.

 

제가 이번 진중권을 향한 비판들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그 비판자체에 동의할 수 없어서가 아닙니다. 다만, 진중권은 원래 그랬다는거죠.

황우석때도, 디워때도, 그는 언제나 그랬습니다. 언제나 상대를 도발하고, 언제나 상대를 조롱하고, 필요하다면 과장된 수사도 사용하고. 그랬었죠.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은 이제까지 진흙탕속에서 상대와 뒹굴며 싸우던 그에게 차분함, 정확함, 철두철미한 논리적 완결성을 요구합니다.

 

네. 전 이 지점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예전과 지금의 차이점이 있다면, 진중권이 비판하는 대상이 황우석이나 심형래가 아니라 나꼼수라는 것 밖에 없습니다.

진중권이 황우석과 심형래를 비판하듯 나꼼수를 비판한다고 이상할게 없다는겁니다. 

누구의 눈치를 보는 것도 아니고, 누구처럼 진영논리에 함몰된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슨 목적을 가지고 정략적, 정치적으로 공격한다고 보기도 어렵고요.

마음에 안들면 깐다. 자기 생각에 아니다라고 생각되면 깐다. 딱 두가지죠. 요즘의 진중권은 정말 진중권답고 진중권틱하며 진중궈니즘에 충실합니다.

 

그럼 반대로, 나꼼수는 어떤가요. 매우 좋은 방송인가요.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 맺힌 이야기들을 객관적이며 신랄하게 비판해주는 훌륭한 방송일까요.

어떤 지식인의 비판이 과하다고 평가될만큼 문제점을 찾기 어려운 방송입니까.

글쎄요.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나꼼수는 암담한 시대에 진보의 희망일까요. 전 나꼼수가 진보의 희망이라기보단 안티 이명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 안티 이명박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겠지요. 그러나 전 곽노현 사건당시, 혹은 박원순과 관련하여 나꼼수가 보여준 태도를 통해 나꼼수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물론 진중권의 이야긴 진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에 엮인 이가 진중권임을 떠나서, 

최근까지 의미있는 발언을 해오던 지식인이 나꼼수라는, 사람에 따라 문제를 느낄 수 있는 방송을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트위터에 집단적으로 욕설 융단폭격을 가하고, 비아냥거리는 현상.

어떤 지적이나 반박이 들어오면 기껏해야 "나꼼수 XX회를 들어보세요"같은 무쓸모한 답변이나 나오는 현상.

이런 현상들을 눈앞에 두고도  황우석과 심형래를 떠올리지 않는다면 우린 무엇을 떠올려야 할까요.

 

물론 양식있는 사람들이라면 진중권의 비판과는 별개로 나꼼수를 알아서 걸러듣겠죠.

그러나, 원래 편가르기따위와는 안드로메다 거리에 있는 비판 근성을 가진 진중권이 나꼼수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늘상 해오던 비판을 했을뿐입니다. 그런데도 몰지각한 무리들이 패악질을 치는 현상보다, 진중권을 향해 비난의 포커스가 맞춰진다면  나꼼수는 점점 황우석과 디워의 길을 걷지 않을까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 출출합니다. 달달한게 땡기고요. 집앞에 남자 손만큼(손바닥만한이 아니라) 커다란 1000원짜리 호빵을 파는데 그걸 먹을까 고민입니다.

까짓꺼 사먹으면 된다지만 요즘 살이 방실방실쪄가지고 뛸때마다 아랫배에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몸에 붙은 '살'을 체중으로 제대로 인식한건 처음이라서요.

 

 

 

    • http://hagi87.blogspot.com/2011/10/blog-post_19.html
      아까 어떤 분이 올리신 글인데 다시 올립니다. 읽으셨을지도 모르지만.

      황우석이랑 심형래는 나꼼수와는 분명 다르다고 봅니다.
    • 나꼼수 걸러 듣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조선일보 보는 사람들은 세뇌당한다고 말하죠.
    • whynot/
      링크된 글은 좀 이상한거 같고요.
      우린 황우석과 다르다는 소리는 디워빠들도 하던 소리였습니다.
      이런걸 보면 황우석사건이 끼친 영향이 참 크긴 큰가봅니다.
    • 그런데 나꼼수에 어떤 '고급정보'가 나왔죠? 정말 궁금해서요.

      + 추가 : 아 '내곡동 사저' 껀은 저말 통쾌하긴 했습니다.
    • 뭐 bbk나 저축은행 껀 등등이 있습니다만.. 그게 뭐 고급정보냐라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저한텐 고급정보였거든요.
    • 진중권의 정치적 포지셔닝에대해 사람들의 선호도가 나오는게 아닐까요?진보신당 자유주의 논쟁을 유발한 심상정 단일화에서도 그의 논쟁은 생산적이지 않았죠. 원래 저런 사람이려니 했지만 우파진영에 와서 는 이런 힐난을 받을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당연하거라고 봅니다. 황빠든 심빠든 요즘 나꼼수든 사방팔방에 독고다이로 공격을 퍼붓는게 진중권인데 그러면 자기한테도 돌아오게 되어있죠. 그리고 아무리 좋게 봐줘도 진중권이 나꼼수를 비판한건 아닌거같아요. 비난이죠. 단어들이 매우 저렴했거든요.... 그리고 본인도 트위터 상에서 아무 헛소리나 뱉어대는 사람들에게 일일히 대응해주면서 진흙탕싸움을 하는걸로 봐서는.... 지금의 이 상황이 아주 자연스러운거 같습니다.
    • whynot/ bbk나 저축은행 건은 이미 다른 언론에서도 다 다뤘던 것들인데 이걸 고급정보라고 하시면. 저축은행 같은 경우는 이미 한겨레21에서 특종 터뜨리고 조중동까지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캐냈었죠. 이런 게 고급정보면 '눈이 찢어진 아이'는 저급정보쯤 되나요?

