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한 살이 굉장히 많은 나이였군요.

본론에 앞서 제 나이부터 밝혀야겠군요.전 올해로 스물여섯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올해로 서른 한 살인 분인데요.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쌓아온 경력과 무관한 일을 찾고 계시는데,거의 1년이 되도록 소식이 없나봅니다.
본인도 본인이겠지만,이 사람 걱정하는 제 속도 탑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제일 친한 동료 형  역시 같은처집니다.이 분 역시 올해로 서른 하나인데,
원래 고액 연봉이 보장되는 전문직종을 준비하시던 분입니다.지금 일자리는 그야말로
놀기 뭐하고 먹고는 살아야 되니까 하는 거였고.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하시면서

자격증이며 뭐며 필요한 서류는 다 갖춰놓으신 모양인데,얼마전에 현 직장에 말뚝을 박기로,

진로를 수정하셨습니다.서류는 갖추었으나원래 하려던 일 쪽에서 몇 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고 내년이면 서른 두 살이고,뭐 그렇다나봐요.

 

제일 친한 형과 사랑하는 사람 모두 서른 한 살이란 젊은 나이에 나이로 인해
기회를 잃고있습니다.갑갑하죠.가까이에서 지내는 친한 형이 기어이 본인이
뜻했던 길을 내려놓는 것을 보면서,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타는 마음은 더 증폭이
됐습니다.그 사람도 똑같이 힘들겠구나.이렇게요.또 제가 진심으로 잘 되길 비는
두 사람의 고전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세상 일 참 내 맘대로 안된다는 사실 탓에
몇 년째 갑갑증을 느끼고 있는 제 속도 더 갑갑해지더군요

 

더 기가 막힌건,


저 역시 현재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스물여섯 만학도인지라
제가 구직시장에 뛰어들 나이면 저도 서른하나라는것

 

이 두 분이 구직을 위해 고전하거나 애초에 목표한 길을 포기하는 모습은
저한테도 굉장히 기운빠지는 일입니다.주경야독 생활만 벌써 삼년차인데,
열심히 열심히 하면 뭐해요.대학 졸업하면 나도 저 그림일텐데,싶어지면서
참 힘들어지는겁니다

 

씁쓸하네요

    • 마지막 한마디서 뭔가 찡하네요.
      힘 내세요.
    • 서른한살 어중간한 나이죠.
    • 서른한살이시면, 젊으신 거 아닌가요?
      앞으로 빛나는 과학기술이 현재의 서른한살을 미래의 스무살로 만들어 줄 겁니다. 씁쓸해하지 마세요:)
    • 비밀의 청춘/지금 무슨소리하시는건가요…본문 안읽으셨죠…
    • 인생에 있어 어떠한 기준을 놓고 보느냐에 따라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는 나이이죠.
      진리의 케바케이긴 하지만 첫 구직이라면 다소 많은 나이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남보다 탁월한 무언가들을 소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셔야겠지요.
    • 슬픈네요 왜 유독 우리나라는 뭐든 나이가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젊은 시절 자기가 하는일은 찾고자 시간과 세월을 보내면 어느 순간 이도저도 아닌그 나이라는 것 때문에 오갈

      때 없는 처지가 되어버리 더군요

      인생을 참 긴데 말이죠
    • 헉 아니에요 읽었어요 스물여섯인 거 정말 읽었어요 ㅠㅠㅠㅠ 억울합니다
      아아..

