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을 읽다가... 소설책 추천 좀 해주십시오 굽신굽신


최근에 그나마 재미나게 읽은 책으로는 "빅 픽처"와

제임스 본드 소설 단편집인 "퀀텀 오브 솔러스"가 있습니다.


빅 픽처는 후반에는 전반보다는 좀 재미없어지만,

끝까지 계속 궁금해하면서 이야기를 따라가게 하는 맛이 아주 재미났고,

그러면서도 이야기가 꽤 진중한 것이 무척 멋졌습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 는 그렇게 썩 재미난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옛날 대중 소설 특유의 헛폼 잡기 분위기에, 제임스 본드 소설스러운 문체가 복고풍 재미가 있어서

그래도 대체로 즐겁게 읽었습니다.


지금은 잭 런던 단편집을 읽어 나가고 있습니다만...


이런저런 읽을 만한 소설 없겠습니까?

장르, 종류 불문하고, 요즘 책도 좋고 고전도 좋습니다.

가능하면 단편집을 좀 읽어 보고 싶긴 한데, 장편도 상관 없습니다.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라도 좋고, 의미 심장하고 "느낌이 좋더라" 정도, "과연 읽을만한 고전이다" 정도도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몇 명 책 빼고는 제가 소설을 그렇게 많이 읽은 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유명하다는 무라카미 하루키만 해도, "노르웨이의 숲"이랑 이름도 잘 기억 안나는 단편집 한 권 빼고는

아무것도 안 읽어 봤고, 박완서, 이문열, 황석영 같은 거물급 작가 책도 대표작 하나씩 정도 외에는 읽어 본 게

별로 없습니다...)


그냥 유명한 책 중에 권해 주시고 싶으신 책 추천해 주셔도 좋고,

최근에 눈에 뜨이는 신간 추천해 주셔도 좋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굽신굽신)



그리고 이에 덧붙여... 전에도 한 번 올렸던 이야기인데,

도대체 "구해줘"는 왜 많이 팔린 책이 된 겁니까? 이거 초장만 좀 재밌지, 중반부 이후에는 정말 재미 없고 이상하지 않습니까?

어제 잠깐 서점 들렸는데 아직도 많이 팔리는 책 칸에 있더라고요...

저는 "표지가 사고 싶게 생겨서" 라는 이유 외에는 이유를 대체 알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왜??

    • 일본 단편집에 맛을 한 번 들이시지요
    • 1963년 일본을 배경으로한 기리노 나쓰오 물의잠 재의꿈
      18C 계몽주의 시대 덴마크 궁정이 배경인 가면의시대

      후자는 햄릿의 후속편 같은 느낌이에요.
    • 저는 그런 '도대체 왜 인기가 많은거야?'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 있으면 네이버 블로그 검색을 해봅니다.
      교보문고나 알라딘 같은 사이트의 정성가득한 서평말고 네이버 블로그에 개인이 끄적거리듯 올린 것을 봐야합니다.
      그것들을 읽으면 '표지가 사고 싶게 생겨서' '남들이 읽으니까 나도 읽어볼라고'
      '책 속에 멋있는 문구가 많아서' 이런 이유로 많이 팔리는 소설이 꽤 많다고 느끼게 됩니다.

      책 추천은, 그냥 제가 제일 최근에 읽은건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였습니다. 유명한 책이라 이미 읽으셨을지도...
    • 그 작가 책 좀에서는 그래도 '구해줘'가 제일 낫다는 평이던데요.^^;;;; 전 안 읽었는데 몇권 읽던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말씀하셔도 곽재식님은 안 읽은 책이 없으실 것 같아서 도저히 과감하게 이걸 추천해드리기 겁나네요. ㅎㅎ

      저도 그냥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 책만 쭉 읽는데 이탈로 칼비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좋아합니다.
      어쩐지 아실만한 작가들인 것 같지만...
      이탈로 칼비노는 초창기 단편집은 리얼리즘 계열이고 이후에는 환상적인 분위기로 가는데 존재하지 않는 기사,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시리즈는 잘 읽히고 재밌어요.^^ 그런데 웬지 요즘엔 좀 안 땡겨서 근래에 출간된 건 별로 안 읽었네요.
      마르께스야 워낙 유명해서 다 읽으셨을 것 같은데 단편집 진짜 재밌어요.^^ 니코스 카찬차키스를 좋아하는 분께 권했다가 그 사람 좀 미친 것 같다는 안타까운 평가를 받은 적이 있긴 하지만......
      선작이 겹치는 책들도 꽤 있긴 하지만 시중에 여러권 나와 있어요. 수필도 재밌는 편인데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잠자는 미녀'에 영감을 받은 그 얘기는 별로여서 좀 아쉽더군요.백년동안의 고독도 좋지만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랑, 사랑과 다른 악마를 제일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단편이라면 역시 체홉이랑 레이몬드 카버죠! 둘 다 재밌는데 레이몬드 카버는 가끔 적응이 안 되는 분도 계신 듯.
    • 김전일/ 어떤 것이 재미있겠습니까? 작년인가에 나오자마자 사서 쟁여두고 읽었던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집은 정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GREY/ 감사합니다. 기리노 나쓰오 찾아 보겠습니다.

