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상점 이심


저는 커피마시러 다니길 좋아합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카페 중 하나를 소개할게요.

참고로 저는 스타벅스를 위시한 프랜차이즈 커피를 즐기진 않습니다. 그래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어서, 어쩔 수 없을 때 한번씩 마시는 정도죠. 그 이유는, 단순히,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것보다 더 나은 게 있을 거야 하는 믿음이 저를 이 카페 저 카페 찾아다니게 합니다. 

물론 제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집을 찾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게 있을리가 없잖아요. 일정한 조건만 갖춘다면 그 이상은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취향의 문제를 넘어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만한 커피를 만드는 곳도 가끔은 있죠. 커피상점 이심도 그런 곳입니다. 연남동 작은 골목에 숨어있어요. 그래도 아실 만한 분은 다 아시겠죠.

로스터리샵이고, 핸드드립 전문입니다. 아이참 허허, 하고 잘 웃어서 아이참 사장님이라고 별명이 붙은 바리스타가 로스팅부터 드립까지 책임집니다. 개성있는 외모이십니다. 커피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달달한데 특히 블렌드가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리스타의 연륜이 느껴지는 맛이죠.




.여가 서울인겨 할만큼 뜻밖의 간판들이 골목 가득해요. 





골목 위엔 카레집도 있어요. 안가봤지만 범상치 않아 보이는군요.12-2시, 6-10시 사이에 영업을 한다고. 

 



내부는 잡동사니와 생두로 지저분합니다. 연대하고 있는 카페나 공동체에서 만드는 간행물도 보이고요. 때로는 오래된 핸드밀, 커피포트, 주전자 등을 전시해 놓고 경매에 붙이기도 합니다. 재미있어요.




이심에는 특이하게 커핑 테이블이 있어요. 커핑(Cupping)은 커피의 품질을 평가하는 일종의 평가방법입니다. 분쇄상태의 커피가루부터, 물에 녹아 식을때 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살펴, 커피의 상태를 확인하고 평가합니다. 좋은 로스팅을 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작업이지만 아직 우리 나라에선 커핑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빨간 로스터기는 사사 세미악(sasa samiac). 프랑스제 전기로스터입니다. 국내에선 여기서밖에 보지 못한 드문 모델이네요. 





교과서에서 한참은 벗어난, 그렇지만 몹시 호기심돋는 드립 모습입니다. 정석대로 내려도 맛없는 커피도 있더라고요. 그치만 아무나 따라면 안될듯.

 


올드모카 한 잔. 모카 하라를 베이스로한 블렌드랍니다. 



터키식 커피도 있어요.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진 않죠.

 


무지하게 오래돼 보이는 로스터기. 


    • ㄷㄷ 저 정도 높이에서 드립하면 아무리 점드립해도 가운데 부분이 초토화될 것 같은데..그렇지 않나보네요 스킬 굿
    • 와 좋은 카페 추천 감사해요
    • 카페 이심, 좋은 곳이죠. 예전 홍대의 나름 명물이었던 카페 망명정부의 바리스타이셨죠. 조용한 연남동에서 다시 시작하셔서 반갑고 기쁩니다. 저한테 최고의 커피는(서울에서) 재작년까지의 클럽 에스프레소였습니다. 이제는 그냥저냥, 그 후 어디에 가던지 맛있는 커피 포기하고 살아가니까 편하더군요. ㅠ.ㅠ
    • 바로 이것이 장인의 헤어스타일인가
    • 주신 정보로 찾기 힘들어 열심히 검색해봤지요~ 근처라서 내일 가보려구요. 안그래도 마땅한 커피집 못찾고 있는데 감사감사-
    • 아... 우리 동네 이심이군요. 맛있죠, 이심도 히메지도. 이 골목에 새 가게가 두 곳 더 생기는데 기대되면서도 불안해집니다. 지금의 한가한 동네 분위기가 좋은데 말이지요.
    • 아, 저희집 가는 길에 생긴 곳이라 오픈하기 전부터 쭈욱 봤었고, 오픈하고 초창기에 열심히 기웃기웃 했던 곳이야요. 이렇게 듀게에서 보니 반갑네요. 위치가 애매해서 장사가 잘 되려나 내심 걱정했는데 요즘은 사람이 제법 북적북적해요. 그땐 지금보다 더 커피맛을 모를 때였고 인테리어도 아주 단촐했는데 이렇게 보니 오랫만에 한번 들릴까 싶네요. 하지만 테이블이 작은건 좀 안타까워요.
    • 헤어스타일이 가게 분위기를 두 배 있어보이게 하네요. ㅎ
    • 와 꼭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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