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가수 감상
역대 나가수 최고의 무대 중에 하나였다는데는 동의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출연 가수들이 방황을 끝내고 제자리를 찾은 데 있어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는 차이가 있는데 막차까지 도착한 싱크로가 오늘 이루어졌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막차가 1등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오늘 공연의 질이 높았던 점을 생각해보면 조관우 장혜진이 6.7위를 했고 그래서 순위를 생각하면 변신은 필요하지만 노래를 부르고나서 가수들이 후회해야할 무대는 아니였습니다.
윤민수의 오늘 노래를 들으면 겉조리란 말이 떠올라요. 분명 윤민수 창법이 애절하고 감정과잉이란 소리까지 듣는데 김추자같은 옛가수가 내는 맛을 내지 못하는게 있어요. 물론 김추자 같아야 한다는 건 아닌데 역시 그건 까탈스런 요구고 윤민수 노래를 음원으로 들어보면 TV로 '봤을' 때랑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나가수 같이 혹독한 검증과정도 밟았고 해서 하는 말인데 박정현을 보면 가요계의 모짜르트다 뭐 그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가수로서의 가창력도 가창력이지만 나가수 특성상 흘러간 노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이게 되는, 음악을 소화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있어 독보적인 존재였죠. 그런 박정현을 따라 갈 수 있는 내공을 갖춘게 자우림일 것이다, 대중성만큼은 박정현을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때로 개성으로는 넘어설 것이다 정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지난 회 부터 발동하기 시작한 듯합니다.
그리고 오늘 가시나무새 불렀는데 와 ~ 이젠 자우림의 가시나무새로 기억할 것 같아요. 오늘 내 마음 속의 1위는 자우림.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질높은 경연 중에서 특별한 무대였어요. 오래 오래 기억될. 가시나무새의 4블론디 왓츠업 버젼?
김경호
목소리가 참 맘에 들어요. 시원시원하고. 록음악은 그런 맛에 듣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