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수신은 삐삐와 같습니다. 삐삐처럼 숫자로 된 전화번호나 음성 메세지 알람을 수신합니다. 발신만 전화처럼 음성 통화가 가능합니다. 이 때 중계기로 쓰인 장치가 바로 공중전화박스에 설치 되었기 때문에 공중전화기 근처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추정으로는 아마 중계기의 연결 선로가 공중전화 라인을 같이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공중전화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던 한국통신이 공중전화의 확장 개념으로 만든 게 시티폰입니다. 삐삐가 활성화 되면서 공중전화 매출이 엄청났거든요. 그래서 공중전화 대기 시간을 줄이는 의미에서 수신은 삐삐, 발신은 공중전화 라인을 이용하는 폰을 만들어낸 겁니다.
신호를 공중전화 부스에서 받아왔던 것 같아요. 공중전화 바로 옆에서 써야 했던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고요. 이동하면서 쓰긴 힘들었어요. 빨리 이동하면 끊겼거든요. 최초에 신호를 잡은 공중전화 부스의 커버 범위를 벗어나면 끊겼던 걸로 기억해요. PCS 서비스가 더 늦게 나오고, 통신업체간의 경쟁으로 핸드폰이 공짜로 마구 풀리지 않았다면 시티폰 서비스도 살아남았을지 모르겠네요. 나중엔 통화료가 공중전화비보다 더 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버지가 KT 다니시는 친구가 썼었어요. 아무 부담 없이 빌려주곤 했었죠. ㅎㅎ
음 원래 는 발신만되는 이동통신으로 나온건데..(저속이동시 핸드오버도 가능한 스펙) 워낙 인프라가 깔리기도전에 사장되어버려서 제대로 서비스가 안됐었죠. 기지국이 공중전화 부스를 중심으로 깔려서 공중전화 옆에서만 된다는 오명을 들었고.. 제 기억으론 십몇만원정도 했던거같애요..
주변에 반드시 공중전화부스가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구요. 중계기가 있었는데 그 중계기가 공중전화와 같이 설치되었던 거죠. 나중에 서비스가 좀 더 확대되면서 공중전화 옆 아닌 곳이더라도 중계기 있으면 통화 가능했어요.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몇 달 썼었는데, PCS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시티폰 서비스를 종료했죠. 당시에 시티폰 가입자들에게 PCS로 전환하라고 통지가 와서 대학교 졸업식 무렵 전화국 가서 쿨하게 해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고 내 나이 다 나오네 ㅠㅠ ㅋ) 처음엔 기계값이 괜찮은 삐삐 기계값 수준(10만원 근처?)이었던 걸로 생각나는데, 당시 무슨 잡지에선가 특별부록으로 시티폰을 줘서 대박 났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아마 그렇게 손에 넣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 전화카드 구입하는 가격 생각하면 한 달 요금은 감당할 만한 수준이었구요, 공중전화 줄 서서 기다리는 옆에서 시티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삐삐 음성을 확인하면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죠. 그리고 버스가 빨리 달리면 쓸 수 없지만 ㅠㅠ 버스가 잠시 정차한다거나 슬슬 갈 때 근처에 중계기 있으면 통화 가능했어요. 후후후~
이게 사실 집에서 흔히 쓰는 디지털 코드리스 폰 (900Mhz대역)에 삐삐를 결합해서 과금하는 서비스였죠.
기본료 12,000원에 (당시 이동전화 기본료는 더 비쌌고 삐삐가 8,000원 수준인걸로 기억함) 일반 전화와 같은 요금을 받는 것이라 꽤 인기 있었는데... 원리 자체가 가정용 무선전화기하고 동일해서 기지국간 핸드오버가 안 되는 것인지라 6개월 후에 2G 이동통신 (CDMA기반 PCS) 나오자마자 급속히 사장되었던 슬픈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사례를 보고 외국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서비스인 WLL (Wireless Local Loop) 사업을 처음부터 팍 축소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