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요. 저는 명절처럼 서울이 빌 때만 거길 가봐서 평소에 끔찍하게 인간이 많은지는 모르겠는데요, 오늘도 가서 한나절 보내고 왔는데 괜찮더라구요. 2층 회화실이 아름답고, 기념품샵도 비싸서그렇지 예뻐요. 프랑스에서 반환받은 의궤는 17일까지 공개한다네요. 그것도 볼 만합니다. 점심은 도시락 준비해서 야외에서 먹으면 선선한 날씨라 그런지 조용한 기분이 들어요. 원래 조용한 동네긴 하지만, 삼청터널 지나 성북동 뒷골목에 있는 한용운의 심우장도 카메라 들고 갈만하지 싶고요.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라도 근처의 팔각정에 운동삼아 갔다가 다시 돌아내려와 이태준 생가와 성북구립미술관 구경하고 그 동네의 오래된 괜찮은 식당들 가운데 한 군데 들어가서(새로 생긴 허영기있는 식당들 말고) 식사한 후, 길 건너 덕수교회 앞마당에 있는 북카페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넓고 조용한 곳에서 쉴 수 있지요. 기운이 남으면 성북초등학교 근처에 조그만 소극장도 있으니 저녁에 연극 한 편쯤 볼 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