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이지만 여자친구를 울렸네요.

집에 바래다 주는길에 자기 가방을 저한테 쥐어주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나서 남자도 가방 무겁다고 한마디했는데 그게 참 서운했나봐요.


제가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여자친구한테 사사건건 짜증이네요.

 

연애 초기만해도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이래서 남자는 변한다고 하는 걸까요.

 

전 안그럴 줄 알았는데...

어쨋든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전화통화를 했어요.

 

조금 진정이 됐는지 의외로 밝은 목소리로 받아주네요.

여자친구도 많이 생각하고 있었대요.

자기가 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었던건 아닌지..

저는 그런게 아니라 내가 요즘 상황이 안좋아서 짜증낸 것 뿐이고,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었으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네요.

사실 가방 들어주는거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창피하다고 생각해본적도 없고,

여자친구가 저를 머슴같이 생각해서 그런다고 생각해본적도 없고...

그냥 요즘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순간 짜증이 났는데....

그게...그만..ㅠ

    • 아.. 글쓴분께 죄송하지만 요새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이것도 염장으로 읽힙니..ㅠ
    • 남자는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은 변한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연애초기는 관계가 불안정하니 상대방에게 하는 태도가 평소의 자신과는 많이 다른 비정상적인 시기이고 좀 관계가 안정되고 시간이 지나면 평소의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 뿐이죠. 여자친구분이랑 화해하셨나봐요. 자책하지 마셔요. 그럴 수도 있죠. 앞으로 이유없이 짜증내지 않으면 되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기역니은디귿님이 안 그러시면 됩니다. 토닥토닥.
    • 이 글 때문에 스트레스 받네요.
      그냥 요즘 연애를 너무 못해서 순간 짜증이 나는데...
      그게...그만..ㅠ
      연애 못하는 내가 나빠요.
    • 그럴 수 있는 일이니까 여자친구분도 자연스레 이해하셨죠^^ 변함없이, 한결같이- 연인 사이에 그런 표현이 가능할까요. 상황은 변하지만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이 좋은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가방은 들어줄 수도 안 들어줄 수도 있고, 짜증은 낼 수도 있고 안낼 수도 있지만, 마음은 여전하면 그게 더 좋은거죠.
    • 아....안희님 감사합니다. 화해는 했어요. 겸사겸사 스트레스 받는 일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 할 기회도 있었구요.
      그나저나 본의 아니게 다른분들께 스트레스를 나눠드리게되었네요;;
      커플당 입성하셔서 저와 동지애를 나눌 날이 곧 올겁니다.
    • 이 글을 보고 저도 울었네요
      ㅠㅠ
    • 크림님...아..그러네요. 상황은 변해도 마음은...새겨 듣겠습니다.
    • 멋진징조들/지금 글쓰신 분 행동이 ‘여자친구한테 스트레스 풀었다’는 말을 들어야 할 정도인가요.
    • 아 이런 상황마저 부럽다고 하면 글쓴분께 실례겠죠(...)
    • military look / 님처럼 말씀하실 분이 계실것 같아서 뒤에 조금 더 수정하였는데 그 사이에 댓글을 다셨네요. 저처럼 악화되지 마시라고 쓴 댓글입니다.
    • 글쓴분이 스트레스상태가 아니었다 해도.. 여자친구분은 왜 글쓴분한테 가방을 쥐어주나요
    • 저도 궁금해요. 왜 여자친구분은 굳이 남자친구에게 가방을 주나요?
      가방이 무거우니, 남자친구라면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개념인가요?
      남자가 알아서 들어주겠다도 아니고,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네가 들어라? 그건 좀...
      제가 이상한건가요? 만약 그래서 제가 여자친구가 지금껏 쭉 없는거라면 앞으로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당연히 들어라,식이었다면 글쓴이의 짜증은 당연해요
      저도 죄책감느끼지 마시란말씀 보태고싶음
    • 여자친구분도 기역디귿니은님 맘을 다 아실거예요. 그나저나 뭔가 부럽습니다. 크흑. 일단 그래서 신고.
    • 남자가 잘못했네요. 이런 염장글을 올리다니...! 일단 신을 신고...
    • 선신고 후리플합니다.
      그런데 전 남자친구가 가방들어주는게 그렇게 싫더라구요.
      정~~말 어쩔수없을때나 들어달라곤 하지만..
    • 아,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네요...ㅠㅠ
      가방 들어주는거요...
      저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 서로 맛있는거 떠먹여주듯이 서로 챙겨주고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렇다고 꼭 해줘야 된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 어제 아주 자연스레 환갑 넘은 아빠에게 장바구니를 건넨 일이 떠오르네요. 연애 관련글 읽으면서 가족이랑 있었던 일밖에 생각 안나는 내 신세에 급 눙무리...ㅠ
    • 잘 화해한게 예뻐 보여요. 그래서 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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