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할 책이 있으신가요?

뭐 전에도 이런 비슷한 질문을 듀게에서 본듯한 기억이 있는데 하도 예전이라 검색하기도 어렵고하고 다시 질문드려봅니다.

전 책을 '수집'하는데 취미가 있어 한참 병이 도진 지난 5월에는 대충 세어보니 150권의 책과 파탄난 재정이 함께 제 곁에 있었습니다.

그 150권 중에 몇권이나 읽었냐하면 흠흠;;;; 하지만 보고만 있어도 뿌듯한 맘은 저도 어쩔 수 없군요.

아무튼 그 150권 중에는 여기 듀게에서 정보를 많이 얻어 구입한 책들이 많았습니다.

암튼 제목이 거창하지만 보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할 만한 책(사실 무슨 그런 책이 있겠냐마는), 책을 다 읽고 한동안 책을 뒤적뒤적 뒤집어도 보고 하며 차마 놓지 못했던 책,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천 목록으로 다시 저의 책장을 채우고자 합니다!

    • 아참! 저는 조금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입니다.
    •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요.
      2~3년 주기로 한번씩 각잡고 완독합니다.
    • 기리노 나쓰오-그로테스크
      별로 고운 내용의 책은 아니지만 추천 드립니다.
      다 보고 나서 지금까지의 가치관이 확 뒤집혀버리는거 같은 충격을 받았어요.
    • 이런 글 바람직합니다ㅎㅎ
      저는 파우스트를 꼽겠습니다. 언젠가 독일어를 배워서 원서로 읽고 말거라능..
      그리고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도. 반년~1년에 한번씩은 읽는 것 같은데 봐도 봐도 재미있습니다.
      어째 쓰고 보니 둘 다 독일어 작품이네요.
    • <이기적 유전자>랑 <아직도 가야 할 길>
      ... 써보니 전혀 다른 성향의, 아니, 완전 반대 성향의 내용이네요.
    • 윌리엄 포크너의 음향과분노

      필립 로스의 울분

      이렇게 두작품을 항상 품고 다녀요

      중2의 심금을 울리는 불안한 폭발력이죠
    • 후회...까진 아니겠지만 한비야씨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시리즈요... 이런 저런 이유로 요새 많이 까이지만-_-;(책이나 저자나...) 이 책을 어린 시절 그렇게 열심히 안읽었더라면 지금 제 삶은 조금 다른 모습이었을 듯.
    • 인생을 바꾼 책 best 5...? 성경, 불멸의 명탐정 셜록 홈즈, 또 뭐가 있을까
    • 박상륭 '죽음의 한 연구'
      한국인인게 뿌듯했어요. 번역안된 걸 읽을 수 있어서.
    • 그렇게거창하진 못하지만.. 전경린의 엄마의집 이랑 디킨스의 위대한유산 이요^^;
    • 딱 한 권의 책만 골라야 한다면...
      이성복의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 토베 얀손의 무민시리즈,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뽀 강 시리즈, 윤승운 화백의 맹꽁이 서당 시리즈.