      디나/ 그렇다면 황우석이든 디워든 다 비판한 게 아니고 비난한 거죠. 비판이건 비난이건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진중권은 항상 이래왔는데 그때는 함께 통쾌해하던 사람들이 왜 이번에만 표현의 문제를 들며 진중권에게 뭐라 하느냐는 거죠.
    • 링크한 글 쓴 분이 파시즘 관련 글을 쓴 게 있는데 그 글이 메피스토님 글에 더 어울리는 것 같긴 하네요.
      저 블로그에 그 글 있으니 더 관심있으면 찾아보시길 바랍니다만...
      괜히 댓글 달았다싶은게 글 토해내기가 뭔가 귀찮네요;;
    • 어디서 본 댓글인데.. 진중권을 '자연재해'로 비유하더군요. 어떤 진영논리도 없이 자기 마음에 안들면 무조건 깐다고; 또는 문명에 나오는 야만인;;
    • 디나/
      뭔가 잘못알고 계시군요. 디워와 황우석을 비난하는 진중권과 지금의 진중권은 적어도 쓰는 언어에있어선 차이가 없습니다. 디워와 황우석때는 정갈한 언어와 논리로 신사적으로 싸움했다고 생각하시나요?
    • 진중권이든 누구든 나꼼수가 맘에 안들면 욕하면 됩니다.
      진중권 말대로 분명 너절한 것도 있고 또 선동적인 면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똘끼스럽고 천박한 면 외에도 그냥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고급스러운 정보나 나꼼수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뒷 이야기들도 역시 많이 있습니다

      사실 나꼼수 이전만 해도 가카 일당이 어떻게 한탕 해먹는지 막연하게 짐작만 했지
      삼화저축은행이나 씨모텍 사건, 그리고 자원외교와 다이아몬드 주가조작, 인천공항 등
      정말 상상도 못한 걸 나꼼수를 통해 알고나니 놀라서 입이 안다물어지더군요..

      나꼼수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모두 존재하는 프로에요..
      그래서 마냥 욕하기도 또 그렇다고 칭찬하기도 애매하죠...

      프로그램의 역기능을 간과해서도 안되겠지만 순기능 또한 무시한다면
      어느 한쪽이든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고 보이네요
    • 메피스토 / 저는 진중권이 변했다고 말한적 없어요. 저는 원래 진중권을 별로 좋게 안봤거든요. 이유는 메피스토님이 말씀처럼 정갈한 언어와 논리로 신사적으로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죠. 왜 굳이 저렇게 해야하나?

      철과와인 / 바로 그게 진중권이나 나꼼수나 거기서 거기인 이유에요. 그때는 함께 통쾌해한게 뭐 대단한 이유로 그런게 아니죠. 그냥 맘에 안드는 놈들 까주니까 통쾌해서 사람들이 진중권에게 호감을 가진거죠. 원초적인 이유요. 지금 진중권을 사람들이 비난하는건 공격의 화살이 나꼼수에 있기 때문인거죠. 그러니까 나꼼수와 황빠 심빠는 같은 선에 있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열부터 하나까지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댓글달고 그러겠어요? 애초에 진중권에게 박수를 치는거나 지금 나꼼수에 열광하는거나 저는 감정적인 이유가 더 크다고 봅니다.
    • 마당// 저기 저축은행이나 자원외교, 인천공항건 등은 그전에도 다른 언론에서 다뤘었는데요.
    • 24601/ 그게 맞는 말이고 그래서 '고급정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데, 그걸 대중에게 더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것 자체도 정보의 가치를 높이는 일 아닐까요. 사실 그게 더 여려운 일이고요.
    • 디나/
      전 단순히 진중권이 마음에 안드는 놈을 까줘서 통쾌했던게 아닌데요? 방식이 진흙탕이긴 하지만 비판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통쾌했죠.
      누가 어떻게 무슨 말을 하건 결국 그 이유는 "마음에 안드는 놈을 까주니까 통쾌해서"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건 정갈하고 신사적으로 말하건, 진흙탕이건 다를게 없어요.