      NARI*/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마침 읽은 책입니다. ... 그런데 "표지가 사고 싶게 생겨서"라는 이유로는 책이 초반에는 좀 팔려도 오래오래 많이 잘팔리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냥 어느 시점을 넘어 서면서 관성이 생겨 버린 것인지...?
    • 미루나무/ 레이몬드 카버는 이런저런 선집 같은 데서 본 것 외에는 본격적으로 본 것이 없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바로 찾아 보고 싶어 집니다. 이탈로 칼비노도 찾아 보겠습니다.

      마르케스는 의외로 책이 나와 있는게 별로 없지 않습니까? 마르케스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웹진 거울에 제가 글을 올리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되었던 적이 있기도 합니다. 읽어 본 것이 별로 없는데 역시 찾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르케스 책 검색해 보니 많이 나와 있네요. 죄송합니다~!

      "구해줘"는 그러면 요즘말로... 그게 최선입니까? 그러면 더 납득이 안갑니다. 요지경 세상.
    • 아사다 지로/ 오쿠다 히데오/ 히라시노 게이고/ 기쿠다 미츠요/ 미유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집을 재미나게 읽으셨다면야..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를 보장하지요. 개인적으로 일본 단편집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 요코야마 히데요는 더럽게 강하하고 더럽게 의리있는 더러운 남자들 이야기를 기가막히게 그리고요...사사키 조는 가슴이 울렁입니다./

      요코야마 히데요-제3의 시효/ 종신 검사관
      사사키 조-경관의 피 (장편)
      기리오 나쓰오- 아웃(장편..하아...이거 참 걸작입니다)
      미유베 미유키- 흔들리는 바위, 기이한 이야기...
    •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는 제목을 까 먹었는데 중국에서 만든 영화도 있어요. 이 영화도 제법 괜찮더라구요. 아이디어면에서는 약간 라쇼몽과 비슷해요. 영화 보고 나서 책을 읽고 이게 원래 원작이었구나 하는 걸 깨달아서 더 추억의 책이에요.^^ 덕분에 오랜만에 책 얘기를 하니 즐겁네요. 요즘 목인대가 늘어나서 통 책을 못 읽어서 우울했거든요.
    • 오쿠다 히데오, 히라시노 게이고, 미유베 이유키는 단편집 한 권씩을 읽어 봤는데 적당히 재미난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선이 훨씬 재미났습니다.) 인더풀 이랑, 독소소설(정확하지 않음) 이랑, 에도시대를 배경으로한 단편집 이었는데, 혹시 그것보다는 이것이야말로 정수라고 할만한 더 재미난 책도 있습니까?

      미루나무/ 쾌유 기원합니다!

      쑤우/ 플라시보 시리즈는 여섯권인가를 사서 책장에 꽂아두고 심심할 때마다 뽑아서 하나씩 보곤 합니다.
    • 아하하...플라시보...일본의 출판은 참 다양하고 깊구나를 느끼게 해준 유쾌한 책들
    • 東野 히가시노입니다.
    • 다음에 출간될 내 번역서야 말로 단편의 진수를 맛보게 해줄..(응?) // 마쓰모토 세이초를 높게 평가하신다면...에도가와 란포 단편집이나..<유령신사>등이 어떠실지. 아..지금 기억이 안나네요. 세이초랑 비슷한 시기 일본 추리 단편들을 모아놓은 선집이 있었는데.../ 오쿠다 히데오의 <라라피포>는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제3의 시효가 취향에 맞으실거 같기도
    • loving_rabbit/ 말씀해 주신게 맞네요. 히가시노로 찾아보니 검색 잘 되네요. 제가 본게 "독소소설" 맞습니다.

