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일욜 저녁 때 데이뜨하시는 분들 청계천쪽 가보세요~

오늘 저녁 때 덕수궁 미술관 갔다가 어슬렁어슬렁 광화문 교보문고 갔다가

청계천 길쪽으로 빠졌는데요(낙지집 있는데쪽으로요. 천막들이 보여서).


육의전 체험 어쩌고 저쩌고라고 천막을 쳐놓고 청계천 길따라 쭉 장이 들어섰더라고요.

물건 파는 건 다 평범했는데 좋았던 것은 먹거리 천막 모인 데였어요. 

빈대떡, 마약김밥, 왕순대, 떡볶이, 오뎅, 홍어회, 장터 국수 등등이 있었어요. 

아마 광장시장 먹을 것들이 온 게 아닌가 싶던데요.(다들 무슨 이름이 있었어요.

박가네 빈대떡 이런 식으로)

왜 청계천과 빌딩 사이 좁은 찻길 있잖아요. 거길 다 막고 팔고 나무 밑에 주르륵

탁자랑 의자 갖다놓고 본격적으로 장터 같이 판 벌렸는데 재밌더라고요. 


 인사동에서 종종 봤던 전남 순천 낙안읍성(길다;;) 인절미쪽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는데 계속 아저씨가 떡메 둘러메고 치고요,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은 아줌마들이

막걸리 한 잔 주고 홍어회도 한 점 집어주고 깔깔 웃으면서 얘기하고

밤이 어둑어둑해지니까 한쪽 끝에선 트롯트 노래자랑이라도 열렸는지 쿵짝쿵짝하고요.


어디 시골 장터 오일장 와있는 거 같았어요. 시끌벅적한 활기에 빈대떡에 국순당 생막걸리(술은 요것만)

들이키고 있으니 여기가 서울 종로였나 싶더라고요. 외국으로 치면 옥토버페스트나 비어가든 와있는

그런 기분도 들고. 


빌딩 앞에 나무들 조성 잘 해놨잖아요. 거기 아래 앉아 있으니 하늘을 보면 무성한 나무들이고. 

깔끔한 임시 화장실도 마련해놓고 나무마다 휴지들 걸어놓고 본격적이었다고 할까. 


내일 저녁 때 데이트하시는 분들 한 번 가보시라고요. ^^ 

원래 밥 먹으러 롯데 백화점에 가려고 했는데 관둬버렸다니까요. 


내일도 하는 줄 몰랐는데 순대 사러 갔더니 다 떨어졌다고 내일 먹으러 오라고 해서=_= 알았어요.


저희는 그렇게 먹고 놀다가 슬렁슬렁 걸어서 알라딘 중고 서점에 가서 책 잔뜩 질렀어요. 

진짜 좋던데요. 거의 다 새책이고요. 절판되서 못 구했던 책 사서 너무 씐나요!


맛난 것도 먹고, 눈도 즐겁고 내일 데이트 하시는 분들께 정보 공유 차원에서. ^^

가족 단위도 많던걸요.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지금 올리기엔 넷북이 버벅거려요. 에잉. 

    • 제 기억에도... 그런 때가 청계천 주위가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주변 노점상에 역시 맛난 것들이 많더라구요.
      이걸 다행이라 할지 불행이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 물론 양말 벗고 발 담그는 행위예술자 분들도 가끔씩 빛나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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