      마당/
      이상하군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으니 비판하면 안되는건가요? 아니면, 비판할땐 칭찬을 곁들여야하고, 칭찬할땐 반드시 비판을 곁들여야 하나요/
    • 다른 데서 다룬 거 아는데 말로 풀어서 들으니 더 쉽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그리고 신문기사에선 알 수 없는 디테일한 연결고리까지 알려주는 게 묘미죠.
    • 호레이쇼// 기존 신문과 잡지, 방송에도 그렇게 어렵게 나오진 않았었는데요.
    • 24601/ 다른 언론에서도 나오긴 했지만 피상적이었고 나꼼수에서 만큼 세부적이진 않았어요. 삼화저축을 통해 시모텍을 말아먹는 과정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가 어떻게 개입되어 있었고 수출 1억불이 넘는 알짜배기 기업이 어떻게 공중분해 됐는지 또한 인천공항과 관련된 매커리가 사실은 MB 서울시장 재임 시절 우면산 터널 때부터 MB와 관계가 있었고 다이아몬드 자원외교를 통해 주가 조작을 주도한 인사가 목욕탕 주인이라는 등등... 다른 언론에서 다루는 것보다 훨씬 상세하고 무시무시하죠.. 나꼼수를 통해서 저는 MB를 새롭게 보게 됐네요..
    • 가뭄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단비를 맞고 좋아하는데 "바보들아 그 비 산성비야" 라고 옆에서 초치는 격이랄까.
    • 메피스토/ 이상할게 있나요? 그냥 막무가내로 욕 먹을 건 아니라는 거고 그래도 욕할게 있으면 욕하라는 겁니다...
    • 재단을 세워서 어떻게 탈세를 하고 있는지도 디테일하게 알려주고 있죠. 딴 신문에서는 재단 세운 것도 꿍꿍이가 있어서다, 탈세할 의도가 있다 수준이었는데 말이죠.
    • 이번 논란때 어떤 분이 진중권이 '탄광속의 카나리아'같은 존재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동의해요. 이 사람이 특히 못 견뎌하는 부분이 우리 사회 광기와 닿아있는 것 같아요. 콘서트에서 에리카 김 녹취록 튼 건 가카의 팔들의 압박이 거세서든, 좀 더 더! 원하는 사람들한테 뭘 보여주고 싶어서든 신경질적이고 선정적인 폭로였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곡동 사저나 1억 피부과가 전략적인 폭로였다면...시장 선거 승리하고 좀 붕뜬 거 아닌가 해서(나꼼수 중에서 그래도 가장 냉철한 주진우 기자가) 진중권 비판에 받아들일 만한게 있다고 봤는데 쏟아지는 비난들이 좀 놀랍네요.
    • 호레이쇼, whynot/ 일간지가 독자로 상정하는 대상이 중학생입니다. 중학생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게끔 쓴다는 말이죠. 그냥 관심이 없었던 거죠.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고급정보(처럼 생각되는 뉴스)를 '처음' 전해주는 순기능이라면 모를까, 그걸 쉽게 전달한다거나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는 건 수긍하기 어렵네요. 그리고 장점으로 말씀하신 '디테일한 연결고리'는 제가 나꼼수에게 위험스럽게 보고 있는 부분입니다. 파편화된 정보들이 '연결'될 때 음모론이 나오기 쉽거든요.
    • 마당// 그러한 것들이 어째서 '고급정보'죠. 제가 생각하는 '고급정보'는 접근이 제한되어 있어 아무나 들을 수 없는 정보를 뜻합니다만... 그와 같은 것들은 이미 대부분의 언론에서 다 알려졌었죠. 아 물론 '목욕탕 주인'이라는 건 몰랐네요(그런데 이게 그렇게 중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제 이해가 되는 부분은 파편화되어있는 정보를 MB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해줬다는 것 정도이군요.
    • 철과와인// 그 '음모론' 부분은 아직 들어보지 않아서 판단이 잘 안섭니다. 그저 예전 노무현 시절 "이 모든게 다 노무현 탓이다"를 비꼬는 농담 정도면 그저 웃으며 넘어갈수 있지만 그 이상이 된다면 좀 우려스럽겠죠.
    • 마당/
      막무가내로 욕을 먹을 사안이 있다면 욕을 먹을 수 있죠.
      예를들어 전 곽교육감에 대한 나꼼수의 태도는 충분히 막무가내로 욕을 먹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물론 이건 제 정치지향점의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갈리는건 누구에게나, 어떤 사안에서나 마찬가지일테고요.

