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구두

 

 

 

 

 

사진 작가 조세현이 트위터에 올린 박원순 이사의 구두라네요.

어쩌다 굽이 저렇게 떨어져 나갔을까요. 그냥 닳은 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다들 이 사진을 보고 박원순 이사의 근검절약하는 태도를 칭송하는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저는 그닥 감흥이 안 느껴지는군요.

굽이 저 지경이면 걷기에도 불편했을 것 같은데 굽 좀 갈든지 하시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처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바빠서 그랬겠지만.

 

 

 

 

 

 

 

1952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애들레이 스티븐슨의 구멍난 구두.

사진기자 빌 갤러거가 찍은 이 사진은 그 해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애들레이의 구멍난 구두는 선거 운동용 옷핀으로도 만들어져 애들레이의 근면함을 상징하게 되죠.

 

 

 

 

 

오바마도 낡은 구두 밑창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타임지 사진기자 칼리 셸이 오바마의 후보 시절에 찍은 사진입니다.

발바닥에 땀나도록 다니다보면 구두 밑창이 헤지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죠.

낡은 구두가 지닌 상징성이 비슷한 형태로 작용하는 것을 보니 대중이 정치인에게 기대하고 환호하는 지점은

미국이나 우리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조세현 작가도 당연히 이 사진들을 알고 있겠죠.

박원순 이사의 구두 사진도 이처럼 자연스러움이 느껴졌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한편... 우리의 가카께선 얼마전 낡은 구두 대신 낡은 가방을 내세웠던 적이 있습죠.

하지만 이거슨 영부인의 에르메스 켈리백을 다시 떠오르게 만든 망한 개드립.

 

 

 

 

 

 

 

 

추가. 제가 오전에 본 기사에선 조세희 작가의 사진이라고 나왔는데 그 기사가 잘못 된 거였네요.

본문의 조세희 작가를 조세현 작가로 고쳤습니다.

 

 

 

 

 

 

    • 구두 밑창뿐 아니라 수더분한 구두 디자인(비싼건지 싼건지는 모릅니다만) 헐렁한 양말 풀린 바지 밑단이 눈에 들어오네요. 의도했다기 보다는 정말 바쁜 혹은 욕심이 없는 모양새인데요 어찌보면 자기관리를 못한다고 뭐라 할 수도 있을테고.
    • 앗, 저도 운동화가 닳아서 구멍나기 직전인데 트위터에 올리고 대선 출마하겠습니다.
    • 우리 가카께서 하는 일에는 진정성이 노태우만큼도 없으니 참 큰일입니다...
    • 잠수광/ 비와서 예민하신 듯. 당황스럽네요.
    • 푸른새벽/ 수정하다가 지워져서 다시 올립니다 저 사진이 자연스럽지 않다면 연출된 거라고 생각하나요 어이가 없네요
    •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 :-)



