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월병

이제 추석이 코앞이네요. 홍콩에서는 중추절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도 거의 1달 반 전부터 그 준비로 떠들썩합니다. 가게에서는 월병을 팔고 여기저기 등을 매달아요. 솔직히 날씨가 여전히 한여름 날씨라 전혀 가을처럼 느껴지지는 않지만 축제 분위기는 좋아요.

 

월병은 많이들 아시죠? 홍콩에서는 중추절에 월병을 선물하고 먹더군요. 제가 한국에서 먹어 본 월병은 크고 두꺼운 사이즈의 만주 모양 빵 속에 뭔가 썩 맛있지만은 않은 여러가지 씨앗이나 견과류가 들어있는 거였어요. 그래서 썩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워낙들 많이 팔고 있으니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홍콩 월병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속에 계란 노른자를 넣은 거래요. 사진으로만 봤을 땐 속에 밤을 넣은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사 먹어보니 밤이 아닌 계란 노른자더라구요. 생각보다 괜찮아서 저는 여러 개 먹었는데 아들과 남편이 질색을 하네요. 남편은 평소 여러 나라의 향이 강한 음식도 잘 먹기 때문에 좀 의외였어요. 알고 보니 한국 사람 중에 이 월병 맛있게 먹는 사람은 그다지 없다네요. 그리고 속에 든 건 계란 노른자거나 오리알 노른자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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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월병-저 속에 노란 부분이 보이시나요? 저게 바로 계란 노른자입니다. 전 맛있던데...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의 취향을 맞춘 다양한 월병이 나온다고 합니다. 냉장 월병 파는 건 진짜 많이 봤구요, 스타벅스나 하겐다즈 등에서도 월병이 나온다고 해서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위의 곳들의 월병을 더 좋아한다네요. 남편 말이 중추절 지나면 월병값이 반값이 된다는데 그 말을 믿고 지나자 마자 한 번 사 먹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하겐다즈 월병

 

-사족-

1.처음으로 사진을 한 번 붙여봤는데 처음부터 사진을 붙이니까 그 윗줄에 글쓰기가 안 되더군요. 컴맹은 힘들어요.

2.결국 집에 있는 월병은 제가 다 해치우게 생겼습니다. 계란 노른자가 들어서 작은 거 하나만 들어도 꽤 포만감이 들어 전 좋던데...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 훨신 고풍스러워 보이지만 이것과 비슷한가요?
    • 아아 맛있어보입니다. 집에 갈 때 하나 사가야겠어요.
    • 홍콩 공항에서 경유할 때 하나 살까 하다가 가격이 생각보다 세서 그냥 다른 과자 사갔는데, 한번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 쥬디/ㅎㅎ 저건 계란빵이네요. 아, 먹고 싶어라. 월병에 넣는 계란 노른자는 단지 삶은 게 아니라 숙성시킨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특유의 향이 나요. 싫은 사람은 무지 싫어해요. 그리고 예전에 펄벅의 대지를 읽으셨다면 기억나실 수도 있는데 오란이 첫 명절에 돼지기름과 쌀가루로 만드는 떡이 있죠. 그게 바로 월병입니다. 월병 소 속에 쪽지 넣어 돌려서 주원장에 원나라 감시를 피해 군사를 모았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 흔들리는 갈대/아~대지에 나오는 떡이 월병이군요. 오란이 떡 위에 꽃무늬를 물들였다기에 절편같은 건줄 알았는데, 번역판에 따라서는 웨빙이라고 표기하기도 해서 뭘까 궁금했어요.
    • 도향촌에 들러 월병을 사겠어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요.
    • 저도 중국 갔을 때 하겐다즈 월병 정말 사보고 싶었는데, 침엽수님 말씀처럼 생각보다 값이 비싸 안 사게 되더라구요. 혹 드셔보시면 꼭 후기 좀 남겨주세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구요~
    • 저는 중국친구가 계란노른자 든 월병을 줘서 뭣도 모르고 먹었다가 식겁한적이 있었답니다. 그것말고 견과류든건 제 입맛에 딱이었지만요. 그렇다고 또먹고 싶다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요.ㅎㅎ
    • 견과류나 팥이 든 월병은 좋아하는데, 원래 계란을 넣는 거군요! 신기해요.
    • 향도 향이지만 대체로 너무 달아서 정말 한입 이상 삼키기가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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