      이러니 디워와 황우석이 떠오른다는겁니다. 비판할게 있으니까 비판했죠. 김어준이 면도 안해서 깔끔치 못하다고 진중권이 비난했겠어요?
      근데 왜 순기능을 무시한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 24601, 철과와인/ 쉽다 어렵다의 문제가 단순히 텍스트 해독의 난이도를 말하는 건 아니잖아요. 밥을 차려주는 것도 모자라서 "떠먹여줘"야 하거나 "설탕에 타서" 줘야 먹을 수도 있죠. 나꼼수의 음모론적 성격이나 선정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는 저도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점을 부정하는 건 좀 지나치게 야박하게 보는 거 아닐까요.
    • 호레이쇼/일단 대중에게 설득력있게 전달한다는 명제 자체에 고개가 갸웃하게 되는군요. 설사 그게 참이라고 할지라도 정보의 확산은 넓일지언정 가치를 높인다는 결론도 맞지 않겠구요. 그 이전에 나꼼수의 대중성에 대해서도 조금 의문이 되고, 설득력있게 전달했는지도 의문이지만 무한한 의문들은 일단 넣어놓겠습니다. 언론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힐 수 있도록 쉽게 쓰여지는 게 원칙이라는 점은 충분히 알고 계실테니 이 점에 대해선 넘어갈께요.
    • 24601/저는 씨모텍 사건이나, 다이아몬드 주가조작, 인천공항 매각을 주도하는 매커리가 MB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나꼼수에서 처엄 알았습니다.. 이런 것들을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대부분은 쉽게 접할 수는 없는 것들 아닌가요? 또한 알려졌다고 해도 기존 매체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면 대다수는 모르기 마련이고 그런 것들에 대해 환기시켜주고 새롭게 가치를 새롭게 부여한다면 그것대로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구지 폄하할 이유가 없다고 보이네요..
    • 마당// 개인은 정보를 여러 경로로 취합할 수 있죠. 그러나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꼼수가 제공하는 정보가 기존 언론들이 '숨겨왔던' 무언가 비밀스러운 고급정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그것만 가지고 '나꼼수'의 순기능을 말하신다면 저는 조선일보가 더 나은 '순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 메피스토/그건 황우석과 심형래를 함께 보던 사람들이 나꼼수에 대해 달리 반응하는데 대한 제 나름의 해석에 불과하고 그냥 욕하고 싶으면 욕하면 그만이죠, 욕하고 싶다는데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 마당/철과와인님 말씀처럼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고급정보(처럼 생각되는 뉴스)를 '처음' 전해주는 순기능" 이라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고요.
    • 분명히 음모론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사실이 아닌 부분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고 있구요.
      그리고 녹음분을 전부 받아적어서 보여드리지 않는 이상 꼼수에서 나온 건 대부분의 언론에서 밝힌거다는 소리는 계속 나올 것 같군요.
      제가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동안 너무 없었나봅니다.ㅋ
      뭐 정치에 관심 없던 사람들을 이렇게 관심있게 만든 것은 감히 나꼼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욕탕 주인 같은 건 별로 중요치 않은 정보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신뢰성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이고 또 재미를 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예를 들자면 이명박의 조카가 근무하고 있는 매쿼리에 인천공항을 특혜매각한다는 의혹은 이미 2008년경부터 '경향신문'에서 중요하게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내는 소식지 '공감'에서는 이에 대해 아직 인천공항 '매각방식'은 결정된바 없다며 반론을 하기까지 한 사항입니다. 이러한게 어떻게 갑자기 '고급정보'가 되는지 저는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 24601/기존 매체를 통해 알려졌더라도 다수가 그 사실을 모르고 또 제대로 가치를 부여해 다루지 않는다면 그건 제대로된 보도가 아니죠.. 중요한 사실이라도 구석에 처박으면 단신이고 대문에 걸면 고급정보가 되는 겁니다. 나꼼수는 기존 매체에서 구석에 처박았던 걸 고급정보로 가치를 부여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선일보가 더 나은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 존중해드리겠습니다
    • 24601//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만, 경향신문에서 2008년경부터 '중요하게' 지속적으로 보도해왔던 게 인천공항 매각 관련 정보입니다. 뭐 이번에 처음 들으셨다면 그 자체로 나꼼수가 도움은 됐겠네요.
    • 마당/ '목욕탕집 주인'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저축은행 사태나 인천공항 사건에 대해서 파악하기가 어렵나요? 주진우 기자가 아는 정보를 다른 기자들이 몰라서 쓰지 않는 게 아닙니다. 그 정보들이 연결된 시나리오가 '추측'일 뿐 '팩트'가 아니기 때문에 안 쓰는 것이죠. 제가 위험하다고 하는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그 재미를 위해서 '목욕탕집 주인'에서 좀 더 나간 게 '눈이 찢어진 아이' 드립이겠죠.
    • 24601/ 인천공항과 관련해 매쿼리와 MB 조카가 관련이 있다는 건 저도 다 아는 내용이고 하지만 매쿼리가 이명박이 시장 시절 민자로 내준 우면산 터널 공사 때부터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었다는 건 저는 다른 보도에서는 못 듣고 나꼼수에서만 들은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시모텍과 관련해서는 아예 다른데서도 듣지를 못했고 다이아몬드 사건은 정말 금시초문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내용이 기존 언론에서 다루졌더라도 주마간산이었고 제대로 된 의미를 부여해서 다루지 않는다는 거지요. 내곡동 땅 특종 역시도 MBC에서 먼저 정보를 입수하고도 외면하지만 않았다면 나꼼수가 할 일이 없었을 겁니다.
    • 이전글들에서도 얘기했지만 여러모로 재미있지 않습니까.
      진중권이 비판을 하고, 진중권은 자신이 비판한 대상의 옹호자에게 심지어 내용도 비슷한;잘난척한다, 튀고싶어 그런다 따위의 욕들을 먹어야하고, '긍정적 의미'와 '순기능'을 애써 찾아야하고, 반대진영쪽엔 마찬가지로 스타일이 딱히 변한게 없는 김어준이 있고. 세상일은 반복되죠.

