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맛있습니다.

* 하루저녁에 뭔게시물을 세개씩이나...오늘은 수다가 땡기는 날인가요.

 

 

* 입맛의 상대성은 당연히 고려하셔야합니다. 하지만 즐겨먹는 사람의 입장에서, 개는 맛있습니다. 쫄깃거리는 실타래를 입안에 넣었는데 그게 확 풀어지는 느낌이랄까요. (탕에 국한된 얘기지만)같이 들어가는 들깨나 부추의 맛;우적우적 씹는 맛은 일품이고, 그 진한 국물은 육개장이나 순대국밥과는 그 궤를 달리합니다. 그 걸쭉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 개운한 맛은 마치 탕그릇속에서 홍해가 갈리는 느낌이랄까요. 그 느낌에 너무 익숙해지면 광신도가 됩니다. "그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적어도 저에게 개는 고기들 중 으뜸입니다.  물론 소주는 사양입니다. 밥은 밥으로. 술은 술로.  

 

커피를 넣고 삶는 방법도 있다지만 된장으로 삶은걸 더 선호합니다. 개를 못먹는다면, 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없어서.

 

덧붙여, 당연히 잘만들어야 맛있습니다. 뭐 과정자체는 모르겠고, 맛있는 개요리는 맛있고, 맛없는 개요리는 퉁퉁불어터진 짜장면만도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식재료라도 요리에 실패한다면 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 엄마의 김치찌개에 툴툴거렸다가 욕먹었습니다.

 

 

* 덧붙여 전 애완견도 키워봤고, 여건이 된다면 나중에 키울 생각도 있습니다만, 개를 먹는 것에 딱히 죄책감이나 들지 않습니다.  

 

물론 일부 도축과정;살아있는 걸 몽둥이로 때려잡는다던가, 이런게 바람직하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식용이외의 목적으로 사람이 기르는 경우가 소나 닭, 돼지에 비해 다소 많다는걸 제외한다면 개는 다른 여느 가축과 '전혀'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소나 닭, 돼지 역시 식용이외의 목적으로 기르는 경우가 있음에도 (동물을 도축해서 먹는걸 반대하는게 아닌이상)이들에 대한 반대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익숙하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일관성이 중요한데, 할말이 없는거에요. 그걸 딱히 생각해본것도 아니고요. 그런면에서 육식자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일관성이 있죠. 

 

아, 도축과정 얘기하니, 닭에 대한 도살장면 얘기가 하나 있군요. 예전에 외할머니가 닭을 잡을때 목을 쳤는데 닭이 할머니 손을 벗어나 목이 없는채로 푸드덕 거리며 돌아다녔다는 괴담 말이죠. 그럼에도 교촌과 BBQ는 진리에 이르는 또다른 길입니다.

 

p.s : 왜인지 모르겠는데 요즘 인터넷이 이상하게 느리군요. 집에 공유기 코드를 한번 뽑았다가 다시 꼽으면 괜찮아졌다가, 다시 느려집니다. 어쩔때는 로그인해둔 메신저가 끊길때도 있어요.

 

 

    • 저도 느려요, 라고 쓰고 싶지만 광랜이 아니라 진즉부터 느려왔네요..;
    • 개고기 비싼데 메피스토님 부르조아 군요 ㅋㅋ
      그런데 진짜 개고기 먹고 나면 기운이 확 용솟음치고 막 삐리리 한가요? (차마 직접적으로 물어볼 순 없지만 궁금해요)
    • 텍스트만으로 입맛이 당기는 글은 또 처음이군요(...)
    • 솔직히 말해서 전 안맛있는거 같아 개고기 먹는거 반대 합니다.
    • 개고기 먹는 것 누가 나무랄 수 있겠어요. 차라리 합법화해서 최소한의 도축설비와 위생은 갖추었으면 합니다.
      지금처럼 개를 운송하고 잡는 것 보면 전 직접 보면 맞짱 뜰 것 같아요.
      그게 솔직히 말해서 사람이 할 짓은 아니죠.
    • 루이스/
      뭐가 막 삐리리한건가요. 잘모르겠어요. 워낙 세상물정 모르고 순진한 메피스토잖아요.

      그나저나,부르주아 아니에요. 탕한그릇해봐야 6000~8000원이었고, 수육은 15000~25000원정도. 학교다닐땐 형들이랑 동생들해서 돈을 모아 개를 먹는 개모임 & 계모임을 했었죠.
    • 늦달 / 합법화 한다는건 식용을 인정한다는 것인지라 반대론자들이 난리칠겁니다.
    • 대전제 자체를 깨부시려고 하는 통에 제대로된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되는 상황은, 청소년에게 콘돔 사용법을 알려주는 문제로 왈가왈부하는 거랑 별다를바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 메피스토 / 어디서 순진한 척을~~~ 버럭!!!
      이거 왜 이래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빨리 말해봐요... ㅋㅋㅋ
    • 루이스/
      알았어요. 본색을 드러내자면.

