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을 보면서도 군데군데 돋보이는 탁월한 순간(도쿄에서 소녀가 노는 장면들...)과 일관된 겉멋스러움(허세? 암튼 비포더레인의 우웩스러움을 재현하는 그 플롯하며...)의 혼재에 복잡다단한 기분이 되면서도, 그래도 결론 짓자면 좋긴 좋잖아? 하고 감상을 추스렸다면, 이번에는 훨씬 정공법이라 내공 딸림이 드러난달까요, 장점은 적어지고 단점은 뽀롱나는.
그러나... 하비에르 바르뎀 연기는 정말 훌륭합니다. 이냐리투 같은 감독이 아니라 묵직하고 담담하게 연출하는 감독과 함께 했다면 정말 길이길이 인상에 남을 수도 있었을 연기였어요. 이냐리투 미워요! 꼭 그런 훌륭한 배우와 시의적절한 소재를 가지고 그런 식으로 연출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