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퍼씨네 펭귄들
국내 정서를 고려해서 재치있게 만들려고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자막이 무리했다는 생각은 들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영화랑 잘 어울렸다고 봅니다. 짐 캐리가 오랜만에 본인의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코미디에 출연한건데 이번에도 박스오피스에서
성공을 하기는 했지만 기대만 못한 성적이었죠. 그런데 영화를 보니 이건 완전한 시즌용 영화였어요.
연말에 개봉했다면 1억불 정도는 돌파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겨울 배경에 펭귄이 주인공인 영화이고 마지막은 남극배경으로
마무리가 되며 뉴욕의 겨울을 알차게도 담아낸 가족코미디인데 왜 이런 영화를 여름에 개봉했을까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이고 정말이지 말도 안 돼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고 마무리도 얼렁뚱땅 넘어가고 있지만
짐 캐리가 곳곳의 단점을 커버해주고 있고 여전히 짐 캐리식 코미디 연기는 질리지가 않았습니다.
그냥 동화더군요. 설득력이 떨어지는 구성들이 너무 많지만 동화처럼 시작돼서 동화처럼 마무리되기 때문에 가볍게 보는게 좋겠네요.
전 펭귄을 너무 싫어해서 극중 주인공과 같은 상황이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만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짐 캐리는 언제나 제 몫을 다 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