      점차적으로 황우석&디워화될 수 있는 나꼼수 및 나꼼수를 둘러싼 분위기를 양식있는 청취자들이 비판해줘야한다는 생각만 드는군요. 하던데로 하는 진중권도 비판당할게 있겠죠. 근데 그건 '내용'측면에서의 비판을 당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겠고요.
    • 나꼼수를 전부 다 듣지는 않았지만 나꼼수에서 처음듣는 정보가 전 꽤 되던걸요 제가 과문한 탓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전 진중권씨가 황박이나 디워 그리고 나꼼수를 비판하는 것도 자연스럽지만 그런 진중권씨가 비판받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봐요. 왜 진중권씨 발언은 비평의 대상이 되면 안된다는건지 모르겠어요 전 진중권씨의 나꼼수에 대한 비평도 에리카김 스캔들, 그리고 이른바 눈 찢어진 아이에서 그쳤으면 좋았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까진 저도 동의했거든요. 근데 내곡동 사저 부분까지 너절리즘으로 모는데는 좀 고개가 갸우뚱해지더라고요.
    • 한겨레에서도 여러번 다뤘던 내용이 나꼼수에 나왔죠. 신문 1면에 나오지 않는다고 제대로 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단신이 아니라 여러번 보도했고 다뤘는데, 떠먹여주지 않는다고 제대로 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볼 순 없죠.
    • 마당/님께서 나꼼수 듣고 사회전반의 정치적인 일들을 알게되었다는 진정성은 존중합니다만, 세상 다수의 사람들이 나꼼수를 듣고 처음 알진 않았겠죠. 몇년씩 주요일간지에서 떠들어서 접한 사람이 나꼼수를 듣는 사람보다 많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한정하면 어떨까요. 나꼼수를 듣고 처음 알게된 분들에게만 고급정보라고요.
    • 기존 언론이 못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나꼼수가 의의를 가지는 거죠.
      아니면 나올 필요가 없죠.
      독이 될 수도 있겠죠.
      그것 때문에 비판을 하시는 거구요.

      하지만 부패한 권력을 향한 그런 몸사리지 않는 펀치가 상쾌하네요.

      /나꼼수를 통해 처음 접하진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무식한 사람이라 죄송합니다.
      근데 알면서도 그 땐 왜 가만히 있었을까요. 그냥 한탄만 하고 있었지. 변화를 이끌어낸 건 나꼼수의 힘 아닐까요? 아니라고 한다면 뭐..
    • 마당// 내곡동 사저 껀은 저도 '통쾌하다'고 했습니다.

      그 모든 사건들을 MB라는 키워드로 이어준 데 대해선 별도의 가치판단이 필요하다고 이미 위에서 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천공항 매각껀의 경우 MB의 치밀한 계획이라기보다 매쿼리라는 글로벌 기업의 치밀한 현지 전략의 일환으로 보는게 맞다고 보고요. 이런 사소한 차이는 중대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 난데없이낙타를/저 그렇게 세상 물정 모르는 놈 아니니 존중 안해도 됩니다. 이런 것들을 미리 다 알고 계셔서 심드렁하고 또 누구나 다 아는 고급정보도 아니라니 뭐 그런 걸로 해두면 되겠네요..
    • 본인들도 방송중에 하는 얘기지만,
      다른 데서는 맥락 없이 하나하나 따로따로 던져주는 식이라면
      나는 꼼수다에서는 연관성을 짚어준다는 게 차이점이죠.
      가끔 그게 좀 무리수다 싶은 것도 있지만.

      딱히 '고급 정보'를 주는 게 나는 꼼수다의 특장점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진짜 특장점은 '재미'고요.

      앗 전 퇴근
    • 확실한 건 홍준표니 문재인이니 주요 이슈에 관련된 정치인들을 매회 불러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더이상은 '일개 팟캐스트'가 아니라는 거에요. 나꼼수에서 어떤 공을 세웠는지 왈가왈부하는 것과 진중권이 비판한 지점과 상관이 있나요? 마치 일반인들이 모르는 고급 정보를 잘 전달해줘서 좀 더 이명박을 구체적으로 미워할 수 있게 된 것과 그들이 현직 대통령의 숨겨진 아이를 밝혀도 된다는 것과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메피스토님 말씀대로 진중권은 원래 저랬어요.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움직인 게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엄격한 상식과 도덕을 기준으로 말했죠. 도발하는 화법에 넘어가서 결국 자신들의 맹신을 드러냈던 사람들이 황우석, 심형래 빠들이죠. 황빠 심빠와 나꼼수 빠는 다르다? 이미 '나꼼수는 섹시하다, 나꼼수는 박원순을 시장으로 만들었다, 나꼼수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는 식으로 비판에 엉뚱한 소릴 하고 있는 것부터 이미 비슷한 선상에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그것이 맞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진중권의 비판이 적대적으로 느껴지고 찬물을 끼얹는 거라 생각하니까 자꾸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거죠.
    • 24601/나꼼수에 대해 나오는 이야기 대부분은 팩트를 근거로 한 음모론이죠.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그렇고 또 마냥 무시하기도 그렇고요 다만 사람들에게 한번쯤 확인해보거나 의심을 해볼 필요는 있어보인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저는 이런 게 특히 이 정권 들어와서 권력에 대한 제대로 된 감시가 사라진 상황에서 꼭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whynot님께서 하신 비유 동감해요.
      진중권이 '가뭄에 단비가 내려 사람들이 비 맞으며 좋아하고 있는데 옆에서 초치는 소리로 '야, 니들 그거 산성비야'라고 하는 사람'이라는 비유.