      그냥 기분탓일겁니다. 영양학적인건 잘모르겠는데, 우리가 여름보양의 상징인 삼계탕 한그릇 먹었다고 그 여름을 정말 거뜬히 보내는건 아니잖아요. 흘릴 땀은 다 흘리고 몸도 축늘어지죠. 물론 끼니마다 삼계탕을 먹는다면 모르겠지만요.

      덧붙여, 딱히 뭘경험했다는건 아니고요..(흠..흠..)
    • 전 개고기 전혀 안 먹지만(생각만 해도 우웩~) 개고기 반대 논리에 일관성이 있으려면 육식 자체를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식용 가축은 많은 부분 키우는 과정도, 도축 과정도 바람직해 보이지 않거든요.
      자연사가 아닌 다음에야 인간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싶은 가축이 어딨겠어요. ㅠㅠ
      그래도 입맛에는 인격이 없어서, 그런 이유로 채식만은 못하겠어요.
      제가 육식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고기 먹고 싶은데 이것저것 가리자니 머리도 아프고요.
      딱히 메피스토님 입맛에 딴지 걸려고 댓글 쓴 건 아니에요...

      제 인터넷은 느려진 지 오래됐는데, 새 정부의 음모라는 제법 진지한 얘기도 들었어요.
    • 뭐. 저는 먹을 사람 먹고 안먹을 사람 먹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있고... 먹는 사람들의 경우, 개고기 유통 과정 보면 좀 그렇지 않냐, 생각 좀 해보자는 정도지만 개고기 식용 반대론자들의 목소리가 작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개고기의 맛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게시판에서 대놓고 싸움 거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냥 혼자 맛있게 드세요.
    • 개고기 식용반대론은 논리적 일관성이 없어요. 그냥 정서적으로 '난 개가 좋다. 그러니 너희들도 개를 먹지 마라'는 것이 전부인데 그럴듯한 명분과 논리를 덧붙이려는 시도가 오히려 비웃음 사기에 좋을 뿐이죠. 요즘은 도축과정의 비윤리성을 무기로 들고 나오는 경우가 많던데, 어떤 생물종(소나 돼지 등등)이 오직 사람의 식량이 되기 위해 체계적으로 길러져 '학살'되는 시스템 자체가 이미 생명의 존엄성 따위를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애초에 법규로 도축 공급 과정을 규제하는 이유는 동물의 존엄한 생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식량의 위생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에요.

      푸른새벽/ 제가 보기엔 푸른새벽님 덧글이 메피스토님에게 싸움거는 덧글로 보입니다만.
    • 푸른새벽/
      고작 음식하나 맛있다고 하고 그 음식 먹는게 뭐 어떻냐는 글이 싸움거는 글은 아니죠. 유통과정 개선이 아니라 딱히 명분도 없이 타인의 음식취향 자체를 부정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개고기 식용 반대론자들'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개고기의 맛과 냄새가 양고기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게 있는데, 개도 양도 제대로 먹어보지를 못해서 진위를 모르겠군요.

