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쩝거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밥 먹을 때 쩝쩝거리는 건 맛있게 먹는다는 표시이므로 고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걸 트집잡는 사람은 괜히 까다롭게 구는 성격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이 사람이 밥 먹을 때 예의라고 생각하는 건, 절대로 식당에서도 음식이 맛 없다는 얘기를 하면 안된다는 거였어요. 앞에 있는 사람 밥맛이 떨어진다나 뭐라나.
쩝쩝대며 먹었던 지금도 무심결에 혼자먹을땐 쩝쩝대며 먹는 사람으로서 의견은 어릴때부터 나온 습관으로 (나나당당 님 말씀대로 어릴때 밥상예절을 제대로 못배워서 그런가 봅니다. 더불어 젓가락질도 잘 못함) 그게 고치기가 엄청 힘들긴 합니다. 어느정도면 이게 무슨 맛인지 맛도 모를만큼 먹을 때 온정신을 쩝쩝대지 않으려는데 힘써야 겨우 된달까요. 그렇게해도 완벽하게 고쳐지진 않고요. 신경 안써서 먹으면 또 다시 고대로에요
솔직히 옆에서 듣기 힘듭니다. 입을 열고 드시는 거잖아요. 소리도 소리고 마주보고 먹을 때는... 그런데, 저는 이런 분 거의 못 봤어요. 한 20명 중 한명? 물론 그 한명이 매일 저랑 밥 먹는 분일 경우 100%당첨이겠지만. 친하면 주의를 줄 수 있을 거 같은데, 다행히도 저랑 친한분들 중에는 저보다 식사예절이 더 좋은 분들뿐이라서 좋아요. 밥을 깨끗하게 먹으라고 주의도 들었는데, 주의를 들은 저는 별로 기분은 안 나빴어요.
여행할때 만나서 상당히 같이 오래다닌 동생이 있었는데 쩝쩝대는 소리 작렬이었어요. 국이나 스프는 숟가락을 입에 다 넣고 먹는게 어니라 끝에만 대고 '스릎'하고 마시고요. 밥먹을때 온갖 소리는 다 내는데 특히 호스텔이나 외국인들하고 한상에서 밥먹을땐 더더욱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고요. 그 정도 얘기해도 될만큼 친한 사이라서 두어번 지적했는데 나중엔 버럭하더라고요. 자기더러 어쩌라고 그러냐구. 어쩌긴, 소리 안내면 되지않냐고! 31살이나 먹었는데 너 여지껏 소리 냐며 먹는다고 머라해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냐고 하니까 없대요. 걍 할말이 없더라고요.
4. 본인은 (지적받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자기가 그런 습관이 있다는 걸 스스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 자각하고 있는 사람도 남이 지적해줘서 아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전까지는 모르다가도, 자기가 의식을 하게 되면 밥 먹을 때 그런 소리를 낸다는 걸 스스로도 인식이 가능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그렇게 큰 소리로 쩝쩝대며 먹는데 그걸 본인이 모를까 싶지만, 모릅니다.
1. 말 그대로 습관입니다. 어떠한 원리(?)로 그런 소리가 나는 지 따져봐야 버릇 고치는 데 별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밥 먹을 때 아가리 싸물고 있는 게 꼭 도움이 되는 지도 잘 모르겠네요.
2. 제가 분명히 그런 버릇이 있었음에도 주위에서 사람들이 얘기를 안해줬던 걸 생각하면 일반적으로 상대방이 그런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나빠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좀 다르지 않을까요. 전 그 버릇에 대해 지적을 받았을 때 별로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빨리 고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 고치는 게 가능한 지는 모르겠는데, 노력하면 많이 나아지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그런데 매번 식사할 때마다 보통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위들을 일일이 신경을 써가면서 해야되는데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기는 하는 것 같아요. 전 저뿐만 아니라 주위 다른 사람들이 쩝쩝대는 것도 전혀 의식을 못했었는데 요즘은 다른 사람들이 쩝쩝대는 소리가 귀에 들립니다.
뭐, 제가 주변인들 신경도 잘 안쓰고, 부모님이 가정교육도 제대로 시켜주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이기는 한데, 어떡하겠어요. 남들이 불쾌해하는 것도 사실이니까 고치려고 더더욱 노력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