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 카버. 해설 해 주는 데 없나요..

요즘 레이먼드 카버 소설집을 읽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발 조용히 좀 해요>를 읽었고, 지금은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을 읽고 있습니다.

아직 <대성당>은 읽지 못했습니다.

 

근데. 예나 지금이나

읽고 나서 '읭?' 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한 작품을 두번씩 읽습니다.

그럼 좀 더 내용이 잘 들어오긴 하는데

여전히.  왜 이 행동을, 왜 이 대화를 묘사하기로 선택한 것일까 또는

왜 이 장면을 끝으로 마무리가 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분위기는 파악한다고 생각합니다.

황량하고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는 듯도 싶고,

그러면서 일상의 작은 균열을 묘사하려 한다는 듯한 느낌도 캐치되고요.

 

 

인터넷에서 레이먼드 카버에 대한 감상들을 찾아봐도

그의 작품들의 공통된 특징과 느낌을 적어 놓은 것들밖에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개별적인 작품들을 해설해 주는 곳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는 사이트나 책, 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예전에 점,선,면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보통 우리가 보는 영화들이 면이고, 읽는 소설들이 선이라면
      카버는 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설을 해도 그건 그 사람이 그나름대로 이어놓은 선일뿐.
      카버는 점을 찍어놨으니 보는 건 잭님의 몫이에요
    • 저도 이 작가 책 몇 권 읽었는데 어떤 작품은 엥 이게 뭥미? 싶은 것도 있는데 어떤 거는 진짜 이렇게 단순하고 이렇게 짧고 심플한데 이렇게 사람을 저릿하게 만들다니 하고 놀라기도 했죠...
    • 대성당 한 권 읽었을 뿐이지만, 카버의 다른 작품도 이 단편집 같다면 누가 설명해줘서 좋아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에서 레이먼드 카버의 "뚱보"를 해설과 더불어 읽어주었어요. 낭독은 이적이었던 걸로.
    • 집사재에서 나온 카버 전집에 각 작품마다 해설 있어요. 하루키가 해설한 걸 번역해 놓은 거죠.
      근데 뭐 작품 분석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하루키의 감상 정도죠.
      하루키가 직접 미국 가서 카버와 인터뷰한 것도 있고, 이것저것 많아서 읽을 만합니다.
    • 저도 차가운 달님처럼 하루키 해설 버전을 본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서 좀 유명해진 계기가 하루키 번역 덕이었던 터라 뒤에 하루키의 글이 실려있는 버전이 있었는데 그 책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딱히 해석은 아니고 느낌이긴 한데 이런 느낌으로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대충 감이 잡히더라구요.

      사실 카버를 처음 읽었을 때는 뭔가 기대와 다르고 이게 뭐야 했는데 읽을수록 좋아졌어요.
      어느날 갑자기 알코올 중독에 빠진 남자라던가, 밤에 잠이 안 와서 밤새도록 이야기하는 두 부부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평소에 좀 안 좋았던 부분이나 통증에 대해 걱정이 되면서 갑자기 자기가 큰 병에 걸리는 건 아닌가 걱정하는 구절 같은 걸 읽으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고 고단하고 그 느낌이란 게 참 비슷하구나 싶어서 웬지 모르게 정이 가더라구요.
    • 집사재에서 나온 건 사실 하루키의 번역을 중역한 거라고 합니다.
      일어를 한글로 옮기는 건 상대적으로 쉬운지라, 문장이 깔끔하고 하루키 냄새도 좀 나는 편이지요.
    •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댓글들 읽어 보고 제가 내린 결론은.. 집사재에서 나온 책을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것과
      두 세번 더 반복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좀 더 제 나름의 감상을 찾을 수 있겠지요.
      도서관 반납일이 얼마 안남았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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