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저도 '뿌리 깊은 나무'를 봤지요

김영현 극본 안 좋아해서 안 볼 생각이었어요. 어제 시간이 어정쩡하게 뜨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절대 송중기의 미모에 관한 소문 때문이 아닙니다!!!!)

제가 너무나 싫어하는 '한 맺힌 어린애'가 어김없이 나와 버리는 바람에 채널을 돌리고 싶었습니다. 연기때문에 말을 많이 하던데 저는 사극에 거의 늘 나오는 한 맺힌 어린애 캐릭터가 싫은 거지 특별히 이 애 연기가 거슬리진 않았어요. 연기가 진짜 제 눈에 안 거슬린 건지, 아니면 누가 나오든 어차피 저한테는 다 싫으니까 굳이 연기까지 호오를 가질 필요가 없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아역이 욕을 먹는 것에는 생김새가 꽤 기여하는 것 같아요. 잘 생긴 아이인데, 단지, 부라릴 때 시각 효과가 과하게 좋은 눈매인 게 문제입니다.

장혁 아역이죠? 장혁이 한석규 앞에 엎드리며 육 할, 팔 할, 하던 때부터 봤어요.
똘복이 연기의 어느 시점이 욕을 먹는지는 알 것 같아요. 장혁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게 장혁은 늘 버럭 버럭 버럭 악악악 버럭 <-이런 연기자입니다.
제대 후 복귀작이 공효진이랑 나온 '고맙습니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체로 잔잔하고 따뜻한 드라마라는 평이었죠. 재미가 있었는지와는 별개로 전 도무지 잔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장혁의 그 끝없는 버럭버럭 때문이었죠. 추노에서도 내내 그 발성이 이어지는 바람에 추노도 안 봤습니다.
제가 볼 때마다 이러는 걸 보면 어쩌면 배우의 발성법이 그런 식인 것도 같고, 아니면 요새 그런 식의 연기가 방송계의 트렌드인지도 모르죠. 당장 생각이 나진 않지만 연기자들이 버럭버럭 악악대는 바람에 시청 포기한 드라마가 몇 개 있거든요.

마방진 장면에서는 오래 전 장예모의 '영웅'이 어쩔 수 없이 떠올라 버렸어요. 바둑 장면이었는지 글 쓰는 장면이었는지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쓸 얘기가 더 있었는데 나갈 시간입니다. 어차피 꼭 써야 할 이야기도 아니었지만요.;;

본방사수할지는 모르겠고 -똘복이든 그 여자애든 들어간 다음에 보고 싶어요- 아무튼 재미있게 보긴 했어요.

아, 한석규, 여기 나온 한석규 말고 한석규라는 배우의 인상에 대해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역시 이만;;; 글 쓰니까 시간 잘 갑니다. 하하
    • 1화 첫 장면도 '영웅' 같았죠. 왕까지 몇보인지 세어보고 뛰어 날아가(?) 왕을 죽이려 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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