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출연한 '나꼼수'가 곧 올라온다는데... +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생각
저는 나꼼수를 한 6회까지 듣기는 했는데 글쎄요, 재밌고 참신하다는 느낌 이상은 못 받아서 그 이후로는 안 듣고 있었습니다.
제일 재밌었던 부분은, 정봉주 전 의원이 현충원에서 19대때 자기 공천이 달려있으니까 손학규 대표, 박지원 의원에게 정중하게 인사하고 딱 돌아보니까 앗! 정동영 의원이 있어서 인사하고 나니까 등 뒤가 따가워서 보니까 정세균 의원이 있어서 인사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기 처지를 희화화시킴으로써, 정치인이 국민한테가 아닌 당의 실세에게 굽신거리는 상황을 풍자함으로써 정치가 얼마나 국민과 유리되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고 할까요...(과장인가요)
아무튼 이번 회에는
1. 정봉주 전 의원이 나경원이 사학법 파동때 자기 아버지 학교를 감사대상에서 빼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폭로
2. 홍준표가 대선 과정에서 BBK 가짜편지 의혹
이 밝혀질거라는데, 홍준표가 출연을 후회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오늘 오후부터 업데이트가 시작된다는데 딴나라당과 정부에서 이걸 어떻게 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번 회는 꼭 받아서 들어봐야겠어요.
2. 저는 서울시민이 아닌지라 서울시장 선거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정치적 성향이나 발언이나 이전의 행동들을 종합해서 나경원에 대한 저의 평가를 적나라하게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미친year'입니다(혹시 여성분들께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한국에 존재하지 말아야 할 딴나라당이 서울시장을 또 차지하면 짜증게이지가 팍 올라갈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맘에 안 듦에도 박원순 후보를 지지합니다.
그렇지만 박영선 의원으로 단일화가 되었다면 훨씬 나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박영선 의원은 훨씬 공격받을 만한 단점도 적고, 대표적인 전투력 강한 야당 국회의원이니 지금 딴나라당의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도 밀리지 않았을테고, TV토론도 훨씬 잘 했을텐데 말이죠. 민주당이 안철수 바람이 불었을때 우왕좌왕하지 않고 경선을 진행해서 민주당의 존재감을 더 알렸다면, 박원순 후보보다 더 이목을 끌었을수도 있었을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 제기되고 있는 원색적인 색깔론과 네거티브 공세는 치차하고, '아름다운 가게' 경영과 관련해서 나오는 문제들이 그를 좀 껄쩍지근하게 여기게 되는 부분인데, 이건 솔직히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한국사회에서 어떤 형태든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생기는 태생적인 문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수구언론들의 왜곡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만일 박원순 후보가 여권 후보였다면 '자본주의4.0시대의 선구자', '모금의 달인', '무노조 경영의 신화', '무급에도 불구하고 인턴 지원률이 10:1을 넘는 기업을 만들어낸 입지적적 인물' 이렇게 묘사되었겠죠.
지금으로서는 그냥 10월26일날 박원순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어줬던 2~30대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부디! 제발! 진짜! 정말! 이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