      하지만 저는 그렇기 때문에 진중권이 의의를 가진다고 봅니다. 그 비가 산성비가 맞다면 말입니다. 가뭄VS단비의 피아구분 확실한 이분법에서 벗어나, 더 정교한 진실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거죠. 마땅히 지식인은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 나꼼수의 순기능은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및 현 정권의 구린 짓에 관심없던 상당수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했어요. 그게 고급 정보든 아니든. 이건 부인할 수 없다고 봐요.
      하지만 역기능이 슬슬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
      나꼼수를 매개로 내 머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인지, 내 머리 대신 나꼼수가 해주는 판단을 그대로 받아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인지.
      진중권에게 수꼴이라느니 조선일보편이라느니 하며 욕하는 사람들을 보면, 후자들이 늘어난다는 걱정이 듭니다.
    • 허만/ 댓글에 모두 동의합니다.
    • 가뭄이 심하다면 산성비란 것보다 우선 비가 내리는 게 중요하죠. 맞아서 바로 죽지 않는 이상. 원래 깨끗한 비도 약산성인데. 산도는 나중에 측정해봐야 알겠죠.
    • whynot/
      비유만놓고 얘기하자면, 이게 심한 가뭄을 해갈해주기에 용인가능한 산성 정도가 아니라는게 진중권의 요지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산도를 나중에 측정하겠다는건 결국 결과론적인 해석을 하겠다는 얘긴데,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결정적으로 모든게 끝난 뒤엔 너무 늦죠.
    • 나꼼수가 정치에 크게 귀기울이지 않던 사람들, 막연히 이명박이 나쁘긴 한 것 같은데 뭐가 나쁜 건지 모르겠던 사람들에게 알기 쉽고 재밌게 그 부분의 정보를 제공한 공로만큼은, 나꼼수 비판할 때도 같이 가는 이야긴 줄 알았는데, 이것도 다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닌가봐요.
      익숙한 메시지도 멜로디에 태우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청자층의 반을을 이끌 수 있듯이, 형식을 다르게, 잠재적 정보 수요자 구미가 당기게 가공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꼼수는 엄청나게 웃깁니다. 경향신문이그렇게 웃길 수는 없겠죠. 웃기지 않으면 도통 못 알아듣는 사람도 있을 거고요. 모든 언론이 나꼼수 같으면 안되겠지만 나꼼수가 의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도 아주 많이 있다는 걸 (정말 많더라고요) 인정해주고 싶습니다. 만약 진보 정치 세력이 (그리고 개혁 세력도) 지금보다 더 많은 대중을 설득하려면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의 귀에 정보를 꽂아넣는 방법의 개선도 있어야 할 거에요. 물론 지금 나꼼수가 비판받는 부분을 잘 보완하면서 그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나꼼수 우려스런 부분이 보이지만, 저는 비판을 하더라도 이런 부분을 인정하고 싶네요.
      혹시 나꼼수가 성공한 건 거의 전적으로 무리한 음모론 때문이기 때문에 나꼼수의 덕만 빼오고 독은 피하며 벤치마킹할 방법은 없다, 라는 비판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100%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더 잘 운영해서 독을 줄이고 정보전달을 더 즐겁게 하는 길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김어준은 그렇게 못하더라도요.
    • 메피스토 / 사실 제가 저 비유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진중권이 비를 맞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다짜고짜 "이 바보들!" 이라고 했단 겁니다.
      실제 한 말은 바보가 아니라 다른 말이었지만요.
      진중권이 원래 저런 말버릇을 가지고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갑자기 제가 바보취급당하니 좀 그렇대요.
      그렇다고 진중권 트윗 리트윗해서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욕하고 그러진 않았습니다만..
    • 심지어는 진중권 스스로도 나꼼수 관련 트위터 쌈박질중에 이런저런 얘길 듣더니 가카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를 알고 가는군요. 역시 정치는 닥치고 해야 어쩌고....이런말을 남겼더군요.
    • 주 기자가 '나보고 왜 너절이래!'했으면 또 모르겠어요. 그런데 다른 분들이 유체이탈, 주 기자에게 빙의하셨는지 '왜 주진우를 매도해!!'하면서 진중권에게 뎀볐죠. (사실 전 주진우가 이 정도 비판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배짱있는 사람일 것 같아요. 그러길 바라고요.)

      제 고백을 하겠습니다. 저도 꼼수 들으며 이명박 머리심은 얘기, 개고기 먹는 얘기 등을 들으며 낄낄거렸습니다. 이건 정권의 비리나 불법과 무관함을 알면서도 그랬습니다. 길티 플레져였던 거죠. 계속 나가면 야비한 인신공격, 사생활 파헤치기가 된다는 걸 마음 한구석으로는 알면서도 계속 임영박 씹고 싶잖아요. --;; 다같이 임영박을 씹는 그 분위기를 타고 저도 막 나갈 뻔했습니다. 이명박 사생아 이야기는 대선 전부터도 알고 있었지만 어디서 말하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요새 입이 간질간질하더군요. 다같이 씹으며 즐기는데 나도 편승해? 이런 기분이었어요.

      1차로 저에게 브레이크를 건 건 김규항의 칼럼이었습니다.
      '이명박을 반대하는 사람이 이명박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명박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종일 반복해서 확인하는 일'라는 표현에 엄청 찔렸습니다. (평소에 김규항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이 표현은 참 비수같더군요.)

      그리고 '눈 찢어진 아이가 대체 가카 비리와 무슨 상관이냐? 잘못하면 그 아이 신상 털겠다!'고 나선 진중권이 2차 브레이크였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저 역시 우매한 대중 -김어준의 판단을 빌렸다가 김규항의 판단에 빌붙었다가 진중권의 판단에 기대는 무뇌아- 일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저는 정권에 대한 공적인 비판과 임영박에 대한 사생활 파헤치기는 구분하자고 스스로에게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다른 분들이 그 길티 플레져를 정당화하기 위해, '임영박의 사생아라면 파헤치는 것도 괜춘하다~'라는 것이 눈에 보이네요.

