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로또 사는 심리 (내용추가)

저는 객관적이다 못해 비관적인 사람이라(...상관 없나?;)

로또를 사 본 적이 없어요.

 

기대값이 500원도 안된다던데!

하는 생각이 반정도

 

800만분의 1의 확률인데 내가 당첨될 리가 없잖아!

하는 생각이 반정도.

 

근데 어느날 게임 상품으로 로또 세 장을 받았어요. 번호는 랜덤.

별 생각 없이 주머니에 넣어놨다가

한참 뒤에 생각나서 맞춰보는데

 

진짜 신기하게... 왠지 맞을 것 같은 거에요-_-;;

심지어 긴장도 되고 살짝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맞춰봤는데,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하나요?

 

...는 개뿔. 세 장(번호 15개) 중에서 한 갠가 두 개 맞았더군요.

 

 

로또 사는 심리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기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잖아요.

태어나서 로또 한 번도 안 산 저같은 비관주의자에게도 있는 심리더군요. 의지와는 상관없이.

 

유물론자라도 귀신은 무섭고

소독한 바퀴벌레가 땅에 떨어진 과자보다 먹기 싫은 거랑 비슷한 심리인지.

 

 

로또 얘기 나온김에 몇 마디 더 하자면,

주식 열풍이 불면 투자회사랑 외국인(톰? 빌? 마크?)이랑 주식 책 쓴사람만 돈 벌고

아이폰 앱 만들기 열풍이 불면 아이폰 책 쓴 사람만 돈 벌고 그러잖아요. (물론 시장을 선점한 사람들만!)

 

로또 명당이라는 데 줄서있는 사진을 보니

몇몇 로또 명당이 돈 버는 거구나 싶어요.

 

명당이라는 데를 찾아보니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enjiangxie&logNo=90117446376&viewDate=&currentPage=1&listtype=0

이렇던데,

 

당첨 회수만 공개하지 말고 팔린 게임 수도 공개했으면 싶네요.

어차피 800만분의 1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텐데.

 

이런 건 어떨까요?

차라리 로또 가게를 하나 열고

로또를 한 게임에 500원에 파는 겁니다.

(정가라서 안되나요? 안 되면 사은품이라도 주고..)

그래서 당첨자가 나오면 그걸 대대적으로 광고해서 사람들을 끌어모읍니다.

사람이 모일수록 당첨자가 나올 확률도 높아지니

1등 몇 번 나오면 그때부터는 순풍에 돛 단 거죠. 

 

로또 역사가 10년 가까이 돼서 명당으로 알려진 곳을 따라잡긴 힘들겠지만, 쏠쏠하게 해먹을만 하지 않을까요?

 

아님말구요!

 

----

 

로또 사이트에 이번 로또 당첨자수가 나와서 간단한 계산을 해보니

 

 

대략 1억 게임 정도 팔렸네요.

 

한 사람당

다섯게임씩 했다 치면 2천만명

열 게임씩 했다 치면 천만명.

 

엄청나네요.

 

근데 한 사람당 평균 몇 게임씩 했을까요? 궁금.

 

 

등수 당첨자수 확률역수
1 13 8145060 105885780
2 78 1357510 105885780
3 3,145 34808 109471160
4 159,899 733 117205967
5 2,682,564 45 120715380
    •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해도 1등될 확률이 1.2277e-07 이니깐... 이걸 10% 정도로 끌어 올리려면 8.1451e+05장이 필요한게죠 헤헤 게다가 사람들을 유도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한다면 ㅠㅠ
    • 어쩜 저랑 똑같은 생각을...
      저도 로또 가게 해서 한 500원 정도에 팔거나 뭔가 얹어 팔거나 해서 사람을 엄청 모은 다음에 1등 확률을 높이는 게 어떨까 몽상을 해 봤어요. 근데 그게 불가능할 것 같긴 해요. 뭔가 법적으로 장치가 있겠죠.
      그건 그렇고, 전 자기가 뽑는 숫자 가지고 무슨 '명당'인지 뭔지 하는 게 참 웃겨요. 아무리 미신이라도 그렇지, 이건 그냥 말이 안 되잖아요. 생각해 보니 자동 번호로 뽑는 사람들은 명당에 갈 수도 있겠군요. 흠.
    •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든다는 게 문제죠 ㅎㅎ
      1등이 한 명 나올 때까지만 500원에 판다고 해도 기대값으로 800만 장을 팔아야 되니까..
    • 저거 왜 표가 아래에 붙었지
    • 확률이 희박해도 산 사람들은 자신이 될 거라고 생각하더군요.
    • 마약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월요일에 사면 일주일가는 마약, 토요일에 사면 한나절 가는 마약...
      기분좋게 해주고 있지 않은 미래를 보게 해주는 환각제 -_-? 부작용은 5천원을 잃는 수준?
      힘든 현실을 잊게해준다는 의미에서 술, 담배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하고.
      로또 사고 당첨되면 그 돈으로 뭐하지? 상상하는게 어떻게보면 현실도피 하는 것 같긴 한데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니 괜찮은 것 같아요.
      대학교 때 대학생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재테크가 로또, 토토라고 하던 선배도 있었어요!
    • 자두맛사탕/
      그러니까요;; 저도 겪어보니 기분 야릇하더군요 ㅎㅎ

      NARI*/
      그렇죠.
      근데 로또 사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다 그렇게 대답하는데
      로또판매점은 토요일 저녁에 붐비는 것도 또 아이러니죠;;
    •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면서 '토요일 저녁에 로또사야지.' 하고 일하는거져.
    • 2010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5,505명. 로또 1등 당첨자 수 291명.
      사람들은 매일 차를 타고 다녀도 자신이 비명횡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잘 안 하지만
      어쩌다 한 번 로또를 사면 쉽게 단꿈에 빠져들곤 하죠. 저도 마찬가지.
    • 자두맛사탕/
      아....
    • 전 딱히 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 안 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걸고. 현실의 거의 모든 문제가 로또 하나로 해결되니까요. 그리고 로또 아니면 해결이 거의 안 되고....
    • 머루다래/명당은 자동으로 밖에 판매를 안합니다.ㅎ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요. 안 그러면 그 많은 인원 줄일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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