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건들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제 집안행사가 있었습니다.

결혼적령기를 넘긴 비혼자이기 때문에 저는 역시나 외출을 했었는데요.


집에 들어와보니 제 방에 왠 상자가 놓여있었어요.

안을 들여다 보니 모 브랜드 가방과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 다양한 금붙이들이 많이 들어있더라구요.

저는 이런 거 잘 모르긴하지만, 얼핏 봐도 다 합치면 삼백만원은 되는 거 같습니다.


깜짝 놀라서 어머니께 여쭤보니,

사촌동생이 놓고 간 거 같답니다. (평소 왕래는 커녕 전화통화도 잘 안하는 사이입니다.)

그래서 그 동생에게 전화를 해보니, 

헤어진 애인에게 사귀는 동안 선물한 물건들인데 헤어질 때 돌려받았답니다.

물론 본인은 안 받으려 했지만, 그 친구가 자기는 안 가져갈테니

버리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는군요. 


사촌동생은 버리기에는 마음도 아프고 그래서

한 달 정도 가지고 있다가

그 친구와 다시 잘 될 거 같지 않아서

친척 중 연령대가 맞는 제게 준 거라고 하네요.


일단은 알았다고 한 상태입니다만.

이 물건들을 어찌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걸 그냥 써야 할지(사실 제 취향에도 안 맞습니다. ㅠㅠ)

아니면 돌려줘야 하는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일단 몇 달간 건드리지 말고 

보관을 하고 있다가 나중에 다시 사촌에게 가져가라고 해야하는 건지요...


아니, 연애하다 헤어지면 헤어지는 거지 

그 여파가 왜 평소 왕래도 않는 사촌에게까지 번지는 건가요? ㅠㅠ


다른 분들은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조언을 구합니다. ㅠㅠ


ps. 컥. 방금 사촌동생이 쓴 걸로 추정되는 연애쪽지도 발견.

    • 저같으면 전화해서 한번 물어보고 저 준거라고 하면 팔아서 돈으로
    • 음 난감하고 찜찜하네요. 일단은 잠시 놔두셨다가 사촌의 의향이 확실하다면 벼룩이나 금방등으로 처분하심이..
    • 보관에 한표요
      어차피 사연 있는 물건이라... 나중에 맘이 바뀌어서 돌려달라고 하면 그것도 골치아플 거 같네요.
    • 동생이 철이 없고만요. 보관해둬야 하겠지만 일단 전화걸어서 다 처분해버린다고 위협
    • 아ㅠㅠ 친구에게 물어보니 저 가방이 진품이라면 가격이 삼백만원 정도 한다는군요. 전 한 오십만원하는 줄 았았어요.

      음 댓글들을 보니 아무래도 일단 보관을 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저도 기백만원씩이나 되는 물건들을 팔아버릴 배짱은 없기는 없구요.

      어제의 우울한 목소리를 생각하니 다시 전화하기는 그렇고..
      보관하고 있을테니 마음바뀌면 찾아가라고 문자보내야겠어요.

      보관기관을 정해야 하는 걸까나요?

      음... 일단은 비싼 가죽가방 보관법을 검색하러 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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