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역대 투어 중 뭐가 제일 좋으세요?

새삼스럽게도 다시 한번 느끼는거지만 마돈나는 정말 투어를 잘 해요. 현존하는 여가수들 중 마돈나 만큼의 퀄리티를 내세우는 가수는 없다고 봅니다.

최고에요. 최고. 여가수들 중 공연장 규모도 이 정도인 가수는 별로 없어요. 비욘세는 마돈나에 비하면 장난 같기만 해요.

이런 마돈나의 공연을 국내에서 한번이라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최근에 마돈나의 소속사 라이브네이션에서 한국 투어 일정이 추가되긴 했지만

마돈나 내한 소식은 지난 몇 십년 동안 루머로 돌다가 끝났던지라 낙관하진 않습니다. 온다면 빛을 내서라도 앞자리를 사수하겠지만 과연 이번엔 올 수 있을까요.

개런티 협상 문제도 있지만 마돈나의 요구조건이 까다로워서 국내 경기장에선 이를 만족시키기가 힘들어 못 온 이유가 큰데요. 마돈나는 그런 이유로 슈퍼볼에서

애국가 부르는것도 거절한 가수죠.  

콘서트 일정이 추가된걸 봐서는 음반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이긴 한데, 영화 작업 끝났고 정규 앨범 낸지도 3년 넘었으니 앨범 낼 때도 됐죠. 소속사 이적하고 나서는 음반 활동을

아예 안 했으니까요.

 

마돈나는 지금까지 8번의 투어를 했습니다. 그중 7번은 월드투어였고 첫번째 투어는 북미 투어였어요.

 

버진 투어 - 2집 내고 연 미국 투어인데 마돈나의 첫 투어입니다. 별다른 특색은 없어요. 그냥 아이돌 공연같죠. 첫번째 투어이기도 하고 인기가수의 순회공연 이상도 아닌 평범한 공연.

 

후즈뎃걸 투어 - 이때부터 콘서트 질이 달라집니다. 첫 월드투어이기도 하고 당시 마돈나의 신작 영화 후즈뎃걸과 그 사운드트랙 홍보 일환이기도 했죠.

마돈나가 이렇게 홍보 활동을 뛰었는데도 영화는 망했고 콘서트는 성공했습니다. 마돈나의 상징인 원추형 란제리 의상을 처음 입은 콘서트. 마돈나의 백보컬이자 백코러스인

니키 해리스와 도나 들로리도 이때부터 같이 활동했죠. 도라 들로리는 나중에 마돈나의 음반사를 통해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면 상당히 촌스러운 공연이지만

처음 비디오로 봤을 땐 거대한 무대효과에 꽤 놀랐던 콘서트.

 

블론드 앰비션 투어 - 마돈나가 이 투어에선 딕 트레이시 홍보를 열심히 했죠. 마돈나 최고의 콘서트.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한 무대의상은 원추형 의상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니키와 도나의 비중도 높아졌고 여기 출연한 백댄서들은 한동안 마돈나 패밀리처럼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보그 뮤직비디오에도 나왔고 몇몇은 이후 걸리 쇼에도 합류했죠.

마돈나 투어에 참여한다는 이력만으로도 미국에선 알아준다고 하는데 이때 투어에 참여한 마돈나 백댄서 중 현재까지 왕성하게 댄서로 활동하고 있는 댄서로는 케빈 알렉산더 스테아가 있습니다.

다수의 영화 출연과 네이키드 보이즈 싱이에도 나오더군요. 의상, 춤, 노래, 선곡 등 어느것 하나 빠지는게 없는 공연.

dvd는 레이저 디스크 독접 계약 문제가 얽혀 아직까지도 미국에서조차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 90년 일본에선 LD로 발매됐고 프랑스 공연도 발매됐는데 일본 버전이 더 볼만하다. 마돈나는 이 공연에서 두가지 헤어스타일을

번갈아가며 했는데 일본 공연에선 묶은 머리, 프랑스 공연은 마를린 몬로 같은 단발 퍼머 입니다. 일본 공연이 투어 첫 지역이라 컨디션 좋고 프랑스는 투어 막바지때라 목이 많이 갈라집니다.

바로셀로나 공연은 t.v로 방송된적이 있습니다. 현재 웹상에 돌고 있는 영상은 일본,프랑스,스페인 공연들입니다.

