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23회 간단한 감상

1. 짧은 내용에 비하여 내용이 충실했던 22화에 비해 내용이 길지만 별로 건질건 없다는 느낌의 23화 였습니다  생각해보면 게스트가 나온 편은 대부분 그런 구석이 있었던 것 같더군요


2. 이번회에서 가장 중요할 뻔했던 순간은 나경원 의원이 정봉주 전의원에게 부친의 사학 재단 감사를 빼달라고 청탁 했다는 것으로 추정되는 말을 하는 순간인데 삐 소리로 묻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데 아마 폭로의 중대성에 비해 입증할 근거가 빈약하였기에 소송을 우려해 묻어버린 것 같은데 근거가 충분하다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었기에 강력하게 의혹제기를 했어야 했고 근거가 부족하다면 아예 말하지 말했어야 합니다, 정봉주 의원이 박원순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 씩이나 되는 위치에서 이런 던지고 보는 식의 의혹제기는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비쳐 부메랑으로 돌아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박원순 후보의 병역 의혹은 지루한데 비해 별로 알맹이는 없는 내용이 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이회창 후보의 경험을 통해 병역 문제가 얼마나 우리나라 유권자들에게 민감한 사항인지 잘 이해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사실 유무와 관계 없이 이걸 이슈화 시킨 것 만으로 성공했다고 여기고 실제 어느정도 효과도 거두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4. BBK및 편지 공방은 복잡하고 시의성도 떨어지는 문제라 잘 머리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다만 정봉주와 홍준표는 당시 각당의 주 공격수로서 사이가 나빠야 할 것 같은데 사실은 친한 사이라고 말하는 모습에는 기분이 묘하더군요 전부터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는 친근하게 부르는 등 짐작 못한 바는 아니나 정책과 주장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인맥과 정으로 더 움직이는 우리 정치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은 좋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민주당은 우리 당 사람 가져다 자기 당대표로 세웠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5. 홍준표 대표의 소탈하고 남자 다워 보이는 면 등은 김어준 등이 한나라당임에도 그에게 호감을 갖는 이유가 뭔지 알것 같더군요, 반면 김어준이 말하는 그의 정치인이 된 이유나 불러주었다면 지금쯤 민주당이었을 수도 있다는 점, 홍대표가 말하는 당을 위해서 할 일이니까 했다는 등, 서로 처지를 이해한다는 식의 말들은 그가 정치를 공적인 신념을 이루기 위한 역할으로 보다는 정치가로써의 직업으로 생각한 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나쁘게 말하면 정치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정치꾼 아닌 정치인이 많지는 않겠지만요


6.오늘 가장 재미있을 뻔한 대목은 신정아의 그림 값을 나경원 의원이 내지 않았다고 주진주기자가 폭로하는 부분인데 주기자가 추궁하자 나의원이 무려 울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제대로 이야기 했으면 꽤 웃겼을 텐데 중간에 말이 잘리면서 김이 새버렸습니다...


7. 개인적으로 나꼼수 멤버들이 저쪽하고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인 정봉주 전의원을 제외한 사람들은 권력 근처에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소위 진보인사들이 변질되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들이 그렇게 된다면 배신감을 많이 느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입부에서 서로 목에 힘이 들어갔다고 까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PS - 주진우 기자 특종 터뜨린 거 누가 상이라도 안주나요?

    • 저는 마지막 주진우 기자가 평택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자살 소식을 전하는 대목에서 울컥했습니다.
      23회 나꼼수의 백미는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홍준표의 헛소리를 듣느라 시간만 낭비한 느낌이었어요.
    • 지금 막 다들었어요. 들으면서 안그래도 먹먹해지던데 마지막 주진우 기자의 떨림이 느껴지니 이젠 멍한상태로 앉아있게 되네요.