      개고기 식용반대론자들의 정서에 의존한 반대 논리는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반발심만 불러 일으키는 역효과가 있죠.
    • 특정 동물종에 대한 애호는 개인의 자유죠. 개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보석으로 치장을 해주든 한 침대에서 자고 사람밥을 먹이든 그건 남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개에 대한 식용여부도 마찬가지에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종의 보호라든지 위생이나 안전문제와 같은 공익적 목적때문에 법령으로 식용을 금지하는 경우가 아닌 한, 개장국을 끓여먹든 수육을 해먹든 역시 남의 눈치 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논쟁거리가 되는 현실 자체가 코미디같아요.
    • setzung/ 제가 메피스토님이 개고기의 맛에 관해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낸 것은 먹을 사람은 먹고 안 먹을 사람은 먹지 말자는 정도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죠. 만약 누군가가 개고기 식용의 폐해에 관해서 저런 수준으로 구체적인 묘사를 곁들여 주장했다면 전 거기에 대해서 똑같이 한 마디 했을 겁니다.
    • 요즘엔 반대 논리가 다양하죠. 세상에 아직도 개고기 반대에 정서적인 이유만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남 맛있게 드신다는데 굳이 그런 것들을 나열하고 싶진 않고.., 왜 나오지도 않은 정서문제를 가지고 씹으시는지...?
    • amary/ 다양한 반대논리가 궁금합니다. 비아냥거리는게 아니라 정말 모르겠거든요.
    • 아 오늘 이게 떡밥이었군요. 방금 알았어요. 쪽지드리죠.
    • 아니 쪽지를 주실 필요까지는..-_-;;
    • 메피스토/ 우리 사회에서 개고기는 '고작 음식 하나'가 아니죠. 88올림픽 이후 20년 넘게 첨예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피스토님의 개고기 맛에 관한 묘사는... 글쎄요. 동성애자들이 동성간 섹스의 쾌감에 관해 공공연히 묘사하는 것과 진배없죠. 물론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저는 동성애 혐오론자들이 정 반대되는 얘기를 한다해도 거기에 반기를 들겁니다. 아. 그런데 개고기 식용의 문제는 단순한 의견이나 취향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현행법상 합법 여부와도 겹치는 군요.
    • 푸른새벽/
      전 그냥 어디 블로그나 싸이, 심지어 이 게시판에서도 흔하디 흔한 음식에 대한 예찬을 했을 뿐입니다. 딱히 도발을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닌데, 덕분에 싸움터가 됐군요.

      육식반대론자도 아닌 '개고기반대론자'라는 무척이나 한정된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인터넷에 삼겹살 입에서 살살녹는다라고 글쓰는 사람이 식용이외의 목적으로 돼지를 기르는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할 이유가 있나요? 아아. '싸움'을 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듀나가 동물사랑이나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과 관련된 커뮤니티라면, 불필요한 도발을 하며 개가 맛있다~~:-p따위의 조롱섞인 얘기를 할 필요가 없겠죠. 누군가 그런짓을 한다면 저역시 그런 사람을 비난할겁니다. 그런데 이곳이 그런 커뮤니티입니까?

      첨예한 논란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첨예한 논란이 맞긴 한겁니까? 이 사람말도 일리가 있고, 저 사람말도 일리가 있어서 혼동이 된다면 첨예한 대립이라는 생각이 들겠는데, 개고기 반대론과 관련하여 일반적인 육식 거부 논리에 포함되는걸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만한 어떤 반대론이 있나요? 전 모르니 알려주세요(비아냥이 아닙니다). 다른 모든 고기를 내버려두고 굳이 개라는 동물의 고기만을 먹어서는 안되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이유 말입니다.
    • 뜬금없는 딴죽인데 이성애자가 이성간 섹스에 관해 공공연히 묘사하는 것도 논란이 될텐데요. 법적으로도요.
      길에다 혹은 공공 게시판에 떠드는 게 아니라면야 동성이건 이성이건 쾌감을 묘사하는데 문제가 없어야 옳을테구요.
      논란이 되는 것이면 일단 피하라.는게 지론이시라면 그런 댓글이야 말로 안 달고 피해가시는게 여러 모로 좋지 않나요?
    • 저는 비위가 약해서 개고기를 못먹습니다. 물론 먹어보고 싶지도 않구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개고기 먹는거에 대해선 아무런 감정도 없습니다.
      오히려 개고기를 왜 못먹게 하려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개고기는 단지 수많은 육식 중 하나일뿐이라는 생각입니다.

      개고기 반대론자에게는 고기의 품종을 가지고 딴지걸기보다는 해당 고기가 식용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비 윤리적 과정에 대해 비판하는게 더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을거란 생각이에요.
    • 메피스토/ 도축과 유통이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삼겹살과, 그렇지 않은 개고기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저는 개 식용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고 오히려 이 문제를 양지로 끄집어내 당국의 관리하에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죠. 때문에 제가 메피스토님께 설득력있는 개 식용 반대론을 얘기해 드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개고기 식용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첨예하냐 안하냐에 관해선 메피스토님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개고기의 유통 과정이 아직까지 합법적인 단계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대답이 될 수 있을 듯 싶네요.

      피노키오/ 단순히 섹스에 관한 묘사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 거라면 당연히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죠. 맥락을 봐주시길.
    • 비유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어요; 개고기와 동성애라니 냠.
      왜 그런 비유가 들어가야 하는지 그 맥락이 이해가 잘 안되서요.
      뭐 이해력이 딸리는 건 제 탓이니 수업해 달라고는 안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사실 저도 좀 무리한 예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몇 번을 망설이다 써버린 것이기에 피노키오님께서 그런 생각에서 하신 말씀이라면 달게 받아들이고, 새겨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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