      판단이 어렵고 잘 모르고 헷갈릴 때는 원칙으로 가야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 제 생각입니다.
    • 어떻게 진중권이 한 말에서 얘들아 이건 산성비야 같은 뉘앙스를 느낄 수 있죠? 그 정도로의 얘기도 아니고 그냥 주진우 너절리즘이고 정봉주인가 그 의원은 원샷원킬 안 하면 너나 죽는다 이런 얘기였잖아요.
      그리고 저도 나꼼수에 문제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나꼼수에 재미가 있다는 걸 전혀 가치로 안 보시는 것 같은데요, 지나가는 보통 사람들 중 정치 관심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클릭 하나 할 수 있는 시간에 정치기사보다는 연예기사 보잖아요. 경향이나 이런 데에서 몇 천 번이고 써도 사람들이 클릭을 안 하면 고급정보가 고급정보가 될 수 없죠.
      문제는 걔네들이 얼마나 신빙성 없는 소리를 신빙성 있는 것처럼 하느냐 정도의 문제가 될 수 있겠죠. 그 부분은 충분히 비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ㅏㄷ. 그런데 과연 진중권이 그렇게 하느냐? 글쎄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진중권의 행동 자체에 대해 아예 가치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생각하는 바를 그냥 쓰는 것 뿐이죠.
    • whynot/
      화를 내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을까요. 바보에겐 바보라고 화를 내지 않습니다. 똑똑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엉뚱한 짓을하면 바보라고하죠.
      최근 곽노현 사건에서 보여줬던 나꼼수의 방식과 대립되는 진중권의 이야기가 대표적인 케이스죠.
    • 나꼼수가 비판받을 부분도 있지만 나꼼수가 엉뚱한 짓만 한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진중권의 말은 과하다고 생각되네요.
    • whynot/
      엉뚱한 짓만해야 비판할 수 있는건가요. "비판받을 부분도 있지만"이면 그냥 비판 받으면 됩니다.
      만일 진중권은 변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런 진중권의 말이 과하거나 지나치다면, 그건 진중권의 말이 유독 과하거나 지나치다기보단 나꼼수라는 대상에 감정이입이 된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보는게 더 맞겠죠.
    • 진중권 논란은 십수 년 째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서 이제 식상하기까지 하네요.
      황빠, 심빠 까댈 때 (네티즌들이) 열렬 추앙,
      노빠, 나꼼수빠 까댈 때 (네티즌들이) 극렬 비난.
      진중권은 이런 걸 에너지로 움직이는 것 같아 좀 얄미워요.
      물론 진중권은 변한 것 없고 그의 말에 거진 동의하지만 표현이나 방식이 조중동스러워서요.(그래서 많은 사람이 열받는 듯.)
    • 메피스토 / 진중권의 말은 충분히 독한거 같은데요? 반대로 생각해보심이... 님이 진중권에 감정이입... 뭔가 진중권은 아무리 심한말을 해도 면죄부가 되는거 같네요. 왜냐면 진중권은 원래 그러니까.
    • 근데요. 이명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차반인지가 그렇게 중요해요?;
      그니까 '이미' 넷상으론 이명박 호구로 보는 분위기가 팽배해있지 않나요.
      듀게, 엠팍, 소드 등등 모두 나꼼수 이전에 이명박 혐오하는 분위기였던.
      희미하게 경멸감을 느끼는거나, 선명한 감각을 갖고 싫어하는거나 큰 차이가 있을까요.
      이미 이명박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꼼수 들을것 같지도 않고, 듣더라도 생각이 바뀔것 같진 않고.
      그냥 원래 이명박 싫어하는 사람들이(특히 넷상에서 많이 활동하는) 나꼼수 소비하고 그러는것 같은데요.
      즉 우리가 애매하게 느끼던 인물에 대해서 디벼주고 이러는게 아니랄까.

      물론 정치 어떻게 되든 말든..의 무기력증에 빠졌던 젊은층의 활동에너지,정치에의 집중도를 살아나게 한(온전한 나꼼수의 공인지는 더 따져봐야겠지만. 즉 오세훈의 기이한 행보, 무릎팍으로 젊은층의 호감도가 굉장히 높았던 안철수의 등장, 초현실적이고 참신한 그후의 행보 등은 이미 그자체로 젊은층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공로는 인정해요.
    • 앗 쓰고나니 이미 허만님께서 김규항의 멘트를 가져와서 멋지게 댓글 다신.
      네 제가 느낀게 그거예요.
    • 디나/
      진중권이 원래그렇다라는건 님도 동의하지 않았나요?

