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삼성 관련 기사 – 뻘글 관련
아래 글에서 조갑제가 “인용”한 이코노미스트의 삼성 칭찬을 읽고 냄새가 나서 원문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http://www.economist.com/node/21530984
역시나 원문의 논지는 조갑제의 해석과 꽤나 다릅니다. 정반대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문의 논지는 삼성이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삼성류의 재벌 모델은 그 비용이
크고, 불확실성(실패 위험)도
크고, (따라서) 다른 나라, 다른 기업들이 그것을 재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모범으로 추천할
만 하지 않다는 얘기죠.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을 모델로 삼는 전략의 문제점을 “Of hindsight and survivor bias”라는 섹션 제목으로 간명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어윈 등을 인용하여) 몇 차례 강조한
적 있는 ex post, sample selection bias 와 완전히 동일한 얘기입니다.
“성공한 사례(survivor)들만 열거하며 그것으로부터 사후적으로 (ex post = with hindsight)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이고 위험한 오류인지..”
모잠비크 국민
경제 전체가 이십년 이상 연료전지에 올인하다가 누구도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그 때는 누가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모잠비크 재벌과 이웃 나라들의 재벌들이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면 그 때는 어떻게 될 것인지*
(그 때의 결과는 자유무역을 기본 규범으로 각 기업들이 경쟁했을 경우에 비해 더 좋을지 나쁠지)
삼성과 비슷한 전략을 사용해서 실패했던 기업들은 없는지
삼성은 by definition 다른 나라 다른 기업의 시체를 밟고 있어서 삼성일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는지
지금도 서점에 가면 수많은 기업들의 성공요인에 대한 책이 널려 있는데.. 그것 따라 하면
다 성공할 수 있는지
이런 문제들을 같이 생각해 볼만 합니다.
*크루그먼 등이 본인들이 정립한 strategic trade theory 의 정책 적용성을
디스카운트 하는 이유 중 하나: 죄수의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