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이야기들을 보며 느끼는 씁쓸함

* 영화자체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안봤으니까요. 사실 안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씁쓸함의 근원은 단하나입니다. 요즘 한창 언급되는 '도가니'의 배경이 된 사건과 관계자들을 재조사, 수사한다는 일련의 이야기들때문입니다.

 

자칭 타칭 공식적으로 정의를 지키고 구현하고 집행하는 검찰 경찰 법원...한마디로 국가로 통칭할만한 것들은 사건이 터졌을때 무엇을 했을까요. 

그들이 어디서 무엇을 했기에 우린 지금에서야 분노해야 하는걸까요.

 

영화의 가치를 폄하하는게 아닙니다.

과거의 잘못된 사실이 한 편의 영화로 알려지고 재조명되는 현상자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자함이 아닙니다.

다만, 어떤 작가와 감독이 정의롭지 못한 일에 분개하여 작품을 쓰고 찍고, 또 그게 '흥행(아마 이게 가장 중요하겠죠)'되어야만 일이 바로잡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입으로는 '반성'을 한다고 하겠죠. 그러나 우린 저런 반성놀음들을 익히 많이 봐왔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선 또 어떤 부정들이 사람들의 목을 조르고 있을까요. 수년후 또다른 '도가니'에 우린 분노할지도 모르죠.

그런데 우리가 수년후 분노할 도가니는 바로 지금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 지금은 이 정도지만
      이러한 분노가 모이고 모여서 가까운 미래에는
      메피스토님의 말처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세상이 오겠죠
      저는 그럴 수 있다 믿어요

      내가 먼저 용기를 갖고
      "우리 사회에서 어떤 부정으로 사람들의 목을 조르고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 비리를 파헤칠 수 있다면 말이죠

      분노하기 전에 먼저 우리 모두 부끄러워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아요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우리 모두 토닥토닥토닥...
    • 연금술사/
      딴지는 아니지만 그건 우리가 부끄러워하거나 해야 할일이 아니라 검찰과 경찰과 법원이 할 일이잖아요.
      그런 부정을 밝히고, 수사하고, 거기에 따라 적절한 처벌을 하는 것 말입니다.
      전 용기를 가지고 비리를 파헤치고싶지 않아요. 살아가는데 쓰는 에너지를 그런 곳에 쏟을 여력이 없으니까요. 다만, 그래야하는 당위를 알기에 세금을 내고 국가에게 그 일을 위임하는 것인데, 그게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얘기에요.

      각각이 품은 뜻이 무엇이건 대한민국에서 내놓라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판사,검사,경찰을 하고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진데, 이런 일들이 '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과 영화를 통해서, 그것도 흥행을 해야 겨우 알려지는 현실이 씁쓸해요.
    •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이렇게라도 주목 받는게 차차선쯤은 되겠지만 현재의 호들갑이 씁쓸하네요.
    • 네..제가 좀 예민했나봅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별별 잡스런 사념들이
      많아지더군요

      메피스토님 말에 동감합니다.

      물론 차선책이라지만 이렇게라도 되는게 다행이지만
      이렇게 흘러가고 있고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한거죠
    • 원래 법이라는게 그 당시 대중이 옳다고 믿는것, 바른것이라고 믿는것이 원칙으로 정의되어 집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좀 한심한 얘기긴 하지만 여론의 지배를 가장 크게 받는 것이기도 하죠. 검색을 해보니 관련 법률안 개정이 두 차례나 있었는데,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이번에는...국민들의 분노가 제대로 집중되어 어떻게든 해결이 될 것 같이 보이는군요.

      사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사회적 약자들에게 무자비했는지 아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죠. 그런데 영화를 통해서 좀 더 현실감있게 사람들을 잡아 누른것 같습니다. 우리도 저런 약자가 될 수 있다...라는 어떤 공감대를 느끼게 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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