      딱히 진중권에 대한 감정이입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나꼼수를 비판하고, 그의 트위터가 융단폭격을 당해도 똑같은 소리를 할꺼에요(물론 변희재같은 양반이라면 사양하겠지만). 유독 진중권에 대해 이야기하는건, 디워와 황박때 그가 당했던 수모나 그를 향한 일부 인간들의 광기가 상당부분 현재와 유사하기 때문이죠. 저 자리에 도올이 들어가건 조국이 들어가건 이준구가 들어가건 바뀔건 없고요.
    • 나꼼수는 나꼼수고, 경향과 같은 신문은 정론지죠. 신문을 읽어온 사람들은 거기에서 지금도 정보를 얻고 있는데, 나꼼수를 듣고서야 몰랐던 정보를 알았다고 그게 신문의 잘못이 되는 건 아니죠. 나꼼수 이전에 시사에 무관심했던 대중은 반성해야 하지 않나요? 기존언론만 더 나은 소통을 위해 반성해야 하나요. 물론 더 나은 소통을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겠지만, 나꼼수를 진행하는 사람들 역시 제보나 인맥, 취재 말고는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는데 다른 가치를 지닌 매체를 나꼼수를 칭찬하기 위해 동일선상에 올려놓고 비교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 웃음의 가치를 몰라본다 라. 웃음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고 계시네요.
      과거 독재자들이 왜 코미디 프로를 그렇게 규제했겠어요. 웃음은 절대 이성적인 게 아니거든요. 철저하게 상대방을 객체화 시키고 객체의 고통이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없게 만들죠. 철저하게 우스갯거리로 만들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단결되게 하구요. 이게 상대방이 강자고 풍자하는 이들이 약자라면, 풍자와 해학에서 그칠 수 있죠. 그러나 아니라면? 조롱에 지나지 않아요. 그들이 영향력이 있다는 건 정치적인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가지고 왔던, 그러니까 곽감 사건때부터 드러났구요. 이명박은 대통령이고 공인이니까 그 정도 조롱은 받아도 된다? 우린 서민이니까 그의 사생활을 적극적으로 들춰내도 된다? 그렇다면 과거 대통령부터 미래의 대통령까지 십여년 전의 혼외 정사에 대해 주어 없이 카더라를 흘려도 되겠죠. 사람들은 웃긴 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웃겼으니 그걸로 되었다'라고 여기죠. 나꼼수의 칭찬할 만한 점이 왜 자꾸 반론으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마치 심형래 때 '한국치곤 CG가 나쁘지 않으니 그것만으로 가치가 있다'라는 주장을 보는 것 같달까요. 한국에서도 짜친 CG 수준이니까 심형래의 디워가 재미없었다고 한 건 아니었잖아요. 아예 다른 문제죠. 방송이 선을 넘은 것에 경계하자는 목소리에 기분 상한 여론이 많았군요.
    • 나꼼수 이하 지지자들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고 진중권이하 그 지지자들에 대한 비판은 본인이 지나치다고 느끼더라도 나꼼수에 감정이입한것 때문이라니... 맹신vs맹신이군요.
      나꼼수=디워도 나오고 참 편리한 로직 별 영향도 없고 그 대중도 의문이면 뭘 그리 그 영향에 대해 신경을 쓰는지 나꼼수는 장점은 아예 없거나 아님 있어도 티끌정도 가지고 있고 그거에 열광하는 사람들이어봤자 노빠 황빠 심빠인데 그게 너무 우려스럽다는 결론. 나꼼수를 설명하는데 있어 전혀 다른 걸 가지고 와서 까면서 정작 진중권에 대해 반론은 빠는 닥치셈. 이게 뭐에요? 조롱뒤에 남는걸 걱정하는 분들이 정작 조롱만 즐기시네요.
    • utopiaphobia/
      이러니 디워의 복제라고 계속 얘기하는거죠. 진중권이 세상에서 자기 혼자만 동의하는 틀린 이야길하는 것도 아니고, 나꼼수가 좋아하는 "우리편 논리"를 거칠게 적용하자면 진중권은 적어도 안티MB라는 측면에서 나꼼수의 '적'은 아니거든요. 진중권의 지적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점이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됩니다. 즉, 비판을 달게 받아들이거나 반박하면 되죠. 근데 어떤가요? 그런가요? 절대 안그렇죠. 어떻게 우리 나꼼수를 깔 수 있느냐!!!같은 이야기나 나오고, 그의 트위터를 융단폭격하고, 나꼼수가 주는 긍정적인 의미같은 이야기나 나오고 있어요.

      "디워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고 진중권의 의견에 대한 비판은 그렇지 않다는게 말이되냐. 그것도 진중권에 대한 맹신이다. 디워가 우리나라 영화계에 발전에 끼친 영향이 어느정도인지 아느냐...blah blah..그러므로 우린 진중권의 트윗을 점령할 것이다!!".

      어휴.

      그래서 이야기하잖아요. 진중권의 의견, 당연히 비판받을 수 있다고요. 근데 그건 그 자리에 조국이 들어가건 이준구가 들어가건 김규항이 들어가건 별로 상관없다고요. 진중권이 들어간건 그가 공교롭게도 디워와 황우석사태에서 나름의 분별력을 보여줬고 지금 나꼼수에도 제동을 거는 대표적인 인물임과 동시에 '광신도'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받는 사람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요.
    • 저에게 진중권은 그냥 평소 자기가 하던 역할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물론 나꼼수도 분명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 utopiaphobia / 지나치시다고 느끼시는 걸 근거를 들어 말씀하시면 되는 것 아닐까요. 아무도 근거는 가져오지 않고 '주진우는 이렇게 훌륭한 기잔데 (사생활 몇 마디 한 것 가지고) 너덜리즘이라고 말하는 건 모욕입니다!' 밖에 말하지 않잖아요. 그 외엔 '나꼼수는 내곡동도 폭로했고, 기타등등 이렇게 큰 일을 했는데...' 이 정돈 것 같네요. 나꼼수에 대한 비판을 스스로에 대한 조롱으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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