        그래서 MB의 저 가방은 쇼가 아니라는건가요?
    • 별로 태클...은 아닌 것 같은디요;;
      ska/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나 지우세요
    • 잠수광/ 좀 진정하세요. '자연스러움이 느껴졌더라면 좋았겠다'와 '연출된 거다' 이 말이 같나요?
    • MB는 저게 쇼라는 걸 그가 하는 행동으로 알지 않습니까..
      굳이 설명이 필요 있나요 ㅎㅎ
    • 그분의 낡은 가방과 고급 정장의 괴리감..
      "'이명박 양복'은 로로피아나 원단을 사용한 국산 기성복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 때 고급 맞춤양복점인 장미라사에서 만든 영국풍 투버튼 네이비색 정장을 입었다."
      처음에는 재킷 내부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면서 '로로피아나' 제품을 입는다고 소문이 났었어요. 로로피아나 제품은 2~400정도 하고요.
      그 이후 원단만 사용한다고 정정되었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2188318
    • 엠비오빠는 명품옷을 즐겨입고 패션센스도 좋으시고 코디도 있으신데 낡은 가방을 굳이 들 이유가 ㅋㅋ
    • 가카께서 이 가방은 잃어버리신건가요.
    •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박원순씨 강남의 대형아파트에 사신다고 하던데요. 근검절약이라기 보다 그냥 구두에 관심이 없는 듯.
    • mb는 뭘해도 믿을 구석이 없으니 제외하고...
      박원순 이사님 구두 사진은 충분히 자연스러워요.
      신 저리 될때까지 신는 사람들 가끔 보구요. 당장 제 동생도 그렇고, 생각나는 친구도 두어놈 있고...
      근검절약이라기보다 저런 스타일이 자연스러운 사람들도 있다고 보는게...
    • soymania / 좋은 집에 살아도 근검절약 할 수 있죠. 집 있다고 사치해야 하는 건 아니죠.
      '근검절약 해서 좋은 집에 산다'가 논리적으로 더 자연스럽네요.
    • 저 구두 사진을 보고 삐딱한 생각을 할 필요가 있는지... 아니면 왜 굳이 그런 생각이 드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 skates/ 닉네임 바꾸고 등장하셨군요.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셨는지...?
    • Giggler/ 저 사진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게(혹은 저 사진찍은 사람이 의도한 바가) '저 사람은 근검절약해서 잘 사는거구나' 일까요?
    • 오바마 사진도 별로 안 자연스러운데요 ㅋㅋ
    • soymania / 논리 전개가 잘못되어 가고 있네요.
      님께서, '좋은집에 살기 때문에 근검절약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좋은집과 근검절약 간의 논리적 개연성 부족을 지적하시니,
      좋은집과 근검절약 사이에는 논리적 모순이 없다는 걸 말슴드리는 거예요.
      저희의 논점은 여기입니다. 저 사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논외예요.
    • soymania/ 좋은 집에 산다는 것은 검소하다는 사실의 반증이 될 수 없죠. 간단한 건데.
    • Giggler, 푸른새벽/ 뭐 그렇다면 내노라하는 재벌총수들도 다 검소한거죠. 전기에 보면 다들 근검절약하는 일화 정도는 한두개씩 끼워넣잖아요. 김우중은 출장 가서 호텔 욕실에서 빨래를 직접 했다던가요.
    • 사진 작가라면 조세희 씨가 아니고 조세현씨 아닌가요?
    • 조세희씨도 사진 찍으세요. 고흐의 구두처럼 낡은 것도 아름답다면 좋겠지만 현실이 꼭 그렇지만은 않기에 박원순씨 구두도 이해합니다. 아무튼, 구두가 닳을 정도로 신으셨군요.
    • soymania / 어떻게 말씀드려야 우리가 소통할 수 있을까요?
      재벌총수는 실제로 사치스럽다. 그럼에도 검소한 일화를 들이민다. 과연 그들을 검소하다 할 수 있는가, 라는 거죠?
      이건 재벌총수의 표리부동, 이율배반을 증명할 때 쓸 수 있는 논거입니다.
      우리의 논의에는 맞지 않아요.
      우리의 논점은 부자와 근검절약 간에 논리적 모순이 있는가예요.
      여기에는 논리적 모순이 없습니다.
    • 근데 저 사진의 구두는 오래 신어서 닳은 구두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어디 못 같은거 밟았다가 찠긴 구두처럼 보입니다.
    • "기부천사를 가장한 좌익 빨갱이 박원순"이라는 글을 보니, 박원순 씨 사는 집 전세라던데. 아님말고요.
    • 일단 저구두사진 보고 처음 느낀건

      1.이쁜 사진이다.

      2.박원순은 옷차림에 별관심없고 발바닥전체로 걷는데 익숙한 사람이다.아마 걷기운동열심히 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거네요.
    • 맞아요.
      좋은 집에 살아도 근검절약 할 수 있어요.
      밑창 터진 구두 신어도 강남 대형아파트에 살 수도 있고
      에르메스 백 들어도 근검절약 할 수 있죠.

      다들 자신이 관심있는데 돈 쓰는 것 아닌가요?
      무관심한 곳엔 십원 쓰는 것도 아까워하는게 사람 심리잖아요.
    • Giggler/ 논리적으로만 따진다면, 낡아서 밑창이 너덜너덜한 신발을 신고다닌다, 그러므로 검소한 사람이다라는 것도 이상하죠. 차라리 위의 NDim님이나 poem II님 의견이 더 자연스러워요. 근데 사진가의 의도와 거기에 반응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조국 교수는 박원순 씨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라고 까지 하는데 과연 그럴까 싶어서 반대되는 얘기를 한거에요. 굳이 님하고 부자와 근검절약 간의 모순에 대해서 논박할 생각 없어요.
    • soymania / 역시 논외입니다. '밑창 너덜한 신발은 신고다닌다고 검소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라는 말씀을 먼저 하셨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거예요.
      근데 좋은집 살기 때문에 검소하지 않다는 걸 먼저 가져오셨으니, 그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한 거예요.
      그 이외의 문제는 논외입니다. 말 머리에 제 닉네임을 붙여 이야기 하시니, 우리 사이의 이야기만으로 논의를 이어야죠.
    • 검소함 보다는 부지런함을 말하는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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