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브라질... 역시 좋네요.

 <여인의 음모>라는 비디오로 본 것도 딱 10년쯤 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특히나 오늘 방영을 기다렸었죠. (ebs세계명화)

 딱히 짤린 장면들 구분하긴 쉽지 않더군요.

 워낙 어릴 때 본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쩌면

 이런 씁쓸한 엔딩에 더 이상

 '아이 어떡해...'

라고 반응하게 되지 않는 30대의 얼린 심장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도 아무튼 좋았어요! 

 조너선 프라이스의 순진한 척 하는 연기 하며,

 관료사회와 성형수술을 거의 30년 전부터 찢어발기는 그 예지력까지...

 

 가을이 오면

 서부터 이문세씨를 비롯한 노래들을 많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주말 초입부터 호아오 질베르토의 brazil을 들으며 막걸리를 홀짝거린다는... 그래도,

 잡아가려고 하지 마!

 

주말은 이렇게 보내는 게 정석 아니었던가요.

    • 객관적으로 보자면 걸작은 못되지만 제게는 영원한 걸작입니다. 한편 담배피는 모습을 가리거나 피흘리는 몇몇 장면은 짤렸는데 이게 좀 제 신경을 거스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 블레이드 런너와 함께 순진, 건전하기 그지 없었던 제 사고 방식을 중2의 세계로 이끌었던 몹쓸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가 중2스럽단 건 아니구요. ^^;)
      그 시절 보면서 느꼈던 끝장면의 충격과 공포는 정말...;
    • 이런 우라질... 인줄...
    • SillyBat// 케이불도 구름과자 섭취장면은 블러로 가려용. 가리든 안 가리든 필 사람은 피는데 말이지요...
      전 어제 첨 봤는데 앞장면 못 보고 주인공이 승진해 보일러실 같은 좁은 공간에 있는 것부터 봤음에도 참 재밌었습니다.
      혹시 가리지 않는 판으로 보신 분들께 여쭙고 싶은데요 장례식에서 핑쿠색 관 안에 뭐가 들은 건가요? 이것도 블러때문에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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