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오랜만에 눈물을 흘렸어요 2. 영화 완득이 꼭 보세요
1.
오늘 늦은 오후, 수많은 시민들이 광화문 중앙분리대와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모여 계셨지요.
희망어린 표정과 선하고 기운찬 눈매를 한 사람들, 아빠 손을 잡고 따라나온 아가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눈물이 핑그르 돌았어요.
제정신으로 살아내기 어려운 이 세상이 이제 조금씩이나마 다시 좋아질까요. 우리는 희망의 단초를 보고 있는걸까요.
2.
영화 완득이는 최근 몇년간 본 영화 중에 제일 좋았어요!
굳이 원작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는 말은 영화에 대한 칭찬으로 쓰일까요 비난으로 쓰일까요. 저는 칭찬으로 씁니다.
오늘 부로 김윤석느님을 송강호배우 한참 위에 놓겠습니다.
유아인은 처음 봤어요. 대충 장근석류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주 좋은 배우군요!
아주 나긋나긋 매력적인 동생님, 찾아보니 이름이 박효주네요. 추격자의 그 형사였군요. 자주 볼 수 있기를.
배우들이 하나같이 모두 신나게 일한 느낌이 팍팍 나요. 현장 분위기 참 좋았을 듯.
클라이맥스가 약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기존 상업영화 공식에 물든 제 탓일겁니다.
그래요 밝지 않은 주제를 밝게 다루는 이런 영화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방가방가도 재미있게 봤지만 완득이의 솜씨가 훨씬 낫군요. 원작의 힘도 크겠죠.
* 오빠가 지랄(?)할 때 동생 박효주가 난감한 표정 대신 웃음참는 표정이 잡히는데, 편집 때 못 잡아냈는지 잡혔는데 더 낫다 싶어 냅뒀는지 모르겠네요.
** 똥주가 알고보니 부잣집 아들이었고 아버지에 맞서 싸운다는 클리셰적 설정이 굳이 필요했을까요?
*** 원작에도 햇반이 나오나봐요? CJ가 이 영화를 제작한 이유를 알겠어요. 좀 광고 수준으로 징한 PPL을 해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