      그런데 뭐 어쨌든 그래도 서른한살이시든 스물여섯이시든,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지만, 그 모습들이 기운이 빠지시겠고, 저 역시 비스무리한 처지라서 알겠지만, 그래도 젊다고 생각하고 힘을 내야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이런 낙관주의(?)가 세상 사는데는 편한 것 같더라구요.
    • 어쨌든 죄송합니다; 진짜 본문 안 읽은 거 아니구요 뭐랄까 기운 나실만한 헛소리를 빨리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다보니 글을 헛썼습니다; ㅠ 그리고 리플의 서른한살이시면 은 본문 님 말고 다른 분들 말하는 거였으와요..ㅠ 아...
    • 의대같은데를 준비하는게 아니라면 졸업하시기전에 동급생들보다 좀 치열하게 사셔야겠어요
    • 비밀의청춘/닫혀가는 가능성과 좌절된 꿈을 빛나는 과학기술로 해결할수있다면.
    • 인생 전체로 보면 아직 어리다면 어린 나이인데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는 힘든 나이 같아요. 미드 같은데서 보면 자식들 다 결혼시키고도 새로운 인생을 찾아서 다시 대학 교육 받는 할아버지 할머니-_-;;들도 있던데 우리나라는 서른에 대학 입학한다 그러면 다들 얘가 미쳤나 할껄요? 저도 비슷한 케이스라 그런지 십대 이십대의 청춘이 아름다운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듭니다.
    • 토닥토닥에 대한 강박이 낳은 부작용같네요.
      비밀의 청춘님도 글의 의미는 아시지만 위로드릴 말을 찾기가 어려워 저런 댓글을 다신 거 같으니 익명님도 오해를 푸셨으면...
    • 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그때까지 열심히 살아봅시다. 제가 급해서 썼다지만 과학기술 운운은 제가 걸고 있는 희망입니다.
    • 헐... 이쯤되면 쉴드를 쳐드릴수가;;;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 죄송합니다...제가 잘못했씁니다. ㅠㅠ 위로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ㅠ
    • 이 친한 동료라는 형이 눌러앉아버리는걸보고
      아 나도 여기가 그냥 내 인생이 돼버릴수도 있겠다 이렇게된거에요
    • KIDMAN/아니에요 기분안나빴는데.










      제가 민감한가봅니다.댓글이 다들 조심하시는분위기…
      비밀의 화원님한테도 막 신경질낸거 아닌데.음.






      제가 원래 offline에서도 무표정으로 가만 있으면 다들 눈치보고
      그런 아이이긴 합니다.저 별생각 없어요.뭐 살면서 속상하고
      미래 갑갑한일 어디 한둘인가여
    • Redwall/그래야겠죠…배로 열심히 살아야겠죠.
      감사합니다.
    • 저도 말씀하신 상황에서 존재하는 나이에 대한 역차별이 정말 정도가 심하다고 느낀 적 많아요. 또 다른 의미로 사람들이 동안 동안 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불편해요. TV에 나오는 얼굴도 코가 어색하다, 눈이 몰렸다 이런 것보다 '나이들어 보인다'면 어쩐지 게임 아웃되는 분위기.(완전 딴 얘기네요, 죄송)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것도 보면 어린 애들이 더 잘나가고 당당한 것 같아서 보는 제가 괜히 억울한 기분이 들곤 해요. 우리 사회가 특히나 나이를 따지는 분위기라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른 하나면 새로이 뭔가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인데 사회의 문은 좁기만 하고. 나이 몇 살 차이 그게 뭐라고, 정말 바람직하지 않아요.
    • 남자분들도 서른한살이 그렇게 많은 나이인가요. ;
      신입 대기업 공채 이런 것까지는 힘들겠지만, 분야에 따라서는 아직은 충분히 새로 시작할 수도 있는 나이로 아는데요.
      아는 형 분도 충분히 숙고하고 결정하신 거겠지만; 결정의 원인이 단순히 나이 때문은 아니었을 거에요.
      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그 비슷한 나이인데 아직 공부 중이고 평생 업으로 삼을 직업을 못 정했거든요. ㅎㅎ
    • 남자는 그래도 낫죠...운이 좋으면 어떻게든 할수있으니까..여자는-_- 에휴..참. 여자인게 싫어요.
    • 쩝 저는 저도 글쓴님과 같은 스물여섯입니다. 늦깍이 공부중이구요.
      그런데 정말 나이에 대한 두려움이 커요.
      저희 어머니도 누차 강조하시거든요. 여자 나이 서른 넘어가면 어디 써주는 데 없다면서요. 지금 일자리를 구해놓지 않으면 구하기 어려울 거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자리를 구하는 건 무리고...
      어머니 본인께서도 나이 마흔이 넘어가니까 정말 일자리가 없어서, 식당이나 룸살롱 같은 곳을 전전하시며 과일 깎고 주방일 하신 경력이 있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던 시기였죠.
      왜 사회는 자꾸자꾸 젊은 인력만 구하는 걸까요? 서글프네요... 나중엔 애들 손을 빌릴 것도 아닐 터인데...
      아무튼...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되어서 나이에 지지 않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기만 바랄 뿐입니다. 글쓴님도 좋은 일 있으시길.
    • 그러게 말입니다.