      이유는 어릴 때 접해서 가장 오랜기간 삶의 방향을 잡아준 작품들이라서요.
    • 나나당당/죠반니노 과레스끼의 돈까밀로 시리즈는 제 인생의 책이기도합니다~
    • 이거 또....인생을 바꾼 전집 ABE 이야기가 나올 타이밍
    • 의도하신 책이랑 좀 다른 종류의 책 같지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을 읽고 '내가 왜 여태까지 이 책을 안 읽었지? 으아악! 이런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건 크나 큰 축복이야'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을 80권이나 더 읽을 수 있다니 행복해 죽겠다!'란 생각도... 애거서의 모든 책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수준은 아니지만, 아무튼.
    • 전 이정애의 bath&shower요.
      이 글 답글에 달린책들 읽어봐야겠습니다ㅎㅎ
    • 저두 이런 주제 좋아합니다. 최근에 읽은 책 위주로 하면
      눈먼자들의 도시, disgrace(존 쿳시), 축복받은 집(줌파 라히리), 상실의 상속, The reader,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 평생 후회한다기 보다는 내가 이런 책들을 왜 이제 읽었을까 싶었습니다.
    • 보지 않았다면 후회도 안 했겠지만, 올해 알게 된 작가 중에 왜 이제서야 알게 된 거지?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가 있어요. 물론 이제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가는 아니고 알리고 싶지도 않아요. 저만 알고 있고 싶어요!
    • 저도 취학전에-_- 뗀 셜록 홈즈 시리즈. 근데 좀 커서 읽은 게 훨씬 재밌었죠.
    • 걸리버 여행기. 풍자문학이란 것에 감동해서요
    • 시드니셀던 시리즈 양판소 소설 중 끝판왕급에 계시지않을까 싶습니다.전형적인 내용인데도 훨씬 흡입력있어요.
    • 저는 [연암을 읽는다]요.
      한문 못 읽는 게 한스러웠어요.
    • 전 어릴 때 읽었다가 감동을 못느꼈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읽고 감동받은 <앵무새 죽이기>와 <어린왕자>요. 다시 읽지 않았으면 왜 감동적인지 모르고 어릴 때 읽은 기억만 가지고 갔을거 같아요.
    • 많이들 읽으셨겠지만 저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애티커스 핀치 사실 제 이상형...>.<
    • 최윤의 <회색 눈사람>이랑 존 파울즈의 <마구스>요.
      • 회색 눈사람 으로 등업 통과했습니다 최윤의 모든 소설들을 좋아해요 하나코는없다 / 등업 두 번 치뤘는데 다른 한 번은 유서로의 지극히 작은 자 하나 였어요
    • 중학교때 읽은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요. 감수성 예민한 여중고생의 마음을 확 불타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30대의 시작과 함께 쓸쓸한 기억 저편으로 치워놓게 되죠. 고등학교때 영화보다 빨리 읽어서 아주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하는 걸 어떻게 해서는 쟁취하는 여성이 이상형이 되었어요. 물론 미모가 따라줘야하겠지만..
      엘러리퀸의 모든 추리소설들, 한창시절 강준만교수의 책들, 그리고 움베르토에코의 "장미의 이름"
      그리고 이윤기작가의 "시간의 문"
      이 소설을 정독하면 작가의 남은 책의 고리들을 알 수 있게되요. 이 분이 돌아가시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아요.


      너무 재밌어서 남은 페이지가 아쉬웠던 책들이었네요.
    • 제 경우 읽지 않았으면 후회 차원이 아니고 읽고나니 (꼭 원치는 않았지만) 삶이 다른 차원으로 수준이었던 듯.

      제 중고딩 시절 유행했던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제 감수성이 원했던 때에 적절히 만났던 경우는
      피에르 신부의 '단순한 기쁨'
      에크하르트 톨레의 'NOW 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

      그 외 홍세화의 저작들도 꽤 심금을 울렸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사실 상당히 많은데 당장 생각나는 이 책들만 꼽기가 좀.;
    • 저는 태백산맥이랑 당신들의 대한민국이요.
    • 홍세화의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고등학교 때 읽었는데 제가 읽은 책 중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수준의 책을 읽은 몇 안 되는 경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전태일 평전을 안봤다면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을 거예요.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오직 하나를 꼽자면요...
    • 서준식 ㅡ <옥중서한>

      나중에 제 자식에게 이 책을 권하는 손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샤롯테// 저도 그래요. 정말 꼭 맞는 책을 찾고선 미리 패?를 꺼내보이지 않고 관찰할 뿐이죠. 어딘가 나만큼 이 마이너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지. 근데 못봤어요. 다 같이 숨겨두고 있나..
    • 일단 150권을 지르는 게 가능한 (비록 파탄 났지만) 재력이 부럽습니다.
      전 10권만 질러도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미래의 모습이 왔다리 갔다리...
      전 붉은 10월하고 옥수수밭의 아이들이요. 하나는 이렇게 두꺼운 책이 재미있구나란 걸 처음 알게 해준 책이고 (그 전엔 200페이지 이하만 상대하던 라이트급 리더)
      다른 하나는 단편의 맛을 알게 해준 책이었죠.
    •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 솔제니친

      아 인생이라는게 그냥 하루 때우는거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루이제 린저 <삶의 한가운데>
    • 김용 <신조협려>. 진지하게.
    • 최윤 속삭임속삭임/ 황석영 오래된정원 /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삶의 양면을 따듯하게, 치열하게 그린 작품들이 좋아요.
    • 저는 여행중 비행기안에서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사랑에 대해서 말할때 우리들이 하는 말들'을 읽었는데 정말 태어나서 처음 느껴볼 법한 마음속 강한 소용돌이를 느꼈습니다..그리고 정확히 이렇게 생각했어요 '이 책을 보지 않고 죽었다면 정말 후회했겠다'

      그 뒤에더 자주 읽고 또 읽고 있어요
    • 좋은 글이네요 신입생 때 장정일의 독서일기들 애독했어요
      EP 톰슨 영국 노동 계급의 형성
      월러스틴 근대세계체제 도 기억에 남네요
      고딩 때 읽은 한전숙 김여수 선생님의 철학개론 ㅋㅋ

      진정한 베스트들은 비밀
    • 은하영웅전설. 진지하게
    • 전 성경이요.

