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수원역 풍경들(사진無)
* 원래 사진을 찍었는데 이건 뭐 카메라가 구리니 거의 찍은 의미가 없다 싶습니다 그려.
* 애경3층(4층인가)의 리브로는 그 매장을 지하로 옮겼습니다. 저에겐 나름 약속잡는데 있어 지정학적 가치(-_-)를 지닌 곳이었거든요.
좀 일찍 도착하면 신간에 뭐가 나왔나 뒤적거리며 시간때우면 되니까요. 늦으면 늦는데로 정말 쏘리한데 리브로에 가서 책보며 시간보내고 있으라고 얘기하고(네, 이기적인 남자 메피스토에요).
그런데 매장을 지하로 옮겼다고 합니다. 지하 GS마트 뒤에요. 출입구가 대충 두개에요.
하나는 지상 롯데리아 부근에 지하로 에스컬레이터가 생긴 곳이고, 또 하나는 GS마트 들어가서 진짜 마트들어가기전 동물들 많은 곳 뒤쪽이고요.
매장은 이전보다 좀 좁아진 느낌이들기도 하고, 아무래도 지하라는 선입견이 박혀있다보니 좀 우중충하기도 하고요.
임대료문제때문일까요. 뭐 사정이 있겠지만 많이 아쉽네요.
* 사창가쪽은 불들이 제법 꺼졌더군요. 하긴, 10여년 전만해도 거긴 온통 분홍불빛이었죠.
지금이야 밀리오레에 터미널이 있었지만 예전엔 아니었어요.
고3 수능보고 원서제출하러 지방으로 내려갔는데, 당시 제가 살던 안산에서 그 대학교로 가는 코스는 천안이나 수원을 경유해야 했거든요.
갈때는 천안으로 갔지만 올때는 수원으로 왔고, 때마침 어둑어둑할 무렵이었어요.
저, 같은반 친구, 여학생 하나...이렇게갔죠. 그런데 길을 잘못들어 '그 골목'을 지나게 됐어요.
온통 환한 분홍불빛아래 언니들이 한마디씩 말을 걸고, 교복을 입은 우린 이게 다 무슨 일이야라고 생각하며 황망히 그 골목을 빠져나왔죠.
전 지금도 수원역에 대한 이미지를 우중충한 회색빛으로 정의내리는데 그 중 하나가 여기였어요.
정돈되지 않은 거리, 꽉막히는 차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같은 건물, 요란한 화장을 한 언니들과 그 분홍불빛. 그 모든게 뒤섞이니 우중충한 회색이더라고요.
아무튼, 그 쪽도 영업이 잘 안되나봐요. 단속도 있고, 아니면 인근 다른 업소로 "업종변경"이 되었을수도 있고요.
* 수원역 에스컬레이터 옆엔 뭘 좀 설치를 하던가해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좀 정리해줬으면 합니다.
아울러, 도를 아십니까 말입니다. 왜 전 그 인근을 지날때마다 2번이상 그들에게 붙잡힘을 당해야하죠?
이 사람들이 아무나 붙잡는게 아니라 만만해보이고 순진해보이는 사람을 붙잡는다는 얘길 주워들었는데 더 기분나쁘잖아요.
이젠 그부근을 지날때 누가 말을 걸면 거의 기계적으로 도보속도를 1.2배정도 빠르게 한 뒤 싹수없는 표정으로 탈바꿈한뒤 손을 휘 저으며 거부하는 의사표시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