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요즘엔 왕가위틱한 청춘 영화가 없네요.

한참 왕가위 스타일이 휩쓸 때 그거 따라하는 영화가 많았죠.

그때는 아, 또 왕가위냐? 그만 좀 따라해!

이랬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스타일 영화도 수준이 중간만 넘어가면 재밌었던 것 같네요.

프룻 첸 감독의 메이드 인 홍콩 이랑,  갈민휘 감독의 첫사랑이 생각납니다.  

사실 이 두 작품은 양작이라 왕가위 짝퉁이라 부르는 좀 뭐 하지만요.

 

정우성 나왔던 비트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빠가 까를 만든다고, 너무 히트를 쳐서 평가가 되려 낮은 느낌입니다.

어쩐지 케이블에서도 잘 안 해줍니다.

 

어쨌든 시대는 가고 왕가위 스타일 영화는 거의 없네요.

몇년 전만 해도 근근히 그런 영화들이 있었는데, 이젠 맥이 끊긴 듯.

사실 그 당시에 통하던 후까시랑 니힐리즘을 잘만 버무리면 지금이라도 간지가 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엔 그런 거 없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가 옛날 왕가위 스타일이래서 욕 많이 먹었죠?

그래서 오히려 안 봤는데 챙겨 봐야겠습니다.  

 

 

    • 뭐 유행이란게 변하니까요 젊은이들이 그런걸로 고민하기엔 요즘 세상이 너무 힘들지요
      그리고 왕가위가 그런 영화를 만들때가 홍콩 반환전이니 더욱더 힘들듯 요즘 왕가위도 안만들잖아요 ^^
    • 왕가위 흉내라면 비트보단 홀리데이 인 서울이나 모텔 선인장이죠.
    • 마이블루베리나이츠에서 주드로랑 노라존스 페어 스토리만 빼면 다좋았어요

      특히 경찰아저씨랑 이혼한 전부인 레이첼바이즈 부분은 ㅜㅜb
    • 세상이 너무 힘들다기보다는 달라진 거죠.
      90년대만 해도-제가 알기로-푸시킨, T.S. 엘리엇 시구절을 노트에 적고, 고백할 때 써먹고 하는 애틋함이 있었던 듯 한데
      그 애틋함이 좀 성숙하고 모던해지면 왕가위가 되는 거거든요. 좀 유치할 수도 있는데 요즘은 그런게 없죠.
      낭만과 멋을 주절거리는 소설보다는 자기계발같은 게 잘 읽히고,
      교실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아 빨리 답하라고 XX'이라고 1-2초안에 리스폰스할 수 있습니다.

      그냥 드라마만 보더라도 술에 젖은 낭만남보다는 안정적인 훈남이 선호형이기도 하고요.
      요즘 드라마는 집안이 다들 돈이 많죠 진짜.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 아 메이디인홍콩은 아류라 하기에는 너무 좋았어요

      그러고 보니 진짜 젊은 영화들이 요즘 찾기어려운것같아요
    • 다시시작님 말처럼 왕가위 아류 문제라기 보다는 젊은 영화가 없다는 점이 문제군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아핏차퐁 위라세타쿤도 참신해도 젊은 영화 느낌은 아니네요.
    • 그러고보니, 그런 영화가 안 만들어지는 거긴 합니다.

      한국시장 수요만 생각하고 적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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