      대립한 정당에 속한 정치인들의 사적영역에 가까운 대화를 듣고 있자니 복잡한 기분이 들더군요. 어린아이들도 칼장난놀이할 때 무작정 나만 베지않죠. 맞아줄땐 아픈 척 맞아주고 벨땐 폼나게 베며 뻐기죠.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이런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근데 이들은 프로정치인들이죠. 무서운 기분이 듭니다. 머리회전 빠르고 독한 사람들 아니면 정치는 못할거 같아요.
    • 네 쌍용 자동차 사건은 마침 아래에 13인의 아해 님이 링크해 주셨네요, 자세한 내용은 저도 잘 몰랐었습니다..
    • 노회찬이랑 홍준표도 사적으로는 사이 좋아요. 심지어 김문수조차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때 보면 심상정에 대해 옛친구로서의 정이 좀 남아있는 거 같더군요. 아무리 정치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사적인 영역에서 서로 으르렁거릴 필욘 없죠. 그나저나 홍준표는 말투가 큰어른이 젊은이에게 호통치는 느낌이고 검사시절의 고압적인 태도가 남아있어서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타입의 정치인은 아닌데요. 그사람이 어느정도 진솔한 매력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먹고살라고 정치에 입문했다고 대놓고 말하기도 하고 아내가 DJ 지지자였다는 건 유명한 얘기죠. 약간 고리타분한 아버지 세대를 대표하시는 분 같아요.
    • 좀 짜증스러운 것은 4명이 서로 이야기하겠다고 뭔가 밀어붙일 수 있는 분위기를 자꾸 망치더군요. 그리고 홍준표의 반문에 말려서 대답하겠다고 버버벅대고...
    • 나 의원보다는 홍 의원이 상대적으로 좀 낫긴 하지만 막말할 때 보면 그야말로 전형적인 꼰대 인상이랄까.
      좋게 봐주고 싶다가도 돌발영상 같은데에서 홍 의원이 펼치는 호연지기를 드물지 않게 목격하게 되는데 그럴때는
      이 분도 그저 뻔뻔한 한나라당 일원에 지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온갖 궤변으로 자기 주장에 충실한 소피스트에 지나지 않는.

      나꼼수 이제 듣기 시작한 지 40분 남짓인데 슬슬 홍대표 궤변이 거슬리기 시작하는군요.
    • 주진우기자 진짜 매력이 철철 넘칩니다

      내곡동기사는 올해의 특종감아닌가요
    • 2.근거가 충분하다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하셨는데, 정봉주 의원이 남에게 들은게 아니라 직접 청탁을 받았다는 내용이라고 방송에 나왔습니다. 청탁을 어떻게 했는지만 처리했고. 근거가 부족한게 아니라 명예훼손 송사에 걸려서 정봉주 전 의원의 총선 출마에 영향을 미칠까봐 삭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 선거할라고 도망가냐고 하면 저야 뭐 별로 할말 없고.

      5.정치를 직업이 아닌 신념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엄청나게 잘못된 길을 갈수도 있겠죠. 가령 유신을 단행한 우리 원조 각하는 정말 자기가 나라를 구하는 신념의 정치가로 생각했음이 틀림 없고.
      정치꾼, 혹은 정치가 직업이라는것이 그 사람의 이념적 색채를 흐리는 요소로 볼 수도 있겠지만 <차악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욕을 먹고 고통을 받을 선택하는> 정치인의 특성으로는 적합하다고 봅니다.

      7.나꼼수 등장인물 네 명을 진보인사라고 칭하는것은 지나치게 왜곡된 관점이 아닌가 합니다. 다소 친노적이고 야권 단일화를 주장하는 "야권" 세력이지요. 중도 보수라고 자칭하고 빨갱이와 신자유주의자라고 욕을 먹는.
      뭐 그래서 저는 나꼼수를 좋아합니다.
    • 저도 엔딩 3분을 남기고 나온 주진우기자의 멘트에 23화 내내 느끼지 못한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 근데 나경원후보 아버지 사학재단이 어딘가요? (이건 문제가 되지 않는 질문일테지요)
    • 아. 검색해보니 많이 나오네요. (__)
      홍신학원 선일학원 동구학원 상명학원 연풍학원 등 수도권 6개 법인 17개 학교라고 정확한 출처는 없는 답변글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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