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 낭만주의와 사실주의의 구분.

저는 구분 못합니다.

쿠르베는 제게 언제나 낭만주의로 다가옵니다.

숲그림 시리즈가 좀 사실주의로 다가 올 뿐 그의 그림은 언제나 약간 코믹하거나 현실-사실로 보기엔 지나치게 극적입니다.

그래서 쿠르베는 정치적인 의미에서 사실주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항상했지요.

 

제리코의 뗏목 그림도 제게는 굉장히 사실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림에 표현된 감정을 무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제리코는 병자나 정신병원을 돌며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받았다고하는데 흠.

 

제게는 다른 화가들의 작품도 사실=====ㅣ====낭만 이 중간의 선이 어느쪽으로 치우치느냐에 따라 사실주의, 낭만주의로 구분하는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감상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 아닌가요 ㅠㅠ

 

그냥 제가 사조를 구분하는 정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요.

그냥 모르는 게 맞지요 ^^;;

제가 이해할 수 있는 힌트, 팁을 알려주실 영험하신 듀게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이런거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전  "쿠르베 다들 사실주의라고 하는데 낭만적이지 않냐... " 이런 얘기를 좀했다가 무식이 철철 넘치는 사람이 되어 충격  받았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해하고 싶어요. ㅠㅠ

 

 

 

 

 

 

 

 

 

 

    • 미술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과거의 작품을 보고 사조를 구별하는 것은 사실상 훈련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당대의 사람들에게는 그 작품이 무슨 사조인지가 명확했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한 시대에 사실적인 것이 지금은 그렇지 않을 수 있죠. 한 시대에 혁신적인 스타일이 후대에 일반화되면 요즘 사람은 그 특징을 전혀 인지 못하고 지날 수도 있고요.(영화나 문학도 그렇습니다.) 결론은 역시 공부/훈련입니다. 단, 그럴만한 관심와 필요가 있는 분야에서.
    • 작가가 의도하고자 했던 바도 중요하지 않을까요(쿠르베와 제리코가 자신들의 그림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만).

      그런데 이 글을 보고 쿠르베의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자니 정말 낭만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 공부와 훈련이기도 하지만..쿠르베는 그렇다 쳐도 제리코 그림은 정말이지 낭만주의인데ㅠㅠ 그래도 사조구분이 중요한건 아니죠.
    • 미술사를 전공하진 않았지만 나름 관심있는 부분이라 충분히는 아니지만 틈틈히 미술 관련 서적, 전시회등도 다니는 편입니다.
      대학때 미술사 교수님이 항상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몰라도-사실 모르는게 더 좋다고...- 그림은 그림만으로 이해가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하셨어요.
      그 영향인지 항상 '나는 내가 느끼는대로 그림을 이해하겠어!'라고 생각해왔는데 애정이 있는 부분이라 이해 못하는 것이 있다면 이해하고 넘어가고싶어요 ^^;
    • 저는 낭만주의라고 하면 표현양식면에서 두드러지기보단 특정한 주제나 감정이 많이 드러나는 그림이라고 생각해왔어요. 말씀하신 제리코의 땟목그림도 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느껴지고 주제의식이 있어서 낭만주의로 보이는..
      그에 반해 쿠르베의 그림은 뭔가 강렬한 주제의식이 있다기 보단 소소한 일상을 꼼꼼하게 그려놓은 것 같아서...
    • 폴라포/ 제리코의 그림들은 대부분 소재부터 강렬하지요.
      사실적이고 평범해 보이는(이게 문제!!) 그림들도 소재는 어찌나 극단적인지...
      그림에서 그런 강렬한 무언가를 찾지 못하는 제가 훈련 부족인 듯하네요.
    • 어떤 작품이 내게 '낭만적'으로 다가오는 것과 그 작품이 하나의 사조로서 '낭만주의'로 분류되는 것과의 차이에서 오는 혼란이 아닐까요? 마찬가지로 '사실적'인 작품과 '사실주의적'인 작품 또한 다르겠지요. 낭만주의의의 romanticism은 중세 모험담인 로맨스romance에서 왔는데 18-19세기 초의 신고전주의에 대한 형식적 반동으로서, 넓게는 감정과 주관, 개인의 상상력을 중시하는 예술 운동으로서 낭만주의가 고대의 신화와 중세적 상상력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그 영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일본에서 로망의 발음을 한자어 낭만으로 옮기면서 그 의미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일상 용어로서의 낭만과 사조로서의 낭만주의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라고 배웠던 것 같아요.

      +꾸르베의 작품을 낭만적이라고 느끼셨는데 그 근원이 궁금해지네요. 꾸르베는 노동자의 모습이나 일상 풍경을 그대로 그리지 않았나요? 그 그림에서 낭만을 엿보기엔 제가 너무 수업에 찌들었나봅니다 ㅠㅠ
    • 일단 쿠르베가 낭만주의 화가로 시작을 했다가 사회주의적인 그의 성향에 의해 사실주의적 화풍을 개척합니다. 정확히 어떤 그림을 보고 말씀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낭만주의 경향의 작품을 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사실주의는 흔히 말하는 재현적인 그림, 그러니까 사물을 똑같이 모방하려고 하는 태도에서 나온 사실주의가 아니라,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에서 탄생한, 그러니까 아주 사회비판적인 의도를 깔고 있는 사조입니다. 재현적인 그림에 대해서는 재현주의, 고전주의, 자연주의 등의 말을 붙이고, 사실주의는 이와 구분해서 쿠르베, 도미에 등의 현실비판적인 내용을 다룬 작가들의 사조를 말할 때 씁니다. 파바치님이 이해하신 느낌이 맞아요. ㅋ
      쿠르베의 그림이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돌 깨는 사람들을 봐도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늙고, 또 너무 젊은 남자가 같이 있는데 이런 상황은 오히려 일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사람들인 것이고, 그것은 결국 그런 사람들이 일을 해야만 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인거죠.. 다른 작품들도 이런 식의 극단적 암시를 통해서 현실의 무언가를 비판하는 내용인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런 점에서 낭만주의로 착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무언가 감정적인 것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낭만주의는 사회를 비판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당시에 유행한 계몽주의의 결실인 합리주의를 거부하고 충동적인 본능, 억제되지 않는 감정 등의 자연적이고 비이성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에 관심을 두었던 것이고, 그러한 것들은 이 계몽주의 이전의 감정이 풍부했던 그리스, 중세도 돌아보자는 생각도 포함하게 되어 복고적이고 고전적인 그림도 낭만주의에 어느 정도 발을 걸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낭만주의가 비정치적인 것도 포함하는 동시에 비이성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면모가 강하게 있다면, 사실주의는 아주 정치적이고 이성적이고 사회주의적인 면모를 가진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그러니까 제리코가 사실적, 그러니까 고전주의적 색채를 띠고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게 되죠.낭만주의는 이러한 재현적 그림도 함께 안고가는 면이 있으니까요. 재현적 그림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추상주의 뿐이네요.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화. 정치적 배경을 안다고해서 남이 설명한 것에 끌려다니는 건 아닌데 제가 좀 단순하게 생각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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