      모태신앙인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와 생각들로 인해 기독교에 차가운 편인데요.
      순수한 텍스트로서, 요즘들어 평가를 다시 내리고 있어요. 읽다보면 사랑의 詩도 있구요.. 두고두고 곱씹을만한 잠언이라든지..
      만인을 쥐락펴락하는 마태복음의 구절구절과 요한계시록의 장엄미 넘치는 마무리라던지...
      그저 감탄만 하고 있네요.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이요. 정말 아주 많은 걸 바꿔 놓았어요.
    • 핸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 이요. 이 분처럼 살 생각은 없어도 이 책 덕에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꽤나 달라졌어요.
      • 그분도 그런 식으로 산 건 잠깐 뿐이에요.
    • 이 게시물을 스크랩해놨어요. 하나씩 읽어봐야겠습니다.
      저는 유디트 헤르만의 작품들이요. 여름별장, 그 후를 읽고 이 사람을 왜 이제 알았나 싶더군요.
    • 아 모든 책들을 메모해야겠어요. 추천글만봐도 벌써 두근두근..
      저는 또 기형도의 입속의 검은잎- 밑줄치며 한줄한줄 곱씹어본 기억이.
      장정일의 독서일기도 저도 추가요! 골방에서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읽는 모습이 늘 떠올라요
    • 아멜리 노통브 책들도 추가요.
    • 전 신영복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요.
    • clancy//뭐 일생에 한번 뭐에 미쳐서 전후 사정 가리지 않고 저지를 때가 있을테고 전 그게 책이었을 뿐입니다;; 매일 책 배송이 한무데기씩 오는게 특이한 경험이긴하네요;;;
      인생의 책을 또 추천하자면 황석영의 장길산.. 10권을 1주일에 다 읽고 아쉬워 계속 책을 뒤적뒤적했던 기억이 있네요
    • 도덕의계보 이기적유전자
    • 이스마일 카다레 <부서진 사월>, 엠마누엘 카레르 <콧수염>, 이영도 <드래곤 라자>, 슬라보예 지젝 <삐딱하게 보기>, 마지막으로 <장자>.
    • 그렇게 거창한 이유는 없지만 딱 한권만 꼽는다면 카프카의 성이요.
    • 서갑숙씨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싶다요 고등학교때 부모님 침대밑에서 발견했는데 이책을통해 독서의 즐거움과 황홀함을 깨달았죠
    • 젤로 꼽는 것은 비밀이고 제인 에어요. 그렇게 치명적이고 괴상한 아름다움은 처음이었답니다. 처음으로 반한 나쁜남자도 거기서 나와요.
    • 마이클 뉴튼의 영혼들의 여행이요.텅 비어있던 종교관을 새로 쓰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판타지로 읽힐 내용이지만 적어도 제게는 참 와닿는 세계관이에요.ㅎㅎ
    • 팀 오브라이언의 "그래도 살고 싶다"를 읽은 사람이 주위 사람이고 인터넷에서고 뭐고 간에 너무 없어 슬픕니다. 절판됐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요.
    • 도저히 한 권만 꼽을 수는 없지만...
      전민희-룬의아이들 윈터러편, 브루노 베텔하임의 옛이야기의 매력
    • 북회귀선? 돈키호테? 네이키드 런치? 계피색 가게들? 프루스트? 모비딕? 트리스트람? 도덕경? 등등을 생각하다가 깨달았습니다. 한권만 꼽는다면 저의 두번째 번역서(문학이론서)더군요. 번역에 들인 공 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만큼 좋아한 책이 없었습니다.
    • 뭐, 좋아하는 책은 수도 없이 많지만 허먼 멜빌의 '서기관 바틀비'를 읽지 않았다면 삶이 뭔지를 몰랐겠죠.
      가장 좋아하는 작품과는 별개로 삶을 가르쳐준 소설이에요.
    • <계몽의 변증법>인 것 같아요.
    • 더 멋있는 책을 꼽고 싶지만, 영향력 면에서는 수능 끝나고 읽은 강준만의 인물과 사상 시리즈요.
      올해 읽은 책 중에는 스티븐 핑커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가 대단했어요.
    • 도본좌 선생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올해 54일간 4,6000페이지를 읽었습니다.
      (세가지 번역본 9권) 이건 일년에 한번씩 읽기로 다짐하게 되더군요. 아마 죽을때가지 읽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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