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좋았어요.
본 지 꽤 됐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짧게 적어봅니다.
이런 류의 영화는 거의 다 그렇듯이 액션 영화로 홍보되는 바람에 오히려 관객들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죠.
액션을 기대하고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로부터 폭풍까임을 당하는...
하지만 그런 식의 홍보가 아니라면 최소한의 관객 동원도 어려운. 태생적으로 딜레마를 지닌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제 취향엔 잘 맞더군요. 좋았습니다. 특히 한나가 여행 중인 가족을 만나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중
사춘기 소녀의 심리묘사를 섬세하게 연출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웬만한 성장 영화보다 낭만적이더군요. 애틋했어요.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액션도 좋았습니다. 지하보도에서 벌어지는 에릭 바나와 요원들 사이의 액션은 근래의 경향대로
강력하면서 깔끔하더군요. 아마 롱 테이크로 찍은 장면인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군요. 이래서 길든 짧든 리뷰는 본 직후에 써야 하는 건데...;;
이것저것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는데 뒤늦게 생각하려니 잘 안 떠오르네요.
후반부는 쪼끔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 아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 그리고 케미컬 브라더스의 음악은 영화에서 딱 등장하는 순간부터 느낌이 옵니다.
개봉 당시엔 찾아보니까 국내 발매 전이어서 아쉬웠는데 최근에 다시 보니까 멜론에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