      김전일/ 라라피포 한 번 읽어 보겠습니다. 에도가와 란포 단편집은 세 권으로 나온 걸 사서 읽었는데, 괴기-환상 편이었던가? 그 부분은 썩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과연 확실히 에드가 앨런 포 풍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 저도 기리노 나츠노의 물의 잠 재의 꿈을 한번 더 추천. 그리고 무라노 시리즈의 다른 책인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도 추천합니다. 시간나시면(읽어보셨을 것 같지만;) 오에 겐자부로의 만엔원년의 풋볼, 앞부분을 잘 지나가면 재미있습니다!
    • 곽재식님은 상당히 많이 소설을 읽어본 것 같아서^^;

      일단은 요즘 강력하게 밀고 있는 김소진을 추천합니다.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커트 보네거트나 마이클 커닝햄은 읽으신 거 같고;
    • 읽으셨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적어보자면 안톤 체홉의 <아내>요. <공포>도 좋은데.. 하여간 저는 <아내>를 굉장히 재밌게 읽었어요.
    • 쑤우/ 읽은 책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 한 번씩 찾아 보겠습니다.

      헬로시드니/ 소개해 주신 것들 중에서는 커트 보네거트 책, 제5도살장, 고양이요람 두 권 읽어 봤을 뿐입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마이클 커닝햄은 어떤 책이 추천할만한 것일지요?
      • 아이폰으로는 댓글의 댓글밖에 안되네요. 스웨덴 작가가 쓴 밀레니엄시리즈 3부작과 독일작가가 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김탁환님의 책은 다 좋아요 ^^
    • 그리고 소설은 아니지만,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에 나오는 사례들이 스티븐 킹 호러단편선 느낌이 나고 제법 괜찮아요. 가령 멀쩡하고 성공적인 삼십대 후반 외판원이 관광하러 어떤 성당 갔다가 헌금함을 보고는 그냥 나오려는데 괜히 걸리는 거에요. 그때 주머니를 뒤져보니 55센트가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문득 "넌 55세에 죽을 거야"라는 계시같은 게 뇌리에 스치죠. 허겁지겁 55센트를 헌금하고 나오는데 그 이후로 운전하다가 시속 45마일 표지판을 보면 "넌 45세에 죽을 거야"라는 망상이 들고, 어떤 다리를 지나가려 하면 그 다리의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 살해될 거라는 공포가 엄습하고 그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아, 적다보니 이렇게나. 여름밤에 읽으면 더 오싹한데 한번쯤 읽어볼 만 합니다.:-)
    • 에릭시걸 <닥터스>, 서머싯몸 <인간의 굴레에서>,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제 인생에 별 다섯개짜리 소설들이구요,

      흡입력 갑을 원하신다면,
      지금은 절판된 이문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를 중고로 구입해보시는게...
      손창섭 <잉여인간>도 쩝니다!
    • 피터 러브시의 마지막 형사 추천합니다. 미스터리 소설인데 유머러스한 분위기에 글맛이 참 좋아요. 예전 작품인데 이번에 새로 나왔어요.
      그리고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마스터 앤드 커맨더 시리즈도 추천합니다 ^^
    • 최근에 재출간된 밀로라드파비치의 하자르사전 추천합니다..쇼킹합니다.
    • 은영전 보세요 은하영웅전설 [.....]
      추천입니다 (퍼억)
    • 곽재식/마이클 커닝햄의 경우 <세월>을 추천합니다만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과 역시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읽지 않으셨으면 별로 재미가 없을지도요^^; 미셸 우엘벡의 <소립자>나 하진의 <멋진 추락>도 추천합니다.
    • 교고쿠 나쓰히코의 <웃는 이에몬>, 이노우에 야스시의 <둔황>, 그리고 소설은 아니지만 <아스테리오스 폴립> 추천합니다.
    • 1. 위화 - <허삼관매혈기>, <살아간다는 것>

      2. 가즈오 이시구로 - <나를 보내지마>, <남아있는 나날>

      3. 코맥 매카시 - <더로드>, <핏빛자오선>, <모두다 예쁜 말들>, <국경을 넘어>

      4. 조나선 사프란 포어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수없게 가까운>

      5. 단편집 <픽션> : | 원제 Noisy Outlaws, Unfriendly Blobs, and Some Other Things That Aren't as Scary, Maybe, Depending on How You Feel About Lost Lands, Stray Cellphones, Creatures from the Sky... (2005) 리처드 케네디 | 닐 게이먼 | 레모니 스니켓 | 닉 혼비 | 조너선 사프란 포어 | 샘 스워프 | 켈리 링크 | 잔 뒤프라우 | 클레멘트 프로이트 | 조지 손더스 | 제임스 코찰카
    • 마이클 커닝햄은 《Specimen Days》도 괜찮습니다. <휘트먼의 천국>이라고 번역이 되었네요.
      그리고 아마 황석영의 대표작에는 안 들어가는 것 같은데, 전 예전에 <손님>을 보고 황석영에 반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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