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코도 찌질토다
하..
찌질하고도 찌질합니다.
그런 분들 종종 계시던데 저도 가끔 무슨 행동을 하다가 제 삼의 제가 생겨나서 지금의 저를 봅니다.
방금 그랬어요.
제 행동 내역은
친한 친구의 말을 다 받아치는 거였습니다.
그는 말끝마다 사소하게 우월함을 강조하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거의 무의식 수준인 것 같습니다. 가만 있어도 인정해줄 만한 사람인데 굳이..)
은근히, 조금씩, 내가 더 잘 안다, 내가 그 친구랑 더 친하다, 우리 부모님이 가정교육 더 철저히 시켰다,
우리 엄마가 더 완성된 사람이다, 우리아빠가 유명한 학자다, 우리 집안이 더 유서있다
내가 너보다 더 독립적이다, 내가 조금 더 똑똑하다, 내가 너보다는 연애할 줄 안다 이런 걸 말끝에 아주 조금씩 꾸준히 넣어줍니다.
사실일 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습니다.
그와 무관하게 제 기분따라 오냐오냐 잘났지 너 싶을때도 있고
뭘 그딴 걸 자랑하고 싶어하냐 싶을때도 있고 감정 상할 때도 있습니다.
요새는 감정 상하는 기간입니다.
전 모든 말꼬리를 너의 맥락을 이해했다! 니 말은 틀렸다 어조를 넣어 받아칩니다.
전체 대화가 찌질해지고 내용은 이미 의미를 상실합니다. 이 대화에 남은 것은
노골적이지도 못한 자존심 싸움 뿐입니다.
스스로를 견디지 못한 제가 저한테서 떨어져 나갑니다
세걸음 떨어져 이 꼬라지를 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찌질코도 찌질쏘..." (데레 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