      그냥 주위를 보니 중소기업 회계부나 경리업무는 30대나 40대 여성도 꾸준히 고용하는 추세긴 합니다만...연봉이 거의 시망수준이라;;
      답답하네요.
    • 서른 하나..애매한 나이긴 하지만 뭔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할 정도로 아주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
      당장 일반 기업체들 신입직원 나이를 봐도 남자 서른하나 서른 둘 은근히 흔하고요.
      제 직종이 채용과정이 은근 빡센데 저희 회사만 해도 남자 서른은 평균이고
      스물여덣 스물아홉에 신입으로 들어온 여자 후배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더군요.
      제가 n년 전에 입사할 때 스물여섯으로 여자들 중에 제일 나이가 많았는데 몇년 사이에 또 바뀌었어요.
      주변에 둘러보면 서른 넷에 괜찮은 직장 버리고 석사과정 들어가서 유학 가신 남자분도 있고
      직장 경력을 살리긴 했지만 서른셋에 관련분야 더 공부하러 유학간 여자분...등등
      제 주변에 이런 사례들이 꽤 있어서 서른 하나가 굉장히 많은 나이라는 데에는 동의 못하겠어요.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확신이 있고 준비만 잘 돼 있으면 31세 나이 절대로 늦지 않습니다.
      적어도 '나이가 많아서'라는 이유만으로 포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어요.
    • 타보/남자라서 딱히 나을 것 없습니다.저도 남자고 윗 글에 동료라고 쓴 분도 남잡니다
    • 남자는 군대도 있고 해서 여자보단 쫌 더 이런 나이에 관대한 시선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가 보군요...
      참 요즘은 출중하고 어린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해가 갈 수록 전반적인 후배 퀄리티가 팍팍 올라있는 걸 보면 앞으론 더하겠지 싶어 긴장되요.
    • 저도 나이라는 거 중요치 않다고 어릴 때부터 생각하고 살아왔었는데, 사람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저도 26살에 대학을 들어와서 나이 어린 동기들과 함께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언니에 대한 동기들의 태도는.. 별로 좋지 않았네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뭔가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우월함을 느끼고 있는 것만 같은 그 태도가 참 싫더라구요. 아니, 그냥 무조건 나이가 많은 사람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나이는 많은데 뭔가 자기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거나 더 못한 처지 등의 잘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그 나이대에 이루었어야 할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겠죠.


      사람들은 나이는 문제 없다고 합니다. 물론 문제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태도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강한 사람이라면요. 다만 예민한 사람에게 문제가 되는 거겠죠.
    • 본인이 신경 쓰냐 안 쓰냐의 문제 같긴 하네요. 주변 문제 같기도 하고. 전 제 주변에 나이 서른에 유학 간 언니, 서른 넘어서 신입으로 들어온 저보다 나이 많은 후배;;, 뭐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서른하나에 뭘 시작한다는 게 그렇게 대단히 특이하거나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제 자신도 뭔가를 생각하거나 계획할 때 '그 때 되면 내 나이가 서른 몇인데' 이런 생각 자체를 안 하게 되고요. 하고 싶으면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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