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제 개인 블러그는 아니지만 (Gdansk 에서),..

1. 지금  Gdansk (폴란드)에 와 있습니다. ERASMUS  통해서 교환 교수, 연구원으로 2주 있다 갑니다. 사실 박사 과정 떄 부터 제가 무척 '사모' 하는 (다른 표현 뭐가 있을 까요?), 존경하는  Tomasz 교수님 이랑 일할려고 온거죠.

 

2. 어제가 첫 날이었는 데 너무나 정신 없었습니다. 사실 지난 주 까지 2주 있는데 잡힌 일정이라고는 T 교수님박사 과정생들 actor network theory 가르치는 거 6 시간 빼고는 잡힌 게 없어서, 뭐하나 가면 내 article 이나 쓰고, 못자던 잠이나 잘 자고, 소설도 읽자 하면서 왔는데, 오기 전 금요일에 교수님이 월요일 아침에 시간이 되면 Adam (교수, 부총장) 교수님 수업을 참관하는 게 어때요? 이분이  internationalisation 에 관심 있으십니다, 해서 그냥 간단히 만나는 건 줄 알았는데, 긴얘기 짧게 다음 주는 강의 시간이 거의 꽉 차게 되었답니다. 스웨덴에서는 학생들 관련 강의야 당연하고 직원들 세미나도 반년 전에 다 일정을 잡는 터라 이렇게 갑자기 이것 저것 강의 하게 되서 얼떨떨 해요. 지금 인터넷으로 제가 하는 강의도 따로 해야 하고, 덕분에 어제 Tomasz 가 관광하세요 라고 하면서 사준 시내 기차표는 아직도 제 지갑에 있습니다. 어제는 출근을 안하셔서, 메일로 얘기 했더니, '두 사람이 잘 맞을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일정을 잡고 일하게 될 줄은 몰랐는 걸' 라고 하시는 군요.

 

3. 제 폴란드 이름은 Dr. Piosenka (Dr. Song). 예 제 이름에 송 이 들어가거든요. 여기 오니까 다들 doctor, professor 라고 불러서 약간 얼떨떨 합니다. 이런 호칭을 스웨덴에서는 안 부르거든요. Tomasz 교수님은 (대단 하다고는 늘 생각했지만) 여기선 정말 중요한 분이셔서, 당신이 Tomasz 교수님과 같이 일하는 분이죠? T 교수님 손님이죠? 라고 물을 때 억양들이 달라집니다. 괜히 제가 대단한게 느껴지더군요.

 

4. Freedom 을 읽고 있는 중인데, 150page 까지는 일단은 좋군요. 작가가 스웨덴쪽 친척이 있나봐요. 오기전에 스웨덴에서 한 인터뷰를 봤는데, 본인 친구 부모가 린쇠핑에 사셔서 거기 같다 왔다 라고 하더군요. 제가 사는 도시입니다. 어느날 무심히 시내를 걷다가 이 사람을 볼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까 재미있더군요.

 

5. 어제 아침에 갑자기 결정한 conference 에도 지금 참가하러 갑니다. 일정을 보니까 글쎄 점심을 13 시 40분에 주더군요. 어찌 그때 까지 기다리나..... 정치가들이 많이 온다고 신문 검색한다고 T 교수님이 미리 경고 하셨어요.

 

6. 음... 재미있군요. 제가 스웨덴어나 영어로 Tomasz 와 대화, 혹은 Tomasz를 이야기 할떄는 항상 '친구' 혹은 '동료'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한국어로 쓰려니까 갑자기  '교수님'이 되는 군요. (저는 그냥 tomasz, 라고 불러요)

 

 

    • 사모하는 교수님과 일하신다니 무척 설레고 의욕충만하실것 같네요.

      한국에선 존칭의 폐혜랄까, 교수님은 끝까지 교수님이라 존경하는 분과 학문적인 동료로서 느낌으로 일하실 수 있다는 게 정말 부럽네요.

      그나저나 닥터 송이시군요. 닥터후에 프로페서 리버송이 떠올랐어요.^^
    • 저도 미국에서 저랑 일하는 부모님뻘 보스를 이름으로 부르는데, 한국에서 지도교수님을 만나서 현재 보스에 대한 얘기를 할 때 좀 웃겨요. 보통 하던대로 이름으로 부르면서 얘기하기도 좀 그렇고(뒤에서 한국 지도교수님도 이름으로 부르면서 얘기한다고 생각할까봐;;;;) 그렇다고 생전 안하던 존칭으로 부르기도 부자연스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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