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오르셰 전과 궁금증 하나

지난 주말 마지막 오르셰 전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어요.
사람이 많았고, 아이가 무려 절반이더군요.ㅠ
전시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동대상의 전시도 아닌데 왜 이렇게 아이들이 많은 걸까요?
제 경험 속의 외국 전시장들은 이토록 아이들 홍수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심지어 에로티시즘을 주제로한 클림트의 전시에도 애들은 많더군요.
단지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이 높다는 게 이유가 될까요?
그러기엔 아직 인지가 발달하지 않은 아기들도 많던데요. 부모가 보고싶은데 맡길 데가 없어서? 그나마 인지가 발달한 아이들은 뛰어다니거나 떠들기 일쑤.. 그래요, 학교과제도 중요하죠.

모든 건 굳이 주말 관람을 선택했던 제 잘못이죠. 그러나 저도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다신 주말관람 따위는 안가!! ㅠ(열폭으로 끝났네요)
    • 저도 대부분의 전시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엄마와 계속딴짓하는 아이의 조합은항상봤어요 심지어 유모차에 있는 아기에게 말하는경우도 보고 근데 뱃속에있을때도 태교라고 열심히 보닌깐 그 연장선인것같아요
      • 저도 임신중이긴 하지만.. 전 걍 제가 좋아서 본건데 태교에 도움이 될까요? 엄마한테 좋은 호르몬이 나와서 태아가 편안했다면 그 정도로 만족해요.. 라고 생각하는 걸 보니 나도 역시 엄마군요.
    • 보여 준다고 해도, 애엄마에게 이익날 가능성은 있어도, 손해날 일은 없어니까요.
    • 그나마 애들을 데리고 갈만한 문화행사가 별로 없으니까 그렇죠.
      • 정말이요? 제가 알기로 아이들을 위한 문화행사는 굉장히 많아요! 기획전시도 그렇고 심지어 각종 문화센터 프로그램, 백화점 무료공연.. 오히려 대한민국은 노인들이 참여할만한 문화행사가 적은편 아닌가요?
    • 전시장 갈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애가 보고 느끼기 전에 엄마가 미리 설명을 다 해버리면 무슨 도움이 되는 걸까요?
      게다가 그 해설이 저한테 다 들려서 저도 재미가 없다면 말이죠!
    • 애들 데리고 다니는건 좋아보이는데, 설명이라고 하는게 이 그림이 몇백억원 짜리야!! 이정도면 좀...
    • 맞아요. 극성엄마들이 점점 늘어나서 그렇죠.
      저도 외국 전시장에서 애들을 많이 보긴 했어도 우리나라의 주말/ 방학의 전시회만큼은 아니었어요.
      미술관에서 떠들고 뛰어노는 애들이 그림 보면서 재밌어 할까요.
      시끄러운 애들보다 극성엄마들이 더 싫어요.
      백화점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재테크" 같은 특강을 하는걸 보면 정말 한국이란 나라에 질려요.
      • 저도 그림보는 걸 좋아해서 제 아이가 그림을 좋아한다면 아이대상의 기획전은 다니게 되겠지만.. 제 욕심으로 수준에 맞지않는 전시에 아이를 끌고다닐 생각은 없어요. 공연히 민폐이기도 하고, 서로 피곤한 일 아닐까 싶어서요.
    • 저도 저번 주말에 혼자 보러 갔었는데 아이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근데 막상 아이들이 떠드는 것 보다 어머니들의 친절한 설명 때문에 더 소란스러웠어요.
      "이건 아까 그림이랑 뭐가 다른 것 같아?"
      "이건 연필로 그린거야~"
      "이 그림은 어떤 느낌이야?"
      덕분에 계속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면서 관람했어요. 그러니 한결 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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