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종교..] 어머니와의 갈등

 어머니는 절실한 기독교 신자이십니다.

제가 봐도 가치관, 도덕기준, 이 모든 게 종교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분이시라, 굉장히 도덕적이시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기도로 풀리리라 매일 참석하시고

가장 늦게까지 기도하시고 나오시는 분이십니다.

저는 이런 어머니의 종교생활이 너무 열정적이라 건강에 안좋을까봐 염려하고 있지만, 본인이 집에서 쉬고, 잠을 자는것보단 거기서 힘을 얻는다고 하니

딱히 어머니의 종교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사실 너무나 이상적으로 섬기시는 분이셔서, 항상 공부하시고, 성경을 읽으시고, 맞는 걸 맞다라고 믿으시는 분이시니

동생과 제가 남들과 달리 찾아서 공부하게 되고, 동생과 제가 비교적 좋은 학업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것은 이런 가정환경에서 기반한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점들도 많은데, 어머니는 저희의 교회출석, 기도생활, 이런것에 너무 집착하십니다.

항상 일요일 아침이면 5-10통씩의 전화가 와서 일어나서 교회가라고 그러시고.. 전화를 안받으시면 교회에 계시다가(봉사활동때문에) 집으로 내려오셔서 가족들을 끌고 올라가십니다.

 

어머니 빼고는 모두 기독교이지만, 그렇게 열성적인 신자도 아니고.. 저같은 경우에는 

그종교를 가지고 있고,긍정적이지만..  어렸을때부터 어머니와 이런 마찰로 기분이 안좋아집니다.  

\매번 일요일에 교회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만하더라도, 일요일만 되면 눈쌀이 찌뿌려지고,.

 

차라리 제가 자의적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매번 이리 끌려가니 가지고 있는 종교에 대해서도 자꾸 부정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사실 저라는 사람의 기반엔 오랜 갈등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기저에 깔려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좋은말로, 어머니가 이러시면 내가 가지고 있는 믿음조차 나쁜쪽으로 흘러간다. 자발적으로 가도록 그냥 놔두고 거기에 대해 너무 집착안하는것이 더 어머니에게 효과적인 방법일것이라고 말씀드리며 저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왠만하면 어머니가 원하시는건데 일요일 예베참석뿐아니라 다른 종교활동도 가끔씩참석하고 어머니가 교회에 기도하러 가시면 같이따라가고 그러는데..

 

마냥 착한자식이 아니라 이러실 때 마다 부모에게 해서는 안될말도 욱해서 하기도 합니다.

 

옷차림도 단정하게 입고 가라며 짧은것 캐쥬얼한것 여름스러운옷들을 입은 절 보고 다른옷으로 바꿔입으라고 하시는 어머니에 오늘 욱해서.. 이렇게 끌려가는거 보시는거 좋으시나며 언제까지 이러실꺼냐.. 엄마때문에 원래있던 믿음도 다 사라질것 같다. 정말 교회라면 돈 받는다 해도 가기가 싫다라고 좀 심하게 말을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저희 어머니가 인간관계에 있어 기분이 조금 언짢은 상황에서 본인은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말이 날카롭게 나와서 상대방이 힘들어하시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하시며

저랑 정말 좋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려운 집안환경을 가꾸시면서, 몸이 선천적으로 너무 허약하신 어머니가 기력이 안되서 어머니도 모르게 억눌려 있는게 말이 나오시는 것 같아

고치려고 하는데 잘 안되 속상하다고 얘기하셨습니다.

 다 성장한 저랑 같이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아 그동안 사랑으로 잘 대해주고 싶은데, 저한테 가끔씩 욱하시며 말을 날카롭게 하고..

또 자식들이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닮는것 같다며(저도 가끔 화를 쉽게내고 어머니에게 그런적이 있어요),

사랑받는 환경에서는 그러지 않을거라 말씀하시는 걸 들으며 어머니에게 정말 잘해야 겠다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일요일이고

어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자 굳은표정으로 내려오셔서 무언으로 저와 아버지를 끌고 가실려고 빨리 준비하려고 종용하셨죠.

 

전 오늘 일찍일어나서 조금 멍을 때리다가(제가 애인이랑 이별한지 얼마안되서 멍을 많이 때리고. 있습니다.)

가야지 했는데 어머니가 저런행동을 하시니깐 저도 화가 나더라구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어머니와 아버지 외엔 어떤사람과도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 풀리지 않는 문제라 생각하고 체념하고 살았는데.. 정말 답이 없어 많이 답답합니다.

 

전 어머니와 마찰없이 어머니가 제 상황에 대해서도 존중해주고, 다 큰 자식을 좀 놓아주셨으면 좋겠는데요.

 

    •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시면 지금 그 어머니의 행동은 구원을 위한 처절한 노력..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으실것 같아 타협점을 찾기 조금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머니께서 "내 자식은 천국에 못 가더라도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하시지 않는 한 결코 *님을 포기하지 않으실 겁니다.
      어머니처럼 독실하신 분에게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저라면 "내가 하나님 나라에 가고 못 가고는 하나님께서 이미 결정하신 일이지 어머니가 지금 초조해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하겠습니다만...
      어머니는 구원받은 아들의 증거를 현세에서 계속 보고 싶어 하실테니 시도에 그치고 말 것 같습니다.
    • 종교문제는 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한 답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제 생각엔 따로 나와 사셔도 예배출석체크 당하실 것 같아요.ㅠ
    • 그런데 이것도 사람 나름인것 같아요. 저랑 친한 분이 있는데 상당히 독실한 기독교인이구요. 그 아들은 저랑도 친한 아이인데, 그 아이가 엄마한테 난 이러저러한 이유로 교회에 가고 싶지는 않다. 하나님을 어느정도 믿겠지만 교회는 아직 아닌것 같다. 이런식으로 대화를 했더니, 그 분께서는 걱정은 되지만, 알았다. 너 맘대로 해라. 이렇게 얘기를 하신후, 걱정은 하고 계시지만 놔두시는 중이에요. 아들을 위해서 기도는 계속 하구 있구요. 한번 말씀을 해보세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6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