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옆 좌석에서 제일 거북한 승객 / 생활 패턴,인품과 정치적 성향의 상관관계

1.

 

버스나 지하철 탔을 때 옆 좌석 승객이 어떠할 경우에 제일 거북하세요? 저는 (오늘도 그랬지만) 옆 좌석에 술에 취한 아저씨가 앉을 경우가 그래요.

더구나 그 분이 일상적으로 술을 많이 드셔서 퀴퀴한 체취를 낼 경우엔 더욱 그러하더라고요. 듣기 싫은게 있으면 이어폰을 끼면 되고 보기 싫은게 있으면

눈을 감아버리면 되지만 냄새는 막을 방법이 없잖아요. 그렇다고 대놓고 코를 막을수도 없고요. 어쨌든 당사자 분한텐 죄송하지만 제일 불편한 옆 좌석 승객은

술을 많이 드셔서 취한 분이에요.

 

2.

 

저희 회사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 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도 유연하고 항상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태도를 보입니다.

현재의 모습을 직시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을 할 때는 아주 과감합니다. 그런 부분에선 그는 전혀 보수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치적인 성향으로 가면 좀 달라집니다. 이른바 한나라당 고정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골수 팬입니다.

이런 그를 보수적이라 해야할지, 진보적이라 해야할지 헷갈립니다.

보수/진보의 틀로 판단할 사안은 전혀 아니지만 그 사람의 인품과 정치적 성향도 별로 상관관계가 없어보입니다. 적어도 제 경험에 의하면요.

저희 회사에 서울대 졸업하고 공기업에서 임원으로 정년퇴임한 후 고문으로 계신 분이 있는데요 이분도 민정당/신한국당/한나라당 이외 후보에게

단한번도 표를 준 적이 없는 한나라 열렬 지지자이십니다. 그런데 그 분의 일상을 보면 젠틀하고 배려심 깊고 반듯해서 직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으시거든요. 

자식뻘 되는 어린 직원들한테도 한번도 말을 놓아본 적이 없으세요. 이른바 진보개혁진영에서 생각하는 수꼴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내리게 된 결론은 그 사람의 생활 패턴, 인품과 정치적 성향은 별로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에요.   

    • 당연한 얘깁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다 거칠고 꽉막힌 꼰대 수꼴이라고 생각하는게 이상하지요. 야당 지지한다고 해서 뭔가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이 전부라고 인식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참 이미지라는게 대단하긴 하네요. 역지사지 해보면 한나라당 쪽에서 떠올리는 야당지지자들의 이미지는 전부 빨갱이나 그에 준하는 좌파세력 같은 거겠죠. 그러고보니 사람 사고방식은 다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 1. 가방 같은걸 뒤적 거리면서 팔꿈치로 툭툭 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거 은근히 신경질 나게 해요.
    • 1.저도 술냄새에 고기냄새가 제일 싫은데, 뭐 그럴 때는 사람이 싫은게 아니라 상황이 싫죠. 술이나 고기야 다들 먹잖아요. 사람이 싫은 건 비좁게 앉아있는데 엉덩이를 한좌석 반을 걸치고 있는 사람, 남의 다리에 닿는 것을 아랑곳 안하면서 영역 넓혀오는 사람, DMB 이어폰 안 끼고 크게 틀어놓고 낄낄대는 사람, 핸드폰으로 전화통화 크게 하면서 정말 유치한 말만 하거나 남의 욕 크게 하는 사람들이에요.
    • 2. 인품이나 능력 같이 높고 낮음을 얘기할수 있는 부분과 정치적 성향을 일률적으로 연관시키는건 어려울거같네요. 관련도 없을것같고.
      하지만 그게 취향의 문제가 된다면 정치적성향에 따른 일관된 패턴이 있다고 봅니다.
      문방구에서 노트 한권 고르는것만 봐도 대강 정치성향을 짐작할수 있달까요.
    • 웃면// 놀라운데요? 노트한권 고르는걸로 정치성향을 짐작한다면 저에겐 거의 박수무당 수준으로 들리는데, 혹시 자세히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 웃면/

      능력의 문제가 아니고요 제가 언급한 케이스의 그 사람은 일의 접근방법이 보수적이지 않다는거죠. 취향이 보수적이지 않아요.
    • 자신이 재산이 많거나, 혹은 가족이 재산이 많으면, 혹은 앞으로 많아 질거라면, 당연히 한나라당 지지하지 않겠어요?
    • 마지막줄 말씀대로 그사람의 인품과 정치성향은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진보신당이나 민주당 혹은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실이 인품을 판단할 잣대가 못되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 보수나 진보로 깔끔하게 나눠지는 사람도 있지만 또 안그런 사람도 많을걸요. 미국의 경우라면 공화당원인데 동성결혼과 여성의 선택권("낙태"라는 말을 안쓰고 뭐라고 하나요)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뭐 그렇듯이요. 정치적스펙트럼이 복잡해지면 더더욱 유형화하는 게 어렵겠죠.
    • loving_rabbit/

      그럴것 같아요. 그런데 미국에서도 conservative/progressive 키워드를 일상적으로 많이 쓰나요?
    • 합리적이고 온화하지만 신문은 조선일보 보시는 분을 많이 봐서 전 별로 신기하지가 않은..;;;
      업무에 있어서 진취적인 거랑 정치적인 성향의 진보/보수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정치에 별로 관심 없고 자기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경우 정치적인 판단에 있어서 개인적인 성향보다는 가족/사회경제적위치/집단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그 '업무에 있어서 진취적'인 동료분도 사회제도나 복지정책 대인관계 같은 사안을 논하면 보수적일 가능성이 많을 것 같고, 그런 분을 지칭할 때에는 그냥 '보수적'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 같네요. 보수/진보는 대개 사회적,정치적인 의미로 통하니까요.
    • 전반적으로 어떤지는 몰라도 민주당원 공화당원 구별을 더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저는.
    •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못 내놓으리란 법이 있을까요. 그리고 정치적 진보와 다른 곳에서 사용하는 진보는
      그 의미도 달라질텐데요. 기술, 과학의 진보나 개발의 진보를 정치적 진보인 이들이 반대하는 경우 많은걸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해서
      다 정치적 진보로 이어지리란 생각은 해보지 않았네요. 거기다 우리나라에 진보 정당 지지하는 사람 몇 되지도 않는데 회사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정치적으로 진보적이란 생각은 쉽게 안들더군요.
    • wonderyears/

      아!! 제가 그걸 간과한 것 같네요. 기술.과학.개발의 진보와 정치적 진보는 다르다. 그렇게 이해하면 명쾌하게 분리되는 것 같아요.
    • 술냄새 고기냄새 정말 싫어요! 그리고 냄새나는 음식 먹는 사람들. 방귀 뀌는 사람들.. 한번에 빵 뀌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뀌어서 냄새가 끊이지 않을 때... 괴롭습니다. 다리 쩍쩍 벌리고 앉는 사람들도 싫어요.
    • 대체로 기득권층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포지션에 자리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대로!'.. 무언가 바뀌는 걸 불안해 하는 세력이지요.
      잘못된 걸 알고있고, 무언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급진(?)세력들에게 권력이 넘어가면 무슨 일이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고,,등등.
    • 지지자들은 척 봐서 구별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국회의원들은 구별 가능하더군요.
      자민련, 한나라당,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을 동시에 접한 적이 있는데... 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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