 

걸리 쇼 투어 - 처음 이 공연을 봤을 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 야해서. 부제도 라이브 다운 언더입니다. 블론드앰비션 때보다 노출 빈도가 높고 잦습니다. 처음 국내에 비디오로 나왔을 때

익스프레스 유어 셀프 끝나고 나서 집단 혼음을 연출한 장면에선 보카시 처리가 되기도 했죠. 지금 봐도 야해요. 특히 에로티가 끝나고 부르는 피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남자 백댄서들은 팬티만 입고 춤을

췄죠. 마돈나 공연 중 가장 화끈했던 콘서트가 아니었나 싶어요. 마돈나는 성대결절도 몇 번 받았고 목청이 약한 편인데 이 공연에선 쩌렁쩌렁 울립니다. 매음굴을 연상시키는 무대 연출을 서커스러첨 화려하게

조합시켰습니다. 마돈나 공연같아 보이지가 않을때가 많아요. 머리스타일도 그렇고 당시 마돈나가 자주 맞았던 콜라겐으로 인해 입술 두께도 다르죠.

전문댄서의 노련함이 빛을 발한 노래는 마돈나가 아끼는 라 이슬라 보니타에서 십분 발휘됩니다.

 

드라우니드 월드 투어 - 8년 만에 연 월드투어. 이때도 성대결절로 몇 군데는 취소했죠. 테크노 여전사로 활약할 때인데 전 이 공연은 좀 별로입니다. 너무 어두워요. 서커스적인 면은 한층 더 강화됐고

마돈나의 섹시미가 가장 적게 보여진 공연. 당시 남편이었던 가이 리치에게서 받은 영향이 많은 부분에서 드러나있는 공연입니다. 굉장히 폭력적이고 만화적입니다. 역시나 마돈나 공연 답게 백댄서들의

노출빈도는 높습니다. 끈팬티 달랑 입고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백댄서들의 서커스가 기억에 남네요.

 

리인벤션 투어 - 아메리칸 라이프 앨범이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 실패를 하고 난 뒤 둔 투어라 망한 앨범 홍보 일환보단 마돈나 자신에 대한 재조명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아쉽게도 현재까지 투어

dvd는 나오지 않았고 진실 혹은 대담처럼 다큐멘터리만 dvd가 나와있습니다. 볼만했던 공연.

 

컨페션 투어 - 카일리 미노그를 연상시키는 도입부이긴 했지만 역시나 멋집니다. 이 공연에서 당시 마돈나가 아끼던 필리핀 출신의 댄서 클라우드의 실력이 더 두드러집니다. 컨페션 투어 돌기 전에

라이브8에서도 클라우드의 비보잉 실력은 입이 떡 벌어집니다.

 

스티키 앤 스위트 - 작년에 dvd출시되었죠. 하드 캔디 앨범 투어 일환인데 이 공연으로 마돈나는 여러 기록을 세웠는데 그 기록이 컨페션 투어로 올린 기록을 갱신한 결과였습니다.

이때도 국내 투어를 돈다 안 돈다 말이 많았죠.

 

딱 하나만 고르라면 역시나 블론드 앰비션 공연이지만 개인적으로 자주보는 공연은 걸리 쇼와 스티키 앤 스위트 공연입니다. 제일 취향에 맞네요. 컨페션 투어나 드라우니드 투어는 저는 좀 별로라서.

    • 낫싱 리얼리 매털은 예상과 달리 수록 목록에 없었던걸로 기억해요. 그래미에서 이 곡을 딱 한번 부르지 않았나요? 기억이 약간 가물가물한데... 투어에선 무대퍼포먼스만 낫싱 리얼리 매털 뮤직비디오 컨셉을 따랐죠.
    • 걸리쇼인가 그거요. 마돈나보다도 막간에 초초초고난이도로 봉춤 추던 댄서가 제일 기억나요.
    • 빛을 내서라도 -> 빚을 내서라도
    • 프로즌 이후였는데.. 라이브 뒤에 전광판 영상까지 크리스커닝햄이 만든 공연이라고 소개되었던 기억이 나요. 붉은 말들이 양쪽에서 달려는 영상에
      감탄하며 와 이건꼭 봐야해 했었는데 곡목조차 기억이 잘안나네요
    • 마돈나 팬 20년 째 인데 마돈나 공연은 그냥 다 레전드죠!!!
      걸리 쇼에선 justify my love 공연이 압권이죠, 노출 하나 없이 섹슈얼한 분위기를 연출한 노련미가 장난 아니죠.
      그 이후로 이 곡을 공연에서 들어볼 수 없는게 아쉬울 따름이에요.
      2000년 대 이후 공연은 그냥 한 마디로 '저 여자가 진정 40이 훌쩍 넘은 여자란 말인가!'란 감탄만 나오죠
      특히 스티키 공연에서 into the groove 퍼포먼스때 20대 댄서들과 함께 줄넘기하면서 무대 위를 날라다니는 거 보면 그저 ㅎㄷㄷ
    • 제가 2주전쯤 접한 내년 5월 내한설은 또 그냥 루머인가요....
    • Sticky & Sweet 이 갑이죠.
      http://youtu.be/ilI3tOsGJ6k
    • 루이스/그 곡이랑 순결컬렉션에 같이 실린 레스큐 미를 꼭 한번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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